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단체 중 하나인 한국시인협회 제46대 회장에 이상호 시인이 임명됐다.
한국시인협회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린 제67회 정기총회에서 이상호 시인을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장 선임은 협회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신임 회장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청록파 계열의 대표 시인 박목월의 문하에서 문학적 수업을 받았으며, 1982년 박목월 시인이 발행한 시 전문지 <심상(心象)>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현대시단에서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바다로 나가볼까>, <금환식>, <그리운 아버지>, <마른장마> 등이 있으며, 그의 시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 의식과 도시화 과정 속에서 변화하는 삶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 세계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 문명 속 인간의 고독과 존재 성찰을 서정적 언어로 풀어낸 점이 그의 시적 특징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한국언어문학과 교수와 한국언어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문과 창작을 병행해 왔으며, 1988년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20년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이상호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시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시인들 스스로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협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한국시인협회가 'K-포에트리'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문학의 본질적 가치와 시의 언어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가 앞으로 협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58회 한국시인협회상에 유자효 시인의 시집
또 제22회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에는 김조민 시인의 시집 <힘없는 질투>가 선정됐다. 이 시집은 젊은 세대의 내면과 관계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 인간과 기술이 교차하는 시대에 시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수상작들은 그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시가 어떤 언어와 감수성으로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시인협회는 1957년 창립 이후 한국 현대시의 발전과 시인 권익 신장, 문학 교류 활동 등을 이어오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단체로 자리해 왔다.
이번 회장 선임과 수상작 발표를 계기로 한국 시단의 세대 교체와 새로운 문학 환경 속에서의 시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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