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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문화예술재단, 신경림 시인 1주기 추모 '제1회 신경림 전국 시낭송 대회' 개최

5월 22일 오후 2시 충주시 노은면 '노은어울림센터'에서 진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장백문화재단(대표 김선정)은 지난 2024년 5월 22일 별세하여 고향인 충북 충주시 노은면 묘소에 모셔진 고(故) 신경림 시인의 1주기를 맞이하여 오는 22일에 충주시 노은면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신경림 문학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추모행사는 신경림 시인 묘소에서의 추모식, 신경림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행사,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낭송 대회, 농악·민요·성악 악기 연주 등 공연, 신경림 시인 생가와 시의 배경이 되는 노은초등학교와 장터 답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경림 문학제'는 충주문인협회, 충주작가회의, 노은문학회, 장백문화예술재단, 전국의 문인단체 등 여러 단체와 개인이 뜻을 모은 '신경림 문학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한다.

특히 장백문화예술재단은 이번 '신경림 문학제'에서 '제1회 전국 신경림 시낭송 대회'를 주관·진행한다.

'제1회 전국 신경림 시낭송 대회'는 신경림 시인이 창작한 시를 선택해 낭송하는 대회로 오는 5월 22일 오후 2시부터 충주시 노은면에 소재한 노은어울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부 대상 2백만 원, 청소년부 대상 1백만 원 등 총상금 820만 원이 상장과 함께 시상될 예정이다.

장백문화예술재단은 오는 4월 30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이메일로 접수 받고 있다.

참가 신청서는 https://blog.naver.com/wmmmm/223817254350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전화 010-2084-2449)

한편,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으로 민초들의 굴곡진 삶을 노래한 문단의 원로 신경림 시인은 지난해 5월 22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충주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재학 중이던 1956년 '문학예술'지에 '갈대', '묘비' 등의 작품이 추천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73년에 농민들의 한과 고뇌를 담은 첫 시집 '농무'를 펴냈다.

고인은 이후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새재'(1979), '달 넘세'(1985), '민요기행 1'(1985), '남한강'(1987), '가난한 사랑노래'(1988), '민요기행 2'(1989), '길'(1990), '갈대'(1996),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1999), '낙타'(2008), '사진관집 이층'(2014) 등의 시집을 써냈다.

'한국 현대시의 이해'(1981), '삶의 진실과 시적 진실'(1983),'우리 시의 이해'(1986) 등의 시론·평론집도 내놨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신경림 시인의 시 '농무' 전문)

농촌의 절망적인 현실을 사실적이고 극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이 시에 등장하는 '농무'라는 놀이는 즐거움으로 충만한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한풀이성격을 띠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가는 그들이 삶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은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에서 드러난다.

그들은 허탈감 원통함, 울분 등의 감정을 안고 도수장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들이 지닌 한의 정서는 '신명'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신명'은 분노를 삭이면서 형성된 역설적인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겉으로는 흥겨운 축제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이 시는 당대의 사회적 현실을 문학적인 방식으로 고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시 '농무'처럼 고인은 민초들의 슬픔과 한, 굴곡진 삶의 풍경과 애환을 질박하고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온 '민중적 서정시인'이었다.

고인은 1970~19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문단 자유 실천운동에 참여해 '민중 시인'으로 불렸고, 생전에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다.

문인들은 고인과 그의 작품이 한국 현대시와 문단에서 차지하는 높은 위상을 고려해 장례를 한국시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등 주요 문인단체들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룬바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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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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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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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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