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
  • 구름많음강릉 9.0℃
  • 구름많음서울 5.1℃
  • 흐림대전 3.9℃
  • 흐림대구 7.5℃
  • 울산 7.3℃
  • 흐림광주 5.5℃
  • 부산 8.7℃
  • 흐림고창 5.1℃
  • 흐림제주 9.9℃
  • 맑음강화 3.3℃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3.7℃
  • 흐림강진군 6.6℃
  • 흐림경주시 7.8℃
  • 흐림거제 8.7℃
기상청 제공

2023년 '제13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성료

4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수상자 및 영화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
청소년·고등학생 부문 '청소년 금상'에 '싫어서 좋아'의 임하은 감독
청년·대학생 부문 '대상'에 '네 심장에 키스하고 싶어'의 송현석 감독, '삼보문화상'에 '희망의 종소리'의 한혜인 감독
일반·비경쟁 부문 '대상'에 '자르고 붙이기'의 김효준 감독 , '삼보문화상'에 '언땅'의 조지훈 감독
장편·독립영화 부문 '대상'에 '부서진 여자'의 홍서백 감독 , '삼보문화상'에 '끝까지 달린다'의 김원진 감독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네마테크 충무로(대표 김문옥 영화감독)'가 주최·주관하고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사)한국영화감독협회, (사)세계프로삼보연맹, 중구문화재단이 후원한 2023년 '제13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집행위원장 김문옥 영화감독)가 11월 4일(토)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에서 수상자 및 영화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홍보대사이며 영화배우인 문송이의 사회로 진행된 올해 제13회 째를 맞는 2023년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는 총 324편의 영화 작품이 응모 접수 되었고, 이 중에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각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하였고, 선배 영화인들의 '영화 혼(映畵 魂)'과 미래 청년 영화인들의 '영화정신(映畵情神)'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본향인 서울 충무로에서 매년 열리는 전국 단위의 경쟁 영화제다.

김문옥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영화감독, 시네마테크 충무로 대표)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 영화제는 젊은 후배 영화인들의 에너지와 선배 영화인들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교훈 삼고, 선배들도 후배들의 감각과 시대 조류를 공감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시네마테크 충무로'는 매년 '작고 영화인 추모 영상전'을 통하여 한국 영화의 산 증인들의 발자취를 추모하며 업적을 후배들에게 계승하는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종금 영화제 조직위원장(세계프로삼보연맹 회장, 영화감독)은 격려사를 통해 "수년간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에 동참해 오면서 느낀 점은 비록 규모는 작고 인력과 조건이 열악해도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열정과 정성 하나로만 13년을 버텨온 저력을 격려한다"라며 "또한 단편영화에 이어서 장편 독립영화를 병행하며 한국 영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본 영화제에 참가하는 전국의 많은 청소년 및 청년들의 패기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양윤호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영화감독)은 축사를 통해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기본적인 자산은 미래 영화학도들이 뒷받침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춘사 나운규 선생을 비롯한 영화 선각자로부터 현재도 열악한 제작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인들이 중심이 되었기에 얻은 귀중한 사필귀정이긴 하지만 그 중심에 '충무로 단편-독립 영화제'가 있어서 한국 영화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또한 영화계 각 분야에 종사하는 영화 동호인들의 모임인 '시네마테크 충무로'도 한국영화계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영호 '제13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장(영화감독)은 심사 총평을 통해 "올해는 어려운 가운데도 324편의 작품이 응모를 하였고, 2개월에 걸친 예심을 거쳐 최종 각 부문에 수상하는 작품이 104편이었다"라며 "수상작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청소년, 청년, 일반, 장편 독립영화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한 장르에만 20여편을 수상작으로 합계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 심사위원장은 "심사 기준은 7명의 심사위원이 각기 100점 만점에 85점, 90점, 95점으로 평가를 한 총점을 합산한 결과 작품상을 선정하였고, 각 장르 부문상은 심사위원들의 합평회를 통하여 선정하였음을 알린다"라며 "먼저 청년 부문 수상작의 주제는 사회의 관심과 갈등, 청년들의 고민, 취업, 비정규직 등 개인이 사회 구성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가 역력한 작품들로 각 장르별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데 심사숙고를 하였다"라고 전했다.

박 심사위원장은 이어 "비경쟁쟁 일반 부문은 부조리한 세태의 고발, 피해 의식, 시한부 인생, 노인들의 치매, 경제에 관한 남북 이데오르기 등 인간의 성찰과 고뇌를 표현한 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다"라며 "장편 독립영화 부문은 극장 개봉을 한 후, IP-TV나 OTT를 통하여 방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심사위원장은 그러면서 "전체적인 심사 총평은 개성적인 소재 발굴, 시청각 촬영 미학의 추구, 시나리오의 반전이 눈에 띄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2023년 '제13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부문별 수상작이다.

■ 청소년·고등학생 부문

- 청소년 금상 : '싫어서 좋아'(임하은 감독)
- 청소년 은상 : '한 겨울밤의 꿈'(배서영 감독)
- 청소년 동상 : '노력 보관함'(김선희 감독)

■ 청년·대학생 부문

- 대상 : '네 심장에 키스하고 싶어'(송현석 감독)
- 삼보문화상 : '희망의 종소리'(한혜인 감독)
- 심사위원 대상 : '어린 겨울'(김가현 감독), '시나브로'(강흥주 감독)
- 심사위원 특별상 : '당신의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드립니다'(김용주 감독), '여름의 끝'(최수현 감독), '소행성'(한정규 감독)
- 최우수 작품상 : '숨 참고 다이브'(권민성, 이현빈 감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된다'(한시영 감독)
- 우수 작품상 : '미정에 대하여'(류하은 감독), '불멍'(유동민 감독), '사랑의 묘약'(정기연 감독)
- 각본상 : '당신이 그린 여름'(윤가연 작가)
- 감독상 : '정동'(최우진 감독)
- 촬영상 : '유토피아'(궁수호 촬영감독), '감수광'(허태인 촬영감독)
- 포토그래픽상 : '파도'(김지훈 작가)
- 특별 언급상 4편 : '화장터'(이승재 감독), '미결'(맹성렬 감독), '미제레레'(강서진 감독)
- 특별 부문상 : (음향) '알 수 없는'(차강재 감독), (판타스틱) '이중으로 걷는 자'(이지향 감독), (음악) '내 무대에 침을 뱉어라'(전아현 감독), (노인색션) '독거 Don't Die'(허재민 감독), (휴먼) '브라보 마이 라이프'(김효경 감독), (미술) '새타니'(심이정 감독), (다큐페이크) '희미클'(현수민 감독), (편집) '탁! 하면 구!'(전재희 감독), (아트디렉터상) '마지막 초상화'(현정민 감독)
- 남자 연기상 : 강승주(합격자 명단에 귀하의 이름은 없습니다), 이수용(우리의 세상)
- 여자 연기상 : 정유진(소주와 너), 최경민(심장)
- 와일드앵글상 : '아가미'(이수지 감독), '나는 왜 살인자가 되었나'(신지환 감독)
- 뉴커린츠상 : '심장'(오유현 감독), '여기 사람 있어요'(김규진 감독)
- 프로그래머상 : '죽일 년'(강민우 감독), '레베랑스'(장연희 감독)
- 가작 : '전 남친 스님, 전 여친 수녀'(손사무엘 감독), '피노키오 카페'(정하승 감독), '집을 향해'(박진수 감독), '이곳 너머'(이제경 감독)
- 장려상 : '심연'(이승민 감독), '그리고 난 다음'(원동현 감독), '쁘띠헤어'(최지혜 감독)

■ 일반·비경쟁 부문

- 대상 : '자르고 붙이기'(김효준 감독)
- 삼보문화상 : '언땅'(조지훈 감독)
- 심사위원 대상 : '자전남녀'(이한솔 감독)
- 심사위원 특별상 : '미끼 오디션' 며 3편(배영한 감독), '시간의 온도' 외 3편(김경록 감독)
- 최우수 작품상 : '내 자전거'(기은 감독), '올빼미 가족'(노진 감독)
- 우수 작품상 : '초복'(이영아 감독), '본향'(김유진 감독), '블랙아웃'(양다운 감독)
- 각본상 : '나로 살다'(권은옥 작가)
- 감독상 : '모서리의 쓸모'(김민지 감독)
- 촬영상 : '예뻐'(주시현 감독)
- 특촬상 : '마법소녀 신나라'(권한슬 감독)
- 조명 효과상 : '보이는 어둠'(채한영 감독)
- 기획상 : '어느 날, 나이테가 생겼다'(이민화 감독), '우리의 소원은'(임수진 감독)
- 특별 언급상 : '너도 내가 마음에 안 들겠지, 나도 그래'(주기우 감독), '그 여자'(이성원 감독), '섬진'(설춘환 감독), '당신의 아이'(홍선영 감독)
- 특별 부문상 : (애니메이션) '팽귄의 도시'(정재훈 감독), (편집) '소녀'(이기홍 감독), (휴먼) '메추라기 먹을 것'(김인선 감독), (다큐) '연극이 끝난 후'(김분화 감독), (미술)'캔버스'(이범규 감독), (디지털) '아웃'(손태겸 감독)
- 남자 연기상 : 박재랑(막)
- 여자 연기상 : 최성은(소녀), 백세영(블랙아웃), 송지현(소녀의 기도)
- 와이드앵글상 : '단편영화 유니버스'(이한 감독)
- 파노라마상 : '거절'(이준희 감독), '임대인'(장일식 감독)
- 프로그래머상 :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다른 것'(세바스챤 시몬 감독)
- 뉴커런츠상 : '이력'(이승준 감독), '소녀의 기도'(권수진 감독)
- 가작 : '알 수 없는 인생'(정재용 감독), '북에서 왔어요'(박재원 감독), '당신의 요람'(최진석 감독), '내 집 장만'(정연우 감독), '부재중'(유준민 감독)
- 장려상 : '불락초'(한동희 감독), '용한 찻집'(오장하 감독),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자'(이종현 감독)

■ 장편·독립영화 부문

- 대상 : '부서진 여자'(홍서백 감독)
- 삼보문화상 : '끝까지 달린다'(김원진 감독)
- 심사위원 대상 : '유남생'(이선 감독)
- 심사위원 특별상 : '알고리즘'(윤성민, 손원경 감독)
- 최우수 작품상 : '양부모들'(김흥오 감독)
- 우수 작품상 : '백화'(오다은 감독)
- 감독상 : 'X(엑스)'(김남윤 감독)
- 각본상 : '흔하면서 흔하지 않은'(유호재 작가)
- 촬영상 : '양부모들'(정재승 촬영감독)
- 특별 언급상 : '다섯 개의 방'(김호민 감독), '더 납작 엎드릴께요'(김은영 감독)
- 블루리본 연기상 : 최다형(무한궤도/거미줄)
- 남자 연기상 : 박태현(거미줄)
- 여자 연기상 : 서나영(부서진 여자), 이자은(양부모들)
- 신인 연기상 : 정진교(거미줄)
- 아역 연기상 : 임나영(양부모들)
- 가작 : '이른 가을 전부'(김영랑 감독)

한편, 이번 2023년 '제13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본심 심사는 박영호 영화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심사위원으로 최영호 감독/편집, 강인구 작곡가, 신승호 영화 PD, 정재승 촬영감독, 홍기찬 촬영감독, 장건섭 영화평론가 위촉되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 및 수상작품을 선정했다.

i24@daum.net
배너
[詩가 있는 아침] 상처는 끝내 꽃이 된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신' 자리에서 한 편의 시가 피어났다. 최대남 시인의 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고통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존재가 도달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단절의 감각을 '꽃'이라는 상징으로 응축한다. 피고 지는 운명조차 생의 완성으로 끌어안는 이 시는, 고통을 견뎌낸 서정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편집자주] 상처 - 최대남 시인 바람의 흔들림을 달게 마시고 고개를 들었더니 내게 꽃이래요 내가 마신 흔들림은 바람의 상처 아물지않는 통증 이었대요 그의 고통까지도 한없이 달았어요 그를 사랑하긴 했었나 봐요 상처가 꽃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피었다 시드는 것만으로 생을 다 살아내는 꽃이 되는 길을 그가 돌아서며 일러주었어요 홀로 우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니어서 꽃도 풀잎도 되지 못하는 거래요 우리가 함께 닿지 못하는 이유도 새벽 꿈길에서 일러주었어요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기에 애써 외면하는 거라고 갈증으로 쓰러지던 날 불어 온 비바람을 달게 마셨어요 그리고 눈을 떴더니 나는 꽃이었어요 온 몸에서 노랗고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