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1980년 신군부가 사회정화라는 단어로 자행된 삼청교육대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가 만들어진다.
국민운동전국연합(국민연대)와 무명민주투사회 설립준비위원회, 퀀텀인터내셔날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암호명 포고령 13호' 영화제작발표회 및 무명민주투사회 출범식을 가졌다.
서영수 국민연대 회장은 "1980년 5월 신군부가 사회정화라는 그럴 뜻한 단어로 무자비한 군화발로 힘없는 민초들의 육체와 영혼을 찢고 짓밟기 위한 정치적으로 계획 세웠다"면서 "이러한 인권유린 사건을 영화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해서 다시는 비인간적 만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울리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서 회장은 "포고령13수용소의 실화가 영화화되기 까지는 14년이 걸렸고 온갖 방해 공작과 시련이 있었다"며 "사건의 당사자이며 원작인 나는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 숱한 밤을 새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서 회장은 "한 인간이 절규하게 죽음을 당하는 사건과 진실이 도저히 인간으로써 할 수 없는 사건들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최대한 실체와 같은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용일 퀀텀인터네셔날 대표는 제작 의도에 대해 "영화 '포고령 13호'는 다시는 이 땅에 유신독재와 권력자들에 의한 인권 유린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경종을 올리고자 제작하게 됐다"면서 "이 영화는 유신 독재시절부터 근래의 촛불혁명까지 40여년의 근현대사에서 나타난 정치와 권력의 암투, 그리고 무자비한 인권유린의 현장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무명민주투사설립추진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태경 박사는 "무명용사들은 탑과 기념관이 있어 참배하고 둘러보고 그 넋을 위로 할 수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름 없이 희생된 무명투사들은 참배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참배도 둘러 불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송 박사는 "무명투사는 오직 나라만을 위한 사명의식을 갖고 싸운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다. 이제 무명투사 분들을 위한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무명투사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러한 뜻에서 이름 없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무명투사 분들을 위해 무명민주투사회를 설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오늘 암호명 포고령13호 제작발표와 무명민주투자회 출범식 행사를 준비한 무명투자회 설립추진위원 모든 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위해 희생해 간 이름 없는 영혼을 위로하고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남북미가 손을 잡고 냉전의 두터운 얼음을 녹이고 있는 이 때 이제 이념대결의 구 체제를 모두 벗어 버리고 오늘 영화 '암호명 포고령13호'로 만날 이름 없는 정의의 무명투사들을 위해 송가를 불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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