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월)

  • 맑음동두천 6.7℃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0.4℃
  • 맑음대전 9.2℃
  • 구름많음대구 12.2℃
  • 흐림울산 14.4℃
  • 구름많음광주 13.5℃
  • 흐림부산 15.4℃
  • 구름많음고창 10.1℃
  • 제주 14.3℃
  • 맑음강화 6.8℃
  • 맑음보은 5.8℃
  • 구름조금금산 9.5℃
  • 구름많음강진군 14.1℃
  • 구름많음경주시 11.1℃
  • 흐림거제 14.1℃
기상청 제공

52년 역사 월간 시전문지 '시문학' 발행인 김규화 시인 별세...'시문학', 2월호로 종간

남편 故 문덕수 시인과 '시문학'에 평생 바쳐…종간호에 유작 시 두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월간 시문학사 대표이자 '시문학' 발행인인 김규화 시인이 12일 낮 12시 50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2020년 남편 문덕수 시인에 이어 김규화 시인마저 세상을 떠나며 부부가 발행해 온 52년 역사의 '시문학'은 2월호(통권 619호)를 끝으로 종간(終刊)한다.

김규화 시인이 이사장이던 심산문학진흥회 관계자는 "김규화 이사장이 1년간 폐암 투병을 하다가 별세하셨다"며 "시문학은 2월호를 끝으로 종간하고 다음 달 하순 심산문학진흥회 이사회에서 속간(續刊)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승주에서 태어난 김규화 시인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현대문학'에 '죽음의 서장', '무위, '무심'이 추천돼 등단했다.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문덕수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과 결혼했다. 1977년 문 시인이 시문학사를 인수하면서 남편과 함께 결호 없이 '시문학'을 발행했다.

'시문학'은 1971년 문덕수 시인 등이 주도해 현대문학 자매지로 창간한 월간 시전문지다. 1973년 7월호(통권 24호)부터 현대문학에서 독립해 문 시인이 편집인 겸 주간을 맡았으며, 1977년 문 시인이 시문학사를 인수하면서 김규화 시인이 발행인을 맡았다. 종간호인 2월호에는 김규화 시인의 유작이 된 '순간이 움직인다'와 '동학농민운동의 들녘에 피는 꽃' 등 두 편의 시가 실렸다.

심산문학진흥회 관계자는 "부부는 결호 없이 평생을 시문학에 바친 분들"이라며 "김규화 이사장이 지난 1월 27일 마지막 이사회에서 '정기 구독자들에게 남은 기간의 구독료를 정산해서 돌려주라'고 말씀하셨다. 이때 아들인 문준동(공주대 교수) 씨가 새 이사장으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조명제 평론가는 "'시문학'에 평생 정성과 열의를 바친 두 분의 정신을 유지하면서 추후 '시문학' 발행을 계속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규화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좋은시문학회 회원, '진단시', '기픈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2020∼2021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중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대전대와 동덕여대에 출강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무심', '노래내기, '이상한 기도', '햇빛과 단풍', '매미소리', '과학적 이유 세 가지' 등이 있다. 시집 '이상한 기도', '노래내기', '관념여행', '평균서정', '멀어가는 가을', '망량이 그림자에게', '햇빛과 연애하네'를 펴냈다.

1986년 도천문학상, 1990년 동국문학상, 1992년 현대시인상, 1992년 동국문학상, 1995년 제32회 한국문학상, 2012년 제28회 펜문학상을 받았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한국현대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14일 오후 6시 장례식장에서 시문학 문인회, 심산문학진흥회가 합동으로 영결식을 연다. 15일 오전 발인하며 남편이 묻힌 대전국립현충원에 영면한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국민주권개헌행동' 등 시민사회 일각,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위해 6.3대선에 개헌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내란 사건 재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베풀어준 각종 특혜 등이 불공정성 논란을 야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항소심 선고 당시 민주당 대표)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상고사건을 직권으로 전원합의부에 넘기고 신속심리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등 전례 없이 개입했다. 사법부 재판이 파격적일 정도의 이례성 등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진행되자 그 배경과 향후 전망 등에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하여 내란범죄자들에 대한 사법단죄와 정권교체 및 사회대개혁 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하고도 미묘한 정세에서 원래부터 대선 이후 개헌하자는 압도적 다수에 달하는 시민단체들은 물론 동시실시를 주장해 왔던 얼마 안 되는 개헌단체들마저 대부분 내년 2025년 지방자치선거에서 개헌하자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다수 국민과 언론 역시 개헌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인식 아래 대선과 동시에 개헌하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대선과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정질문 봉쇄 규탄 성명 발표…"시의회 국민의힘! 일 좀 합시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주도한 '시정질문 봉쇄'에 거세게 항의하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당초 교섭단체 간 합의했던 시정질문(4월 30일~5월 1일)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4월 30일 조기 폐회를 강행하는 내용의 '제330회 임시회 의사일정 및 회기 변경 동의의 건'을 기습 상정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경제 위축, 대형 싱크홀 발생 등 중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질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기회마저 차단하고,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지방의회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세훈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운영이자, 의회를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성흠제 대표의원은 "불법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야기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해야 할 시점에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야당의 입을 막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회 역사의 오점"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명 전문이다. ​​윤석열은 계엄으로, 국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