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은 차별 없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입니다. 부산에서 그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
기본소득당 박재희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이 오는 7월 19일 치러지는 기본소득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며 이같이 선언했다.
박재희 후보는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파 세 모녀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기본소득이 부산의 침체를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장치"라며, "부산형 기본소득을 실현하여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를 막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2023년 12·3 내란 사태를 계기로 정치 참여의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잘못된 정치가 민주주의를 뒤흔들 때, 평범한 시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이번 출마는 저의 두 번째 정치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름 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며 "그 책임감을 안고 부산시당을 든든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재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가지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는 "부산형 기본소득' 실현이다. 박 후보는 "기본소득은 단지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지역 소멸과 청년 유출이 심화되는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도적으로 기본소득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둘째는 조직 강화와 정치교체다. "이제는 부산도 바뀌어야 합니다. 꿈틀대는 에너지로 가득한 부산시당을 기반으로 진보 정치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리겠습니다."
그는 "각 지역위원회를 촘촘히 조직하고, 민주·진보세력과의 지역 연대도 확대해 부산을 다시 민주주의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젊은 정치인 양성이다. "지금 이 시대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부산시당이 직접 교육하고 성장의 무대를 제공하겠습니다."
박 후보는 "부산을 대한민국 진보 정치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한 정당 내 교육체계와 시민사회 연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선언문에서 "저는 평범한 시민이고,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라며 "정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초생활비조차 없었던 세 모녀의 죽음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내란 시도 속에서 박재희 후보는 정치를 결심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기본소득을 통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삶", "희망이 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