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은 11월 8일(토) 오후, 카자흐스탄 악토베시 '시립 문화의 집' 공연장에서 악토베 고려인협회와 공동으로 '악토베 고려인협회 3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고려인협회가 세운 '카자흐 민족 감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1937년 한인 강제이주의 아픔을 함께 되새기며, 당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보듬어 준 카자흐 민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본 행사에서는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한국문화물품 지원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문화원은 고려인협회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한국문화를 꾸준히 소개할 수 있도록 한복과 전통악기 등 8종 28점의 물품을 전달했다. <ㅠㄱ> 이어진 무대에서는 악토베 고려인협회 산하 예술단 '단심', '사랑', '친선'이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전통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카자흐 전통무용 'Өрнек(오르넥)'과 한국무용 비둘기, 돔브라와 북 연주, 카자흐 노래 Ризамын(리자믄), Отан ана(오탄 아나), 그리고 한국의 아리랑까지 이어진 무대는 두 나라의 정서가 조화를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가 참여한 전주공동체라디오 공개방송이 11월 8일 전주시 중심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번 방송은 '우리는 지구인, 전주는 작은지구'를 주제로, 지역 이주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는 전북중국인협회 '한중동행라디오'의 한국 사회자 유아신 씨와 중국 사회자 왕호남 씨가 함께 출연해 서로의 유학 경험, 전주 생활의 소회, 그리고 협회를 통한 교류 활동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유아신 사회자는 "전주는 따뜻한 도시이자, 서로의 다름을 품어주는 작은 지구처럼 느껴진다"며 "이주민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라디오가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호남 사회자 역시 "한국에서 공부하며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배우는 과정이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다"며 "라디오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잇는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이주민들의 현실적 고민도 함께 다뤄졌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도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청취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김영두)는 11월 7일(금) 오후 4시, 서울 예술가의 집에서 (사)한국문인협회와 (주)김앤정컴퍼니 후원으로 <141작가 문장, 필사책> 출판기념회와 제9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 그리고 2025년 송년회를 함께 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문학적 잔치를 펼쳤다. <141작가 문장, 필사책>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141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대표 문장을 공유하며, 독자와의 감각적 교류를 시도한 독창적 기획서다. 부제 '개성 있는 소설가 문장 따라쓰기'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문학의 본질을 '읽기에서 쓰기로', 다시 '체험으로' 확장하는 실험의 장이기도 하다. 작가의 언어가 독자의 손끝에서 다시 숨 쉬며, 문학의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문장이 손끝을 통해 다시 태어날 때, 문학은 삶이 된다" 행사는 김성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영두 소설분과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출판기념회의 기획 의의와 필사책 프로젝트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며 "짧은 문장을 필사하는 동안 독자들은 작가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대화하게 될 것이며, 그 경험은 오래도록 마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서울사랑상품권'이 30억 원대 불법 환전 등 각종 부정유통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부실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미경 서울시의회 의원(기획경제위원회, 국민의힘·성동2)은 지난 7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민생노동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의 부정유통 실태가 심각하지만 서울시는 발행에만 치중하고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관리 포기 선언'에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서울사랑상품권 부정유통 건수는 총 157건, 불법 환전 규모만 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요 유형은 △웃돈을 요구하는 차별거래(73건) △물품 거래 없이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불법환전(15건) △본인 가맹점에서의 자가매출(34건) 등으로, 매년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취한 행정조치는 6건(총 2,100만 원 과태료)에 불과해, 전체 적발 건수 대비 조치율 3.8%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온누리상품권을 관리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조치율(7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종묘 인근에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초고층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7일 최지효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142미터 빌딩을 세우려 한다"며 "역사적 존엄을 업자 이익에 내던지는 행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4구역에 초고층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종묘의 경관지구에 인접해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HEIA)'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유네스코가 공식 권고한 절차를 외면한 채 일방적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종묘는 대한민국 첫 번째 세계유산이자 문화자존의 상징이다. 이를 침해하는 행정은 역사와 시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부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건물을 높여도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는 단편적 논리로 세계유산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그림자의 유무가 아니라 종묘가 지닌 의례 공간의 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11월 6일(목)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여성의 역량강화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및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성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여성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 콘텐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함께 여성 창업기업의「중소기업 워라벨 포인트제」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비롯해 △재직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 인턴십 연계 지원 등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기업 내 양성평등 가치의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가수 송가인의 대표곡 '가인이어라'가 중학교 음악 교과서(박영사)에 실렸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우리나라 정규 교과서에 공식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겉으로 보면 작고 사소한 변화 같지만, 이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다. 오랜 세월 ‘대중의 노래’로 불리던 트로트가 '배움의 언어'로, 즉 교육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깊다. 트로트는 한국 근현대사의 그늘과 함께 걸어왔다. 일제강점기의 ‘타향살이’, ‘목포의 눈물’ 같은 노래들은 고단한 식민의 세월 속에서 삶을 위로하는 노래였다. 해방과 전쟁, 그리고 산업화의 시대를 지나며 트로트는 서민의 정서를 담은 '국민의 음악'으로 성장했다. 남진, 나훈아, 이미자 같은 이름들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시대의 감정을 노래한 상징이었다. 그러나 세월은 음악의 무대를 바꾸었다. 199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중심이 발라드, 아이돌, 힙합으로 옮겨가면서 트로트는 '옛 노래', '촌스러운 음악'으로 밀려났다.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고, 젊은 세대의 기억에서도 멀어졌다. 그럼에도 트로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라디오의 신청곡, 동네 잔치, 부모 세대의 노래방에서 은밀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오는 11월 11일(화)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제17회 돌체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심원(心元) 이준일 교수 3주기 추모음악회로 마련돼, 생전 고(故) 이준일 교수가 직접 기획하고 해설하며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돌체 마티네 콘서트'의 정신을 잇는 무대다. 고인의 품격 있는 예술관과 나눔의 철학을 되새기는 의미 깊은 공연이다. 이번 음악회는 돌체클래식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가 주관한다. 사회는 시인 서영순 대표가 맡고, 장동인 음악감독의 섬세한 피아노 반주가 전 공연을 이끈다.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중견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고인의 예술혼을 기린다. 예술혼을 기리는 목소리들 공연은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중창곡 등으로 구성돼 고인을 향한 다양한 예술적 헌사를 펼친다. 테너 김승진이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을, 소프라노 신난향이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를 부르며 서정적 서막을 연다. 이어 테너 문상준의 '아름다운 이 밤'(서영순 시·장동인 곡), 바리톤 이광석의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문효치 시·이안삼 곡), 소프라노 박상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안양시의 대표 녹지공간으로 거듭날 '서울대 안양수목원'이 11월 5일부터 상시 개방됐다. 서울대학교가 관리·운영하면서 시민 출입이 제한되어 있던 수목원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시 만안구)이 21대 국회 첫해부터 서울대학교·안양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며 추진해온 지역 핵심 현안으로, 시민의 오랜 염원과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뜻깊은 성과다. 이날 오전 열린 상시 개방 기념행사에는 강득구 의원을 비롯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민병덕 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지역 시·도의원,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수목원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강득구 의원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문이 닫혀 있던 안양수목원이 마침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안양시민의 오랜 염원과 관계기관의 협력, 그리고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강득구 의원은 '서울대 관악수목원'이라는 이름을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변경한 것 또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명칭 변경은 안양의 정체성을 되찾는 의미 있는 일일 뿐 아니라, 안양수목원이 시민의 공간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 송파지부(지회장 전세중)는 11월 4일 오후 송파여성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제2회 송파문학상 시상식'과 '제17회 한성백일장 시상식', 그리고 '제31호 송파문학 발간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문학의 발전과 문학인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돼, 협회 회원과 지역 문인, 문학 애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문학 축제로 마무리됐다. 세미나·시극·축가로 문학의 향기 더해 1부 식전행사에서는 김호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소설과 수필의 차이점 비교 고찰'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장르문학의 본질적 차이를 짚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제2회 송파문학상 심사평을 통해 "문학의 근본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 있다"며 수상작들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현주 시인 외 4명이 출연한 시극 '그 열혈 통일'이 무대에 오르며 문학과 공연예술의 경계를 허물었고, 바리톤 송기창의 축가 '청산에 살리라'와 '마중'이 장내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원우 시인·최균희 작가, 제2회 송파문학상 대상 2부 본행사에서는 올해의 송파문학상과 한성백일장 시상이 이어졌다. 제2회 송파문학상 대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산연극협회가 선보이는 연극 <실비명>이 오는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오후 4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용산구 예술인 초대전'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한층 더 확장하는 의미 있는 무대다. 정복근 작가의 섬세한 필치와 김윤걸 연출의 감각적 해석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두 어머니의 상처와 구원, 그리고 용서의 서사를 그려낸다. 두 어머니의 이야기, '실비명'의 세계 연극은 사라진 아들 정우를 찾아 헤매는 어머니 순영(윤인지 분)과, 결혼을 앞둔 딸 현이를 걱정하는 은옥(공혜경 분)의 삶이 교차하며 시작된다. 순영은 정우의 흔적을 좇다 은옥의 집을 찾게 되고, 두 사람의 만남은 각자의 삶에 묻어둔 진실을 건드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현실적인 삶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용서를 향한 여정을 그린 '실비명'은, 흔들리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묻게 하는 휴먼 드라마다. 공혜경, 윤인지, 신정은, 강동수, 이진샘, 김영웅, 이호철, 이유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깊이를 더한다. 일상의 틈에서 예술을 만나다 기획을 맡은 용산연극협회는 "용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