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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문학의 향기를 다시 피우다, 송명화 작가 수필 <못> 중심 '남해유배문학토크콘서트' 성료

권대근 교수 발제, 송명화 작가 작품 중심 열띤 문학토론 펼쳐져
"서포의 못을 뽑으며 오늘의 문학을 묻다…유배의 섬에서 다시 피어나는 말과 글의 울림"
지역문학의 깊이 조명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남 남해의 문화적 자산인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2025 남해유배문학토크콘서트'가 지난 6월 14일(토) 오후 2시, 남해도서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18일 <에세이문예사>가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배문학관이 있는 '유배의 섬 남해'의 역사성과 문학적 가치를 지역민과 문학 애호가들에게 알리고, 유배문학의 현대적 해석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토크 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송명화 작가의 장수필 <못>은 '서포의 처소에서 못을 뽑다'라는 부제를 통해 조선 시대 유배문학의 정신과 시대적 맥락을 성찰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남해 미조 출신으로 <남해유배문학연구>를 집필한 권대근 교수(대신대학교대학원)의 주도로 열렸으며, 좌장은 수필가이자 평론가인 김정애 박사가 맡아 유려하고 깊이 있는 진행을 이끌었다.


발제를 맡은 권대근 교수는 "송명화 작가의 <못>은 유배문학을 현대 수필로 승화시킨 탁월한 작품"이라며 "서포 김만중의 문학과 정신을 섬세한 감성과 상징으로 풀어낸 수필 문학의 뛰어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지명토론에는 수필가 최순덕, 평론가 최혜영, 김미숙, 수필가 남현설 등이 참여해 각자의 시각에서 작품을 분석하고, 유배문학이 오늘날 갖는 의미와 지역 문학의 정체성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크콘서트의 중심에 선 송명화 작가는 "유배문학은 단지 고통의 기록이 아닌, 고통을 품은 성찰의 문학"이라며 "남해라는 공간은 그 성찰의 흔적이 가장 깊게 새겨진 곳"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송 작가는 남해초(60회), 남해여중(20회) 출신으로, 에세이문예 주간을 맡고 있으며 <순장소녀>, <꽃은 소리 내어 웃지 않는다> 등 수필집과 <본격수필 창작이론과 실제> 등의 저서를 출간하며 수필과 평론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에게는 권대근 교수의 <남해유배문학연구>와 송명화 작가의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이 증정되었으며, 문학과 지역의 문화유산을 함께 음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는 남해 유배문학의 가치와 정체성을 되새기며, 향후 지역문학의 지속적인 계승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문학행사를 넘어, 남해라는 공간의 문화적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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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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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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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계속되어야 한다"…세종시, 제5회 평화의 소녀상 여름나기 행사 개최 (세종=미래일보) 박인숙 기자 =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여성회가 주관한 '제5회 세계 평화의 소녀상 여름나기' 행사가 지난 7월 5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여성회, 민주노총 세종지부, 세종YMCA, 세종민주평화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와 학생,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소녀상 주변 환경을 정돈한 뒤, 소녀상 머리에 보라색 여름 모자를 씌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역사적 기억을 지켜갈 것을 다짐했다.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피해 여성들의 삶과 고통, 존엄을 상징하는 ‘기억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복 차림의 소녀 조각과 나비 문양, 들린 맨발과 비어 있는 의자 등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과 책임 문제, 그리고 역사적 성찰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행사에 이어 참가자들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 위안부 피해자 묘역을 참배했다. '안식의 집'으로 불리는 추모 공간에는 고(故) 김복동, 이옥선 할머니 등 생존자의 증언이 새겨진 벽면과 바닥 문구가 설치돼 있으며, 위안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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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당 "김건희 교원자격증 취소,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 신속한 학위 취소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9일, 서울시교육청이 김건희 씨(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의 교원자격증 취소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행정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애 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숙명여대가 제출한 요청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김건희 씨의 교원자격증 취소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학문의 기본과 교육 정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건희 씨는 숙명여대 석사 논문과 국민대 박사 논문에서 다수의 표절 의혹이 제기돼왔으며, 숙명여대는 최근 해당 논문이 "명백한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교육청에 교원자격 무효 처분을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그러나 "이 상식적인 결정에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며 교육기관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20대 대선 당시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과 표절 의혹에 대해 '잘 보이려 부풀렸다'는 면피성 사과로 넘겼고, 숙명여대와 국민대는 정권의 눈치를 보며 학문적 자존심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씨가 훼손한 한국 교육의 가치를 이제라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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