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박희주 작가, 장편소설 '대한 일본인 소다 가이치' 출간

"조선인보다 조선을 더 사랑했던 일본인, 그 감동 실화가 소설로 되살아나다"
작가 박희주 "소다 가이치를 통해 인간 본연의 따뜻함을 복원하고 싶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희주 작가가 소다 가이치(曾田 嘉伊智)의 생애를 다룬 장편소설 <대한 일본인 소다 가이치>를 평화누리를 통해 출간했다.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했던 일본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소다 가이치(1867-1962)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출신으로,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일본인 선교사이다.

1905년 조선에 정착한 그는 영어 교사였던 우에노 다키(上野タキ)와 결혼한 뒤, 1921년부터 가마쿠라(鎌倉) 보육원을 운영하며 평생을 조선인 고아들을 돌보는 데 전념했다. 또한 감옥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의 석방을 위해 힘쓰는 등 '양심적 일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인생 전환점은 대만에서 방황하던 시절, 어느 조선인 낯선이에게 생명의 은혜를 입으면서 시작된다. 당시 만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소다를 조선인이 업고 여관에 데려가 숙박비와 약값까지 마련해주고 떠났던 것이다. 그날 이후 그는 "조선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조선 땅을 밟는다.

이후 그는 월남 이상재 선생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되었고, 일생을 조선의 아이들과 함께했다. 소다 가이치 부부는 한국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잠든 유일한 일본인이며, 그의 업적을 기려 한국 정부는 일본인으로는 최초로 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박희주 작가는 이번 소설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소다 가이치의 삶을 마주하면서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선 인간 본연의 연민과 헌신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라며 "이 소설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록을 넘어서, 지금 우리가 잊고 있는 '양심'과 '인정'이라는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작은 불씨"라고 밝혔다.

박희주 작가는 이어 "조선을 위해 살다간 일본인, 그리고 그의 삶에 감동한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새로운 화해와 공존의 길을 상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책을 출판한 평화누리협동조합은 <대한 일본인 소다 가이치> 외에도 강태욱 이사장의 <이것저것 내 맘대로 쓴 글>을 비롯해,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기획 소설로 <타니안섬의 스티브 박>, 시베리아 벌목공의 탈북 서사, 구한말 및 일제강점기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룬 연작 등을 출간할 예정이다.

박희주 작가는 전북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작(詩作) 활동을 하다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중편 '내 마음속의 느티나무'가 당선되어 소설계에 입문했다.

대표 저서로는 시집 <나무는 바람에 미쳐버린다>, <네페르타리>, 소설집 <내 마음속의 느티나무>, <이 시대의 봉이>, <절벽과 절벽 사이를 흐르는 강>, 장편소설 <사랑의 파르티잔>, <안낭아치> 등이 있으며, 한국소설문학상, 박종화문학상, 부천시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문협70년사 편찬위원장,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희망브리지, 한국 재난 특성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한국 재난 특성을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로 재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 31명 중 83%가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서도 2023년 온열질환자 중 고령자 비율은 40%를 넘었고, 폭염 사망자 역시 절반 이상이 노년층이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노년층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체험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노인 스스로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고령인구가 집중된 재난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을 실시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교육은 자율 대응이 가능한 노인과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한 노인으로 대상자를 구분해 단계별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 노년층 생활환경에 밀착한 장소에서 진행

정치

더보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는 유리천장 깨기를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유리천장 깨기를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해왔으며 여러 여성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며 계속해서 경기도 여성리더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40회 경기여성대회' 축사를 통해 "임기 시작하고 처음 온 (여성)대회에서 제가 약속드린 바가 있다"며 "여성의 사회활동과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 약속을 경기도 공직사회에서부터 실천했다"며 "3년 전과 비교해 경기도의 실국장급 여성 공직자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과장급 여성 간부는 64% 늘어났다. 재작년 보건환경연구원장직을 처음으로 공개모집을 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여성 원장이 발탁됐다"며 "얼마 전에는 경기도 최초로 여성 비서실장이 발탁됐다. 여성을 특별히 우대해서라기보다는 그분들께서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했던 여러 가지 여성 정책들이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포함이 됐다"며 "'경기도가 바뀌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