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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김형식 시인의 '봄비'

봄비는 모든 샘물과 강물의 기원…봄비 같은 지혜로 사는 전인류의 낙원

봄비

- 김형식 시인

곡우(穀雨)댁이
밭둑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다
보채는
봄순이
파랗게 옹알이한다

■ 감상
봄의 여신은 만물의 어머니이며, 우리 인간들은 봄의 여신인 곡우댁의 젖을 먹고 자란다. 곡우댁의 젖가슴은 우주만큼 크고, 그 시원한 젖줄기는 모든 얼어붙은 마음을 다 녹인다. 적의와 분노와 살기와 증오와 질투 등을 다 녹이고,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믿음과 우정 등을 가르쳐 준다.

곡우댁의 젖가슴에서 쏟아지는 봄비는 모든 샘물과 강물의 기원이 되고, 우리는 모두가 다 같이 이 봄비 앞에서 어린 아기가 된다.

"봄순이/ 파랗게 옹알이한다."

봄비 같은 정치, 봄비 같은 경제, 봄비 같은 자유, 봄비 같은 지혜로 사는 전인류의 낙원은 이렇게 탄생한다.

봄의 여신은 곡우댁이고, 곡우댁은 김형식 시인의 창작품이다. "곡우穀雨댁이/ 밭둑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있다"라는 아주 멋지고 탁월한 시구가 만물의 부활을 뜻하는 봄비를 쏟아지게 하고, 수많은 봄순 이들이 ‘봄비축제’를 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김형식 시인은 대자연의 열광적인 찬양자이자 '봄비 축제'의 설계자다.

- 반경환의 명시 감상 '애지 22년 봄호' 중에서

■ 김형식 시인
김형식(金炯植) 시인은 전남 고흥에서 출생, 전남대학교 농경제학과와 무불선학대대학원을 졸업했다.

해인총림 고경총서 37권, 성철스님 법어집 11권에 심취, 불가에 입문한 후 말과 글을 기피하고 강원 심산에서 20여 년을 칩거해온 공부인이기도 하다.

김 시인은 1969년 현대문학 창작입문과정 이수하고, 성철스님 몽중 상좌로 해인총림 수좌 원융대선사로부터 법명 '인묵(印默)'을 받은 제가불자다.

시성(詩聖) 한하운의 발제자로 시성 한하운문학회 '보리피리' 편집주간, 고흥문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2015년 <불교문학>에 시 '그림자 둥지' 외 4편으로 시 등단, 2020년 <한강문학>에 '詩聖 한하운의 詩 어머니에 대한 소고'로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한국청소년 문학대상, 한국창작문학 대상, 제2회 시서울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사)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사)한글문인협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송파문인협회 시분과 회장믈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 <광화문 솟대>, <글, 그 씨앗의 노래 >, <인두금의 소리>, <성탄절에 108배>, <질문> 등을 펴냈으며, 철학 하는 시인, 시 쓰는 철학자 호모 퀘스피엔스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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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인,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작품전시회 성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0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실은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김민정 시인의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육필 작품전시회가 열린 이곳에는 문단의 중진과 원로 문인, 후배 시인, 일반 독자 등 500여 명이 운집해, 시인의 문학세계를 축하했다. 행사장에는 육필 참여 문인 및 축하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 편의 시와 한 줄의 글씨가 만들어내는 감동이 여운처럼 전시장 안을 채웠다. 150명의 문인이 손끝으로 엮은 '문학의 향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시도였다. 김민정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150여 명의 문인들이 그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옮겨 쓴 '육필 전시회'가 함께 열렸기 때문이다. 한 시인의 작품을 문인들이 육필로 써 전시한 것은 국내 문단사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장충열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 개막식 전시장에는 김민정 시인의 시를 붓글씨와 만년필, 펜 등으로 정성껏 옮긴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메웠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필체 속에서 시의 숨결과 필자의 마음을 함께 느꼈다. 김호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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