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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거주 권천학 시인, '제4회 한국시조문학상' 대상 수상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주관…'바지선' 등 2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권천학(權千鶴) 시인이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김윤승)가 주관한 '제4회 한국시조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바지선』과 『손 들어봐』. '바지선'은 동력장치가 없이 짐을 나르는 배로 이용되어 '멍텅구리배'로도 부른다고 하면서, 운명에 이끌려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부산 구덕문화공원(2016~에 영구보존 걸림판으로 설치되어있다.

『손 들어봐』는 어렵지 않은 단어와 쉬운 풀이를 사용, 시조란 누구나 쉽게 일상생활에서 얻은 소재를 표현하며, 시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썼다고 했다.

김윤승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은 "시대를 꿰뚫는 시안(詩眼)으로 한 시대를 읊조리는 격조 높은 시조 창작에 몰두하는 권천학 시인은 작품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겨레시 시조의 세계화를 위한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권 시인의 시조세계화의 의지는 시조 「발칸의 장미」로 2019년도 ‘한국시조문학’의 작가상을 수상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정유지 평론가는 「발칸의 장미」에 대해서, "시적 대상에 대한 존재론적 자기인식이 빼어난 수작이며, 시적 소재를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발칸이란 공간적 배경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두 수로 된 연형시조를 완성시키고 있다"며 "첫 수에선 된바람 속에서 혹독하게 인내하고 있는 자기 내면세계를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둘째 수에선 통 큰 시선을 견지하고 있으면서 '발칸의 비단속치마'에 장미꽃 수를 놓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수놓고 있는 것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현대시로 한국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권 시인은 현대시만이 아니라 소설과 수필에서도 이미 돋보이는 실력을 보여 왔는데, 뒤늦게 시조까지 섭렵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시인은 29일 오후 기자와의 현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에 대해 "나의 영역시를 읽은 영어권의 독자들로부터 '일본의 하이쿠(Haiku)는 안다'는 말에 ‘한국에도 한국전통시인 시조가 있다’고 말해도 여전히 낯설어하는 것을 보면서 시조를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평소에 자신의 창작행위에 대해서 "최후의 한편을 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온 권 시인은 이번 수상 소감에서도 "사조의 맛을 얼마나 살려낼 수 있을까? 쓰고 싶어 쓰기 시작했으니, 이젠 그냥 쓰고, 그냥 쓰고… 또 쓰고… 자꾸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겠다"고 말했다.

권 시인은 또한 "한국의 전통 시인 시조를 한인 사회와 영어권에 널리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마음의 벼리를 여며 쥐고 시조의 보폭을 늘여보겠다"고도 말했다.

권 시인은 끝으로 "현대시와 시조를 병행하는 일은 즐거웠다"며 "그것이 또한 문학인으로서의 보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권천학 시인은 '현대문학'을 통해서 문학활동(1991년)을 시작한 후 중견시인으로 활동하다가 2008년 캐나다로 이주, 시·시조·수필·소설·번역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에만 매진하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 ’블루노트‘(‘한국전자문학도서관’의 기관지, 2000~2006)를 발행해왔으며, 한때 한국사법정의실천연대 대표 논객으로도 활동했다.

이주 후에는 문학강연 <자본주의 시대의 문학>-워싱턴 대학의 한국학 도서관, <시를 통한 소통과 힐링>-밴쿠버 중앙도서관, <평화>-리치몬드시 문화관 등의 문학 강연과, 개인 워크샵-리치몬드시 도서관, 포트무디시(BC주)의 예술회관(Art Centre)에서 초청 시화전, ‘이달의 문화예술인’선정되어 시 의회에서 시장과 의원들과의 인터뷰하는 과정이 생중계되기도 했다.(2015~2016)

권 시인은 캐나다의 '멀티컬추럴'과 국제PEN한국본부의 '세계한글작가대회'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경희해외동포문학상 대상(단편소설), 흑구문학상(수필), 김영랑문학상(시), 국제PEN한국본부 해외작가상, 하버드대학교와 타말 비스타 주최 민챕북 번역상(시, 김하나 번역), 코리아타임즈의 현대문학번역상(시, 김하나, 존 모크린스키 역), WIN(Writers International Network) Canada 'Distinguished Poet Award' 수상 등의 경력을 쌓았다.

현재 토론토에서 캐나다 한국일보의 고정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며, 한국 커뮤니티를 통한 시조 문학문화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등, 캐나다 한국교포를 대표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지금은 COVID-19로 인하여 온라인을 통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는 한글시집 13권, 영한시집 3권, 일어시집 1권, 속담명언사전(편저) 외 다수가 있다.

■ 다음은 권천학 시인의 수상작이다.(수상작 중 '바지선'은 부산 구덕문화공원에 설치되어있음)

바지선

땟국 낀 손금사이 바다는 출렁이고
희망과 절망사이 오가는 눈 먼 짐승
오늘도 바닷길 천리 꿈만 꾸는 바지선

손 들어봐

행복이 대체 뭘까 헛짚어 헤매다가
고단한 여정 끝에 비로소 닿은 슬픔
슬픔이 곧 행복인줄 깨달은 이 손 들어봐

웃음꽃 갈피갈피 어둠이 묻어들까
호시절 대박기운 새날까 염려되어
마음 깃 여며 잡으며 단속한 이 손 들어봐

겨울 끝 벼랑길에 피어난 꽃 한 송이
희망이 절망인줄, 웃음이 눈물인줄
인생에 로또 없음을 깨달은 이 손 들어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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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 "동백섬, 시와 복음으로 물들이다"
(부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산 해운대 동백섬의 여름 바다에 시의 숨결이 번져간다. 문학을 통해 기독교적 가치와 복음을 전하는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회장 송정우)가 주최하는 '바다의 심장에 시의 숨결을'을 주제로 '동백시화전'이 7월 5일, 동백섬 산책로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이한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는 부산 지역에서 활동 중인 크리스천 문인들이 함께 모여 창작과 교류, 나눔의 문학을 실천해온 기독문학 공동체다. 현재 시, 시조, 수필, 소설, 아동문학, 희곡, 평론 등 문학 전 장르에 걸쳐 80여 명의 작가가 활동 중이며, 정기 모임, 작품 발표, 문학세미나, 기독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복음의 문학화라는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동백시화전'은 바다와 바람, 산책로와 시가 조화를 이루는 자연 속 시전시로서, 기독문학이 지역과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 사역의 일환이다. 올해 전시에는 강신구 작가의 '칼국수', 최방식 시인(2025 부산크리스천문학 작가상 수상작가), 유문경 시인(크리스천문학 신인상 수상작가) 등 대표 작가들의 시를 포함한 총 52점의 시화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들 작품은 7월 한 달간 동백섬 산책로에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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