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4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경제실정을 가리는 면피용이자 내용이 충실하지 못한 부실·졸속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국민이 나서서 국정화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문 대표는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대국민담화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를 거꾸로 가는 역사 국정교과서 방식 자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표는 "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는 경제실패, 민생파탄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려는 면피용 교과서"라며 "말 그대로 지금 우리 경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상황인데 정부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 관계없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는 것은 경제실패, 민생파탄의 책임을 덮으려는 정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민생을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말했다.또 초등학교 교과서도 편찬에 1년6개월, 중등 역사교과서는 3~4년 걸린다며 "부실교과서, 오류투성이 졸속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2017년까지 남은 1년 4개월 동안 33단계를 거쳐 교과서를 만든다는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부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정부가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발행 체제를 현행 검정(檢定)체제에서 국정(國定)으로 전환하는 확정 고시를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3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오후 국정화 저지를 위한 철야 항의 농성에 돌입했으며, 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도 보이콧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6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국정화 저지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참으로 소통이 안 되는 불통정권이다. 참으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정권이다"라며 "여론 수렴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확정고시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무도한 정권이자 참으로 독선적인 정권"이라며 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의국정화 강행에 강력 반발했다.문 대표는 이어 "교육의 주체이고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압도적으로 국정교과서를 반대한다. 이 정도면 박근혜정부가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고시의 예고기간이 요식적인 절차가 아니라면 이런 압도적인 국민들의 반대 의견을 존중해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