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4℃
  • 구름많음강릉 11.8℃
  • 박무서울 8.5℃
  • 대전 9.5℃
  • 구름많음대구 11.8℃
  • 울산 11.8℃
  • 구름조금광주 10.1℃
  • 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8.3℃
  • 구름많음제주 13.2℃
  • 흐림강화 6.6℃
  • 흐림보은 7.7℃
  • 구름많음금산 10.2℃
  • 구름많음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10.1℃
  • 구름조금거제 13.6℃
기상청 제공

[인터뷰]임태빈 무진광업 대표

"이익은 어려운 이웃과 나누겠다"


무진광업 임태빈 대표.jpg


강원 태백시는 지난 1980년대 후반까지 전국 최대 탄광도시 명성을 자랑했던 곳이다.

그러나 '88서울올림픽'이 종료된 이후 태백지역은 급격한 폐광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50여개에 달하던 탄광이 단 2곳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극심한 폐광 후유증을 앓고 있다.그런 폐광촌 태백에서 무려 26년 만에 '무진광업 상동철광' 간판을 걸고 광산을 개광해 눈길을 끈 사람은 광산업에 처음 이력서를 내민 50대 '장애인 사업가' 였다.


임태빈(57) ㈜무진광업 대표이사는 "평생 장애인으로 살면서 너무도 많은 고통과 경험을 했기에 회사 이익의 25%는 반드시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직원복지에도 최우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액세서리와 아파트 시행사업을 하다 생뚱맞게 광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임 대표는 "평생 숱한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모두 불가능하다고 만류했던 광산인허가도 도전정신으로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년 이상 폐광과 실직이 일상화된 태백에서 사실상 문을 닫은 광산을 재개발하겠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를 태백시청 앞에 마련한 그의 사무실에서 지난 11일 오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산에 전혀 문외한인데 광업에 뛰어들었다.


"나는 성년이 된 이후 항상 높은 곳에 서야한다는 철학을 갖고 살아왔다. 높은 곳에 서려면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26세에 직장생활을 하다가 30대 초반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곧장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했다. 도전의 시작이었다. 액세서리 제조업에 뛰어들어 종업원이 130명이나 될 정도로 성공했다. 전체 직원 가운데 120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했다. 1994년까지 이 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에도 회사이익을 혼자 독점하지 않고 균등하게 나눴다. 이후 분양사업과 토지개발 등 시행사업에 뛰어들었다. 크게 성공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쪽박을 차는 일도 있었다. 1986년에 고교 선배에게 사업자금 18억원을 빌려줬다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무일푼이 되기도 했다. 광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도전정신으로 광산에서 새로운 기적을 만들고 싶다. 반드시 성공할 자신이 있다."


-광업권 등록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과거 광권을 갖고 있던 분에게 이야기를 듣고 타당성이 있다고 뛰어 들었는데 난관이 많았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중도에 포기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관공서의 담당자와 광업관련 민간 전문가들도 인허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광 상태인 광산이지만 오랜 시간 광산을 가동하지 않아 새로 광산을 시작하는 것처럼 일이 많았고 절차도 복잡했다.

인허가에만 2년 반이 걸렸다. 광산사업에 진출해 지난달 29일 광산 기공식을 할 때까지 꼬박 4년이 걸렸다. 불필요한 비용도 들고 많은 시간과 정열을 허비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로 인해 어렵게라도 인허가를 받았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광산 명칭이 특이하다.


"이 세상은 무궁무진하게 기회가 많다. 무진광업에 광물자원이 무궁무진하고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 하라는 의미에서 무진으로 이름을 지었다. 이름이 좋아야 회사도 좋아 질 것으로 생각한다. 광업권이 태백과 영월에 걸쳐 있다. 세금도 태백과 영월에 공평하게 나눠 낼 예정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구상하고 있다.


무진광업은 기계화와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품위를 최대로 높여 고부가가치 광물을 만들 예정이다. 생산된 철광석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납품할 것이다. 물류비용이 많이 들지만 무진광업의 철강은 57~62%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규석의 경우 품위가 무려 99.8%에 달하고 있다. 우리는 장비 현대화와 고품위 광물 생산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본격적인 채굴과 인원 충원 구상을 알려달라.


"오는 11월부터 본격 채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은 채굴을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11월 1차로 20~30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하고 내년 1월에는 추가로 그 정도 수준의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채굴작업은 점보드릴로 진행하고 경석과 광물은 25t 덤프트럭으로 운송하게 된다. 페로다로 옮겨 싣고 자력(磁力)선별기로 고품위 철광과 규석을 만들 것이다.


철강은 연간 60만t을 생산하고 규석은 연간 110만t을 생산해 연간 100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정상궤도에 오르기에는 수년이 필요하다. 현재 무진광업의 매장량은 철광석 1000만t, 규석 2000만t 등이 있다. 또 구리와 금 매장량도 상당한 것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 시추결과 확인했다.


최소 15년 이상 채굴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1조5000억원에서 최고 2조원의 광물을 생산해 국내 자원개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정상 가동이 되면 100~140명 정도 고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매사에 긍정적이다.


"나는 장애를 갖고 살아왔다. 사회와 주위에서 편견과 무시를 당했고 설움도 많았다. 그러나 모두 극복했다. 나 자신은 특히 불의를 참지 못한다. 그래서 별명이 '멍멍이'다. 개띠에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장애로 인해 배움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어렵게 사는사람이 많다. 태백지역도 그렇다. 장애와 진폐환자 및 독거노인 등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나는 수익의 25%를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체에는 기부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에게 직접 돕도록 하겠다. 한푼이라도 제대로 쓰여지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어린 청소년 위주로 도움을 주겠다. 회사 직원들에게 동종 업계 최고 대우를 할 방침이다. 직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위해 직원복지에 최우선 하겠다."


-상동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광산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무척 안타깝다. 대화를 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일부 주민의 주도로 대화통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현수막에 독극물 표현이 있는데 너무나도 위험한 표현이고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 광산이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고 환경오염도 일어날 일이 없다. 무조건 결사반대를 외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광산을 포함해 사업을 위해 지역에 들어온 사업체를 환영은커녕 오히려 반대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 등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지 무조건 대화조차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상생의 길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대화조차 막혀있다. 무진광업은 주민과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서 협조하고 이해해 주는 풍토도 필요하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4년간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했다.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는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배너
경북여성문학인회, '경북여성문학 제25집' 출판기념회 및 시화전 성료
(영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경북 영주 148아트스퀘어에서 지난 11월 15일(토) 오후 3시, 경북여성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여성문학 제25집> 출판기념회와 제15회 경북여성문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치렀다.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경북여성문학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최명숙 회원(김천)의 팬플룻 연주로 식전 분위기를 열었다. 이어 경북 각지에서 참석한 경북여성문학인회 회원과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임종득 국회의원, 임병하 경북도의원, 김정숙 영주시의원, 김신중 경북문협회장, 권오휘 직전회장,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 등 지역 내외 귀빈과 문학·문화계 관계자를 포함해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복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결, 경북 땅에서 피어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며 25집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신중 경북문협회장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제15회 경북여성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영예의 수상작은 이윤숙 시인의 시 '망초'가 선정되었으며, 작품 세계에 대한 심사평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되자 현장에서는 큰 박수와 축하가 이어졌다. 또한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회원 시집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대한한약사회, 국회 공감 이끌어 '한약학과 6년제·정원 확대' 가시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정치

더보기
"장애인은 너무 많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발언 파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16일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두고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등 장애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 역시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으나, 박 대변인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성 발언의 흐름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에서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내 장애인 비례대표는 300명 중 3명(약 1%)에 불과하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20% 수준으로 여전히 성별 균형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여성 할당제를 '과도한 특혜'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