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이상(李箱), 백구두 신고 온천에'

"마음의 여유는 외로움을 모르는 귀인의 세상"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친구의 손주는 2월은 왜 28일(윤년에는 29일)까지 밖에 없느냐 물었던 모양이다. 시도반이 백과사전 인양 전화로 다시 묻는다.

달력이 사용되기 시작한 2000년 전에는 2월은 30일로 채워졌었다. 로마의 실세였던 줄리어스 시저는 자기 이름 줄리어스(Julius)를 따서 만든 July(7월)에 2월에서 하루를 떼어내어 첨가했다. 그래서 7월은 30일에서 31일이 되었다. 2월의 달력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시저의 조카이며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도 질세라 2월에서 하루를 다시 떼어내어 자기 이름에서 유래된 8월(August)에 첨가하여 31일로 만들었다. 이로써 2월은 두 사람의 실세들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2일이 빠져나간 셈이다.

이렇게 7월과 8월은 31일까지 생기게 됐다. 역사는 지나고 보면 사소한 질투와 욕심에 이루어진다. 이들의 옹졸함에 후세의 할아버지들은 손주로부터 질문의 고초를 겪게 된 셈이다.

또 다른 친구는 얼마 전 손주와 교보에 간 모양이다. 수많은 책이 놓여있는데 간혹(드물게) 비닐로 싸져 있는 책들이 있다. 호기심 많은 손주가 물었다. 친구는 서점에서 해결, 하지 않고 시도반에 전화를 했다.

비닐로 포장을 한 경우는 네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내용을 순식간에 읽을 만한 내용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본문 중 19금인 경우가 있다. 셋째는 표지 사진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네 번째는 제본 상 손상이 예상되는 경우다.

이 같은 대답은 서점에 오래도록 근무한 책임자의 대답이다. 이외도 다른,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답의 다섯째 보완이 될 것이다.

글을 쓰다 보면 주장이 있을 수 있다. 그 주장은 글쓴이들의 개인적인 주장이기에 종교적인 면에서 대립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창조론과 같은 예민한 문제들이다. 또는 좌와 우의 이념대립도 있다.

특히 확연하게 양분화 된 요즘은 민감하기 이를 데 없다. 어떤 작가는 예정론이라는 종교적인 대립에서 반박의 글을 보내오는 경우가 있다.

시(詩)도 그렇다. 이상(李箱)이 '오감도'를 만들어 발표한 시기에는 지독한 비판도 있었다. 일간지에 게재한 경우 게재지의 문화부장에 삿대질 비판도 있었다. 연작으로 발표를 계획하였으나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의 시는 학위 논문을 쓰는 학인들에 의하여 대립 상충 된 내용이 설명된다.

이상은 천재 시인이라는 평단의 해석이 나오게 되었다. 근간에 수정 보완되어 나오는 이상의 전집(민음사)은 학인들에 의해 조명이 되면서 물리학까지의 깊이가 있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1920년대의 어느 날 에디슨이 일본에 다녀갔다. 일본 과학자들은 에디슨의 강의에 참석하고자 경쟁하였다. 지금으로 치면 유명 학자나 유명 예술가의 발표회처럼 '좌석 매진'이다.

에디슨의 강의에 한국인이 몇 명인지 모르나 최소한 한 명은 참석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디슨이 일본에 다녀가자 참석자인 한국인이 귀국, 에디슨의 강의내용을 발표했다는 자료들이 있다.

한국인의 강의에 이상(李箱) 시인이 참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상의 시에서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는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에디슨이 다녀간 일본은 1930년대부터 물리학의 붐이 일어나게 된다. 몇 년 후에는 세계 최초, 인공 눈이 일본에서 만들어진 초유의 사건도 주목받는다. 일본의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에디슨의 일본 방문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 처음 우주를 연구한 과학자는 조경철 박사다. 오늘날 인공위성을 올리는 것은 조경철 박사의 우주에 대한 첫걸음일 것이다.

천재 시인, 이상이 일본에 다녀간 에디슨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만약 이상이 에디슨과 같은 과학자와 심층적인 교류가 있었다면 그의 죽음도 조금은 시간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도 하게 된다. 건강은 목표와 삶의 의욕에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의 회상은 무모하다. 마음의 여유는 외로움을 모르는 귀인의 세상이다. 짧은 생의 이상에게는 눈곱만큼의 여유도 없었다. 국내 최초로 가맹점을 둔 커피집도 경영했다. 천재의 머릿속은 그를 잠시도 멈추지 않게 한다.

마누라는 친구와 놀아난다. 이상에 삶의 방향은 뒤엉킨, 상황의 연속이다. 흥미로운 일은 이상이 백구두를 신고 온천에 다녀왔다는 확실한 전언이 있다. 이상의 생애에 가장 여유로운 장면이다. 이상을 위로할만한 유일한 기록이다. 창밖은 바람이 겨울을 돌돌 말고 있다. 예쁘게 포장하여 봄에 선물을 서두를 모양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배너
"삶과 여행의 경계를 넘다"… 한경 작가, 시·에세이·사진이 어우러진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여행작가 한경이 시와 산문, 그리고 사진을 결합한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현대작가사)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작가가 남편인 이명식 사진작가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체험한 자연과 사람, 문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유한 삶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담아내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광활한 세계와 삶의 성찰이 공존하는 문학적 여행기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남아메리카의 신비로운 자연, ▲고대 이집트 문명의 흔적, ▲인도네시아의 열대 풍경, ▲스페인의 역사 깊은 도시들, 모로코의 사막과 바다, ▲알래스카의 얼음땅,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성, ▲인도의 영적 현장, ▲캐나다의 광활한 숲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여행 기록이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 에세이에 머무르지 않고,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자연의 모습을 시적 언어로 재구성하며 '사는 것'에서 '살아내는 것'으로 나아가는 삶의 깊은 내면을 탐구한다. 한경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여행은 나에게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세계를 다시 마주하는 성스러운 행위"라며 "여행을 통한 삶이란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무더위 속 희망 전한 삼계탕 한 그릇"…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도담 하우스 나눔 실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힘겨운 여름,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미혼모 가정의 건강과 마음을 보듬는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삼계탕 한 그릇과 달콤한 수박, 생활 필수품 화장품까지, 단순한 물품이 아닌 ‘희망의 온기’를 전달한 것이다.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회장 한옥순)은 말복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도담 하우스'(원장 김성연)를 방문해 삼계탕, 수박, 화장품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무더위에 지친 미혼모와 아이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와 117년 만의 폭염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시련이 됐다. 특히 미혼모 가정은 경제적·정서적 부담이 큰 만큼 여름철 건강 관리에 취약하다. 이에 회원들은 사랑과 정성을 담아 영양 가득한 삼계탕, 제철 과일 수박, 생활필수품 화장품을 준비해 직접 전달했다. 한옥순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더위에 지친 도담 하우스의 미혼모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폭염과 폭우로 모두가 힘든 시기일수록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정치

더보기
이개호 의원,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 참석, "희생자들 넋 기리며 추모 올바른 역사인식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난달 16일, 대통령특사로 인도를 다녀온 이후 이번에는 일본을 방문하여 원폭 투하 80주년을 맞아 개최된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한국인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이번 이개호 의원의 일본 방문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국회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본 방문은 강제징용 등으로 일본에 끌려가 무고하게 희생당한 약 2만여 명의 한국인 피해자들을 현지 교민들과 함께 추모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방일 기간동안 오사카 및 나가사키 지역 교민들이 주최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재일 동포들을 위로하고 현지 생활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교민들에 대한 권리와 권익 보호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원폭희생자 유가족, 현지 민단 대표, 야마다 카츠히고 중의원 등이 함께한 '나가사기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여 현지에 조성되어 있는 위령비에 헌화하고 고국을 그리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