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거협회는 조합장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0일 '조합장 위탁선거법,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조합장 선거 국민대토론회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후원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안병도 대륙아주법무법인 고문은 ‘농협 등 조합장 선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했다.
안병도 고문은 "지난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1.344개 조합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공명선거의 분위기는 표면적으로 종전보다 강화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는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 고문은 "조합장 선거는 높은 투표율, 낮은 경쟁률, 높은 재선율, 무투표 당선율과 60~70대 후보의 높은 당선율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조합장 선거는 피선권건의 제한, 후보자등록, 선거운동방식과 선거운동규제, 현직 프리엄 등 선거절차에 있어서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요소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선거법과 조합장 선거 관련 규정 체계를 비교한 후 ▲무자격조합원의 선거인명부 등재 ▲피선거권의 제약 등의 문제점 ▲선거운동의 규제에 관한 문제점 ▲기울어진 운동장 ▲돈 선거-5당 4락 등 문제점을 지적한 뒤 현행 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안병도 고문의 발제에 이어 조합장 선거에 대해 패널들의 토론이 시작됐다.

남 소장은 "조합장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구체적 목표와 추진 우선순위, 이행방법 등을 명시해 유권자에 대한 약속을 제시하는 ‘매니페스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조합원은 조합장 선거 후보자의 공약을 서로 비교해 평가함으로써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것인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도입할 경우 후보자에 대한 비교 및 평가가 용이해 조합원의 올바른 후보자 선택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비방이나 흑색선정 등 ‘네거티브(Negative)’ 선거운동 방식이 줄어들고,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의 바람직한 선거운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페니페스토 도입은) 정책 중심의 선거풍토가 정착됨으로써 금권과 연고주의, 선심성 공약 등을 통해 당선되려는 기존의 선거 관행에서 탈피해 선진 선거문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한국선거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자유한국당 홍문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현권,위성곤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농어업정책포럼,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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