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화)

  • 맑음동두천 -5.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1.6℃
  • 맑음울산 0.5℃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2.5℃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8℃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6.5℃
  • 맑음금산 -6.0℃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4.4℃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김형식 시인의 '봄비'

봄비는 모든 샘물과 강물의 기원…봄비 같은 지혜로 사는 전인류의 낙원

봄비

- 김형식 시인

곡우(穀雨)댁이
밭둑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다
보채는
봄순이
파랗게 옹알이한다

■ 감상
봄의 여신은 만물의 어머니이며, 우리 인간들은 봄의 여신인 곡우댁의 젖을 먹고 자란다. 곡우댁의 젖가슴은 우주만큼 크고, 그 시원한 젖줄기는 모든 얼어붙은 마음을 다 녹인다. 적의와 분노와 살기와 증오와 질투 등을 다 녹이고,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믿음과 우정 등을 가르쳐 준다.

곡우댁의 젖가슴에서 쏟아지는 봄비는 모든 샘물과 강물의 기원이 되고, 우리는 모두가 다 같이 이 봄비 앞에서 어린 아기가 된다.

"봄순이/ 파랗게 옹알이한다."

봄비 같은 정치, 봄비 같은 경제, 봄비 같은 자유, 봄비 같은 지혜로 사는 전인류의 낙원은 이렇게 탄생한다.

봄의 여신은 곡우댁이고, 곡우댁은 김형식 시인의 창작품이다. "곡우穀雨댁이/ 밭둑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다"라는 아주 멋지고 탁월한 시구가 만물의 부활을 뜻하는 봄비를 쏟아지게 하고, 수많은 봄순 이들이 ‘봄비축제’를 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식 시인은 대자연의 열광적인 찬양자이자 '봄비 축제'의 설계자다.

- 반경환의 명시 감상 '애지 22년 봄호' 중에서

■ 김형식 시인
김형식(金炯植) 시인은 전남 고흥에서 출생, 전남대학교 농경제학과와 무불선학대대학원을 졸업했다.

해인총림 고경총서 37권, 성철스님 법어집 11권에 심취, 불가에 입문한 후 말과 글을 기피하고 강원 심산에서 20여 년을 칩거해온 공부인이기도 하다.

김 시인은 1969년 현대문학 창작입문과정 이수하고, 성철스님 몽중 상좌로 해인총림 수좌 원융대선사로부터 법명 '인묵(印默)'을 받은 제가불자다.

시성(詩聖) 한하운의 발제자로 시성 한하운문학회 '보리피리' 편집주간, 고흥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2015년 <불교문학>에 시 '그림자 둥지' 외 4편으로 시 등단, 2020년 <한강문학>에 '詩聖 한하운의 詩 어머니에 대한 소고'로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한국청소년 문학대상, 한국창작문학 대상, 제2회 시서울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사)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사)한글문인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송파문인협회 시분과 회장믈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 <광화문 솟대>, <글, 그 씨앗의 노래 >, <인두금의 소리>, <성탄절에 108배>, <질문> 등을 펴냈으며, 철학 하는 시인, 시 쓰는 철학자 호모 퀘스피엔스이다.

i24@daum.net

배너
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부승찬 의원, "경기남부광역철도, 수지구민들과 조기 확정 반드시 이룰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시병)은 6일 수지연대가 주관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조기확정 촉구 걷기대회'에 참여해 "지난 총선 때 수지구민들께 약속드렸던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이미 타당성과 경제성이 충분히 객관적으로 검증된 만큼 조기 확정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 수단을 다 동원해 반드시 착공되게끔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6일 부 의원은 수지연대 회원 등 200여명과 함께 신봉동·성복동 일대 3.1km를 걸으며 주민들과 수지구 교통복지, 용인-서울고속도로(용서고속도로) 정체 해소 방안을 비롯해 지역 교통 현안 전반에 대한 주민 의견을 꼼꼼히 들었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한 수지 주민은 "출퇴근길마다 꽉 막히는 도로를 지날 때마다 '언제쯤 전철을 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뿐"이라며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설치되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꼭 착공까지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부 의원은 "주민의 말씀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절박한 호소로 들린다"라며 "주민들의 간절함을 국토교통부와 전하고 끊임없이 설득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최선을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