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15.2℃
  • 맑음서울 14.2℃
  • 맑음대전 15.0℃
  • 맑음대구 16.2℃
  • 맑음울산 17.1℃
  • 맑음광주 15.7℃
  • 맑음부산 16.1℃
  • 맑음고창 14.7℃
  • 맑음제주 14.6℃
  • 맑음강화 11.9℃
  • 맑음보은 13.7℃
  • 맑음금산 15.4℃
  • 맑음강진군 16.5℃
  • 맑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6.5℃
기상청 제공

정치일반

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유사역사 옹호 우려" vs "금기 깨는 문제 제기 필요"
광복회 “정체성 문제를 희화화 말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을 “고대사 연구의 빈곤함과 폐쇄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광복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특정 위서를 역사로 인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 역사학계는 고대사 문제만 나오면 봉쇄부터 하느냐는 질문”이라며, 문제 제기 자체를 ‘환빠 논쟁’으로 희화화하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또 “박은식, 신채호 등 독립운동 선열들은 일제강점기에도 민족 정체성의 출발점으로 고대사 정립을 중시했다”며 “고대사 연구가 더 이상 조롱과 금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료 중심은 방법론이지 목적은 아니다"

일부 시민사회 인사들과 역사 연구자들은 '사료 중심'이라는 강단사학의 논리를 두고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문헌 중심 연구는 중요하지만, 사료 부족을 이유로 연구 자체를 회피하거나 논쟁적 주제를 배제하는 태도는 학문적 성실성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고대사 서사화와 같은 주변국의 역사 전략에 비해 한국의 고대사 연구가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점에서, 공적 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역할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학문 자유 vs 역사 주권" 충돌 지점

이번 논란은 단순히 ‘환단고기’의 진위 여부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고대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다. 학문적 엄밀성과 국가·민족 정체성, 역사 주권 사이의 긴장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학문은 정치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역사학 역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요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공개 토론 요구 확산

광복회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개 토론회와 학제 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봉쇄와 낙인 대신 공개적 검증과 토론이 이뤄질 때 고대사 연구의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이 또다시 이념적 공방으로 소모될지, 아니면 고대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는 역사학계와 사회 전체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i24@daum.net
배너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동아시아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시인의 날'과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행사를 계기로 세 나라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한국·대만·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국제 문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역과 창작, 역사 탐방과 시민 문화 교류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학이 서로의 언어와 기억을 공유하는 문화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아시아의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오전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국립 청쿵대학교 대만어문학과(國立成功大學台灣文學系台) 강당에서 제4회 대만 시인의 날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만 문학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오후에는 타이베트남문학관에서 대만과 베트남 시인·작가들이 참여한 시 낭송과 문학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만문필회, 발지 타이어 재단, 대만 로마자 협회, 그리고 성공대학교 베트남연구센터와 대만문학과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문학 교류 행사로, 대만과 베트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송과 작품 토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