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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영원한 예술의 사랑'

작가들은 대중이 생각하지 못한 통계를 생성하므로 작품의 맛을 살려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십이 초 동안 시 한 편을 다 읽는 동안 지구상에서는 40명의 사람과 7억 마리의 개미가 탄생 된다. 반대로 십이 초 동안 30명의 사람과 5억 마리의 개미가 지구상에서 죽어가기도 한다.

사람은 포유동물이다. 크기는 1m에서 2m 사이로 다양하며 몸무게는 30kg에서 1백kg 사이다. 임신의 시기는 9개월, 식성은 잡식성이다. 개체 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70억 이상으로 추산한다.

개미는 곤충이다. 크기는 0.01cm에서 3cm로 다양하다. 무게는 0.001mg에서 1mg 사이다. 산란은 정자의 저장량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식성은 잡식성이다. 개체의 수는 수십억의 10억 배 이상으로 추산한다.

소설 <개미> 작가로 이름을 날린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흥미로운 분석에 의한 자료다.

작가들은 대중이 생각하지 못한 통계를 생성하므로 작품의 맛을 살린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독특한 작가로 어릴 적부터 개미를 방안에 기르며 연구, 관찰하였다. 그리고 결과물로 <개미> 소설을 펴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밖의 나라에서도 주목받는 소설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이어령 작가는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정확도가 있는 작품을 썼다. 이어령 교수의 글을 보면 과학적인 통계들로 글의 흥미는 물론, 신뢰가 간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은 다까무라 코오다르(高村光太, 1883~1956) 시인이 쓴 시집 <순애>(純愛)다. 판매의 숫자는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다. 일본출판계는 통계를 말하지 않고 일본 시문학 사상 최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한 시집으로 정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에 '풀잎' 출판이 펴냈다. <순애>의 시집은 시인의 아내 지에 코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한 시집이다. 작가는 시인이며 조각가이다. 작가는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지났지만, 일본에서는 <순애> 시집에 대한 열독은 변함이 없다. 일본에서는 두 사람의 수십 년 전에 나눴던 애수의 사랑을 지금도 앓고 있다. 진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하나의 증거와 같다.

'죽은 아내가 담가 놓은 매실주는/ 10년의 무게로 가라앉아 광채를 띠고/ 이제 호박 빛 구슬처럼 엉겨 붙는다./ 홀로 맞은 이른 봄, 밤기운이 쌀쌀할 때면/ 드시도록 하세요/ 자기 죽은 후에 홀로 남겨질 사람을 걱정하던 당신.' -'매실주' 중에서

일본 시문학 사상 이렇게 열광을 보낸 일은 없다. 오로지 한 사람의 아내만을 위해서 그것도 미쳐서 죽은 아내만을 위해 쓰인 이 시집의 시와 산문들을 한편 한 편 읽어 내노라면 어느새 그 치열하고 순수한 영혼에 동화되어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다. 지금까지 300만 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도종환 시인도 고인이 된 아내를 그린 시다. <접시꽃 당신> 시집이 나올 당시만 해도 젊은 독자들은 책상 위에 복사하여 붙여놓기도 했다.

도종환 시인에게 왜 하필 접시꽃을 등장시켰냐고 묻는다. 도시인은 접시꽃은 소박하다. 시골의 장독대 근처에서 말없이 할머니와 대화 하고 아내와 대화한 꽃이라 답한다.

도 시인은 교사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이 되었다. 장관의 임기가 끝나자 국회의원으로 정치의 길을 가고 있다. 문인의 복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성경책 다름으로 많이 판매된 책은 <어린 왕자>다. 스님이면서 수필가로 명성을 더한 법정 스님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반응으로 사람들을 구분한다는 글을 읽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는데 시도반도 그 의미를 이제 이해할 것 같다. 오직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것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것은 진심이다.

인간은 시간과 재능이 한정되어 있다. 인간으로서는 진심으로 가는 길은 진리이며 최선의 길이다. 찬송가에는 '진심으로'라는 하나의 단어로 반복하는 가사가 있다. 진심은 일생이 오직 하나로 정진할 때 그 사랑은, 그 예술은 구도(求道)의 경지로 승화될 수 있다.

다까무라 코오다르 시인은 오직 한 사람에게 바쳐진 예술은 그 섬뜩한 진심으로 만인의 영혼을 울리는 것이다.

<순애> 시집의 시들은 사랑의 시지만 결코 감성적으로 편히 읽히지 않는다. 그 안에는 진심의 구도 정신에 삼엄한 진심이 각인되어 있다. 이혼이 당당한 시대의 일본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순애> 시집을 앓고 있는 것은 진심이 걷고 있다. 밖은 진심의 달밤이 휘영청 인 모양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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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끝에 걸린 삶의 진동… 박은선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손톱 끝에 걸린 세상' 출간
박은선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손톱 끝에 걸린 세상>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삶의 가장 미세한 감각과 통증, 그리고 놓치면 사라질 듯한 순간들을 손끝의 언어로 길어 올린 작품집이다. 거대한 선언 대신 사소한 진동에 귀 기울이며, 개인적 상흔과 일상의 숨결을 절제된 시어로 기록한 이번 시집은 박은선 시 세계의 한층 깊어진 내면을 보여준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은선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손톱 끝에 걸린 세상>을 펴냈다. 월훈출판사에서 출간된 이번 시집은 삶의 가장 미세한 감각과 통증,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지속의 의지를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린 작품집이다. <손톱 끝에 걸린 세상>이라는 표제는 이번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시적 태도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거대한 세계나 선언적 언어 대신, 놓치면 사라질 듯한 순간들, 손끝에 스쳐 머무는 감정의 떨림을 끝까지 붙잡으려는 시인의 시선이 이 시집의 중심에 놓여 있다. 표지에 담긴 눈을 감은 인물과 흐릿하게 번지는 꽃의 이미지는 그러한 내면의 집중과 미세한 감각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환기한다. 특히 표제시 '손톱 끝에 걸린 세상'은 이번 시집의 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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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정황은 있다"면서 면죄부… 기본소득당, 류희림 '민원사주' 재수사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상 면죄부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자, 기본소득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원이 '정황은 확인됐다'면서도 '단정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이는 민원사주 의혹 규명의 책임을 방기한 무책임한 감사"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류희림 전 위원장이 재임 당시 정권 비판 언론에 과도한 제재를 반복하고, 법적 근거가 미비한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졸속 설치하는 등 언론 규제와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민원사주 의혹 역시 "내란정권 하에서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류 전 위원장의 친족과 지인 11명이 이틀 동안 34건의 민원을 집중 제기했으며, 민원 문구의 분량과 표현 방식, 심지어 맞춤법 오류인 '사실인냥'이라는 표현까지 유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대변인은 "이는 기존 보도보다 축소된 규모일 뿐, 명백한 민원사주 정황"이라며 "그럼에도 감사원이 물적 증거 부족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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