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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태빈 무진광업 대표

"이익은 어려운 이웃과 나누겠다"


무진광업 임태빈 대표.jpg


강원 태백시는 지난 1980년대 후반까지 전국 최대 탄광도시 명성을 자랑했던 곳이다.

그러나 '88서울올림픽'이 종료된 이후 태백지역은 급격한 폐광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50여개에 달하던 탄광이 단 2곳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극심한 폐광 후유증을 앓고 있다.그런 폐광촌 태백에서 무려 26년 만에 '무진광업 상동철광' 간판을 걸고 광산을 개광해 눈길을 끈 사람은 광산업에 처음 이력서를 내민 50대 '장애인 사업가' 였다.


임태빈(57) ㈜무진광업 대표이사는 "평생 장애인으로 살면서 너무도 많은 고통과 경험을 했기에 회사 이익의 25%는 반드시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직원복지에도 최우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액세서리와 아파트 시행사업을 하다 생뚱맞게 광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임 대표는 "평생 숱한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모두 불가능하다고 만류했던 광산인허가도 도전정신으로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년 이상 폐광과 실직이 일상화된 태백에서 사실상 문을 닫은 광산을 재개발하겠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를 태백시청 앞에 마련한 그의 사무실에서 지난 11일 오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산에 전혀 문외한인데 광업에 뛰어들었다.


"나는 성년이 된 이후 항상 높은 곳에 서야한다는 철학을 갖고 살아왔다. 높은 곳에 서려면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26세에 직장생활을 하다가 30대 초반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곧장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했다. 도전의 시작이었다. 액세서리 제조업에 뛰어들어 종업원이 130명이나 될 정도로 성공했다. 전체 직원 가운데 120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했다. 1994년까지 이 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에도 회사이익을 혼자 독점하지 않고 균등하게 나눴다. 이후 분양사업과 토지개발 등 시행사업에 뛰어들었다. 크게 성공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쪽박을 차는 일도 있었다. 1986년에 고교 선배에게 사업자금 18억원을 빌려줬다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무일푼이 되기도 했다. 광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도전정신으로 광산에서 새로운 기적을 만들고 싶다.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


-광업권 등록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과거 광권을 갖고 있던 분에게 이야기를 듣고 타당성이 있다고 뛰어 들었는데 난관이 많았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중도에 포기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관공서의 담당자와 광업관련 민간 전문가들도 인허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광 상태인 광산이지만 오랜 시간 광산을 가동하지 않아 새로 광산을 시작하는 것처럼 일이 많았고 절차도 복잡했다.

인허가에만 2년 반이 걸렸다. 광산사업에 진출해 지난달 29일 광산 기공식을 할 때까지 꼬박 4년이 걸렸다. 불필요한 비용도 들고 많은 시간과 정열을 허비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로 인해 어렵게라도 인허가를 받았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광산 명칭이 특이하다.


"이 세상은 무궁무진하게 기회가 많다. 무진광업에 광물자원이 무궁무진하고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 하라는 의미에서 무진으로 이름을 지었다. 이름이 좋아야 회사도 좋아 질 것으로 생각한다. 광업권이 태백과 영월에 걸쳐 있다. 세금도 태백과 영월에 공평하게 나눠 낼 예정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구상하고 있다.


무진광업은 기계화와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품위를 최대로 높여 고부가가치 광물을 만들 예정이다. 생산된 철광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납품할 것이다. 물류비용이 많이 들지만 무진광업의 철강은 57~62%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규석의 경우 품위가 무려 99.8%에 달하고 있다. 우리는 장비 현대화와 고품위 광물 생산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본격적인 채굴과 인원 충원 구상을 알려달라.


"오는 11월부터 본격 채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채굴을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11월 1차로 20~30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하고 내년 1월에는 추가로 그 정도 수준의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채굴작업은 점보드릴로 진행하고 경석과 광물은 25t 덤프트럭으로 운송하게 된다. 페로다로 옮겨 싣고 자력(磁力)선별기로 고품위 철광과 규석을 만들 것이다.


철강은 연간 60만t을 생산하고 규석은 연간 110만t을 생산해 연간 100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정상궤도에 오르기에는 수년이 필요하다. 현재 무진광업의 매장량은 철광석 1000만t, 규석 2000만t 등이 있다. 또 구리와 금 매장량도 상당한 것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 시추결과 확인했다.


최소 15년 이상 채굴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1조5000억원에서 최고 2조원의 광물을 생산해 국내 자원개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정상 가동이 되면 100~140명 정도 고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매사에 긍정적이다.


"나는 장애를 갖고 살아왔다. 사회와 주위에서 편견과 무시를 당했고 설움도 많았다. 그러나 모두 극복했다. 나 자신은 특히 불의를 참지 못한다. 그래서 별명이 '멍멍이'다. 개띠에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장애로 인해 배움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어렵게 사는사람이 많다. 태백지역도 그렇다. 장애와 진폐환자 및 독거노인 등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나는 수익의 25%를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체에는 기부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에게 직접 돕도록 하겠다. 한푼이라도 제대로 쓰여지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어린 청소년 위주로 도움을 주겠다. 회사 직원들에게 동종 업계 최고 대우를 할 방침이다. 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위해 직원복지에 최우선 하겠다."


-상동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광산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무척 안타깝다. 대화를 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일부 주민의 주도로 대화통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현수막에 독극물 표현이 있는데 너무나도 위험한 표현이고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 광산이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고 환경오염도 일어날 일이 없다. 무조건 결사반대를 외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광산을 포함해 사업을 위해 지역에 들어온 사업체를 환영은커녕 오히려 반대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 등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지 무조건 대화조차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상생의 길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대화조차 막혀있다. 무진광업은 주민과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서 협조하고 이해해 주는 풍토도 필요하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4년간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했다.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는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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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작가, "연애의 본질을 향한 도발적 질문과 문학적 실험"… 장편소설 <벚꽃이 진다 해도>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연애는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화두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부터 근현대 한국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은 서사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연애가 더 이상 낭만적 설화로만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월간순수문학사가 펴낸 김영두 소설가의 장편 <벚꽃이 진다 해도>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작가는 연애를 설렘과 황홀의 감정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속에 도사린 지겨움과 갈등, 치떨림과 회피, 그리고 결국 맞닥뜨려야 할 자기 성찰을 드러낸다. 벚꽃이 피고 지는 순간의 화려함이 결국 사라짐을 내포하듯, 연애 또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불가피한 소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남녀 간 연애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되는 주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영두 작가는 연애의 설렘과 황홀, 그러나 그 이후 찾아오는 지겨움과 치떨림까지 숨김 없이 드러내며, 사랑의 본질을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 속 화자는 '노아'라는 남자를 중심에 두고 수많은 관계의 굴곡을 경험한다. 부부, 후배, 선배, 제자, 친구라는 사회적 역할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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