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경주시 불국동 두산위브 중앙광장에서 지난 6월 19일(목) 오후,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국악 공연 및 직거래 장터'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의회가 후원, 두산위브 입주자대표회의가 주관하여지역공동체의 상생과 주민 간 소통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는 '2025년 경주시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문화교류형 축제로 꾸며졌다. 불국동 전체 약 1만여 명 주민들과 두산위브 730세대 입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주민 주도형 공동체 문화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전통을 나누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 유해순 입주자대표는 개회 인사에서 "이번 행사는 두산위브 주민뿐 아니라 불국동 전체 주민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로 운영되는 직거래 장터도 따뜻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직 경북도의원, 백수청 성균관유도회 회장, 김상왕 매월당금오문화선양회 회장, 정문탁 육부전보존회 회장, 김대웅 불국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초여름, 6월의 장맛비가 대지를 적시듯 전국 문학인들이 백두대간의 숨결을 따라 한자리에 모인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문학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이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6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두대간의 역사와 생태, 문화유산을 문학적으로 조명하고, 전국 문학인 간의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한국문인협회 중앙 및 각 지회의 문인 120여 명으로 구성되며, 1박 2일 일정 동안 지역 문화유산 탐방과 문학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에는 영주축협 대회의실에서 ‘어울림한마당’이 열려 자작 시 낭송과 문학공연, 친교의 시간이 마련된다. 이후 풍기온천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며 문인 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국보 무량수전을 간직한 부석사, 그리고 정겨운 풍기 전통시장을 탐방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선비 문화의 흔적을 되새기며 지역의 전통과
(하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섬진강의 숨결을 품은 시인들'이 모여 한 권의 시집을 펴내고, 이를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6월 28일(토) 오후 7시, 경남 하동읍 갤러리카페 별천지(군청로 47, 2층)에서는 시집 <섬진강 시인들> 출간을 기념하는 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이 행사는 엠엔북스와 문학뉴스, 서울디지털대,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이번 북콘서트는 섬진강을 삶의 터전이자 시적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온 여섯 명의 시인 ― 박두규, 복효근, 장진희, 박남준, 백학기, 이원규 ― 이 함께하는 특별한 문학의 장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목소리로 섬진강의 자연과 사람, 생명과 시간의 결을 노래해왔다. ▲ 박두규 시인은 <어머니의 숲>, <지리산이 옆에 있어 나는 행복하다> 등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노래해 온 생태 시인으로,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생명평화운동과 지역문학 활성화에 힘써 왔다. ▲ 복효근 시인은 <포구에서>, <사랑은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을 읽는 일> 등을 통해 투명하고 맑은 언어로 인간 내면과 일상의 본질을 탐구해온 시인으로, 현재 계간 <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노유섭 시인이 열두 번째 시집 <슬픔을 이긴 기쁨으로>(인간과문학사 刊)를 펴냈다. 시인의 오랜 문학적 행보를 응축한 이번 시집에는 종이책 10권과 e-book 2권을 포함한 시인의 총 12번째 결실로, 총 85편의 시가 5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은 서정성과 시대성, 존재론적 성찰, 공동체 의식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삶과 시의 교차점을 정감 있게 풀어낸다. 각 부마다 특유의 감성과 통찰을 담아내며 독자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구성 또한 돋보인다. ✦ "버려진 것들이 있으랴" 1부 '버려진 것들이 있으랴'에서는 '벚꽃', '봄날', '옥수수빵', '어머니', '폭설' 등 일상 속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서정적 응시가 중심을 이룬다. 다정한 정서로 감싸 안은 일상의 순간들이 삶의 아름다움을 환기한다. 2부 '전설'에서는 수문장 교대식, 추석, 섣달그믐 등의 소재를 통해 잊혀진 시간과 기억을 시인의 감성으로 되살린다. 전설처럼 낡고 빛바랜 추억 속에서 인간사의 풍경이 스민다. 3부 '월정리역'은 광복절, 청와대, 민족 등 묵직한 소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역사성과 시대적 자각을 되새긴다. 시인은 현실을 외면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오는 6월 27일(금) 오후 2시 30분, 서울 공덕역 인근 대한중앙경우회 7층 강당에서 ‘제1회 코리안드림문학 심포지엄 및 회원 워크숍’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리안드림문학회(회장 김유조)가 주최하며, '문학의 비전과 통합'을 주제로 다채로운 강연과 발표, 특강, 만찬까지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문학 행사에 그치지 않고, 출범 초기 단계인 코리안드림문학회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비전 제시의 장이기도 하다. ✦ 코리안드림 특강, 문학과 통일을 잇는 상상력 1부에서는 서인택 통일천사 공동상임의장이 특별 연사로 초청되어, ‘코리안 드림 특강’을 통해 문학과 통일, 나눔과 화합의 정신을 아우르는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인택 의장은 국내외 시민운동과 통일 담론의 실천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강연을 통해 문학과 사회적 비전의 만남을 제시할 예정이다. ✦ 기조 연설 및 문학 태동의 로드맵 발표 2부에서는 본격적인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김유조 회장이 코리안드림문학회의 기조를 담은 인사말과 방향 제시를 통해 문학회의 정체성을 천명하며, 이어 김상경 수석부회장(겸 사무총장)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남 남해의 문화적 자산인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2025 남해유배문학토크콘서트'가 지난 6월 14일(토) 오후 2시, 남해도서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18일 <에세이문예사>가 밝혔다. 이번 행사는 유배문학관이 있는 '유배의 섬 남해'의 역사성과 문학적 가치를 지역민과 문학 애호가들에게 알리고, 유배문학의 현대적 해석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토크 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송명화 작가의 장수필 <못>은 '서포의 처소에서 못을 뽑다'라는 부제를 통해 조선 시대 유배문학의 정신과 시대적 맥락을 성찰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남해 미조 출신으로 <남해유배문학연구>를 집필한 권대근 교수(대신대학교대학원)의 주도로 열렸으며, 좌장은 수필가이자 평론가인 김정애 박사가 맡아 유려하고 깊이 있는 진행을 이끌었다. 발제를 맡은 권대근 교수는 "송명화 작가의 <못>은 유배문학을 현대 수필로 승화시킨 탁월한 작품"이라며 "서포 김만중의 문학과 정신을 섬세한 감성과 상징으로 풀어낸 수필 문학의 뛰어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지명토론에는 수필가 최순덕, 평론가 최혜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모성의 본능을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담아낸 전민 시인의 시 '엄마'가 독자들의 깊은 울림을 자아내고 있다. 화마 속에서도 병아리를 품고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은 어미 닭의 숭고함은 곧 '엄마'라는 존재의 상징이자, 인간을 포함한 생명의 본능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사랑의 원형'으로 자리매김한다. 시인은 짧은 시 한 편을 통해 '엄마'라는 단어만으로도 깊은 감정의 파동을 불러일으키며, 이 말의 무게와 울림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편집자 주] 엄마 - 전민 시인 화재에 휩싸인 닭장에서 수탉들은 다 빠져나갔는데 병아리를 품속에 꼭 껴안은 채 어미 닭만 까맣게 모두 타 죽었다 사람이나 동물나라에서도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말 나직이 말하며 듣기만 해도 가슴이 물컹해지는 엄마, 어머니! - 서울지하철역 스크린 안전 도어 게시 시에서 Mother - Jeon Min / Kim In-young Out of the henhouse caught in fire All the roosters escaped, But hens remained, holding baby chicks In their bosom—until they were all bur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명숙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몽돌밭에서>(청어출판사)를 출간했다. <바람의 말씨> 이후 발표한 이번 시집은 시인의 삶과 문학, 그리고 시간 속에서 가라앉은 그리움을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린 총 87편의 시를 담고 있다. <몽돌밭에서>는 '몽돌밭'이라는 시적 공간을 매개로 하여 삶의 기억과 가족, 자연, 내면 풍경을 정갈한 시어로 풀어낸 작품집이다. "몽촌토성에 휘날리는 벚꽃 잎처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안타까움의 실체"를 좇는 시인의 목소리는, 바람꽃처럼 연약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그리움의 형상으로 독자의 마음에 스민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몽돌밭에서'는 '그리움은 별이 되어', '달빛놀이', '인연' 등 시인이 바라보는 자연과 감성의 교차점이 섬세하게 묘사된 시편들이 수록됐다. 2부 '슬픈 봄날'에서는 계절과 정서를 엮은 서정시들이 돋보이며, 3부 '하루해가 다 가도록'과 4부 '그리움은 별빛으로'에서는 특히 가족, 고향,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담겨 있다. '봄비 내리는 날 아버지', '아버지의 빈자리', '할머니', '향수' 등은 가족사와 고향의 정서를 시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감성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전시가 부천에서 열린다. 사진작가 캐빈 장과 캘리그라퍼 오진림 작가의 콜라보 작품전 'The moment–여운을 담다'가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천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의 블루오션 – 사진과 캘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두 작가가 각기 다른 예술 언어인 사진과 캘리그라피를 하나의 화면 안에 결합해 일상 속 '순간(moments)'의 감정과 여운을 담아냈다. 햇살이 비치는 갈대밭과 파란 바다, 바위섬이 어우러진 자연 풍경은 사진작가 캐빈 장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되었고, 그 위에 오진림 작가의 깊이 있는 손글씨가 더해져 관람자에게 사색과 치유, 감성적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6월 19일(목) 오전 11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두 작가가 직접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관람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예술의 향유를 넘어, 사진과 글씨라는 서로 다른 표현 양식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순간의 의미'와 '기억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적이고도 감성적인 예술 여정이다. 관람은 무료이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통 문양 속에 잠든 신화를 깨우고, 여성의 몸과 우주의 경계를 허물며 생명과 환희의 장면을 직조한 시. 임솔내 시인의 '십장생 금침'은 관능과 신비, 탄생과 환생이 교차하는 매혹의 시적 공간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덮는 이불 한 채 속에서도 우주의 시원이 열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편집자 주] 십장생 금침(衾枕) - 임솔내 시인 십장생 수 이불을 한 채 들여온 그때부터 일 것이다 밤마다 내 배 위에 하늘이 내려오는 일 그 지체 높은 십장생이, 실밥으로 박혀 있던 열 개의 몸짓이 황금 폭포처럼 내 안으로 들기 시작했다 열락이다 기골찬 대 숲 바람소리 들린다 목이 긴 흰 새와 찔레순 닮은 관을 달고 오방색 구름톱 넘나드는 무구한 것들 온데간 데 없이 달이 부풀어 오르는 밤마다 내 배 위엔 새로운 땅이 솟는다 또 열락이다 밤새 대숲 바람소리 세차다 아슴한 그곳 봉과 황의 몸이 닿는 순간 구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내가 치솟는다 빈 곡신에 시퍼런 썰물이 들이치면 백 년 적송이 온몸으로 운다 열 개의 몸짓이 황금폭포로 내안에 쏟아지는 일 밤마다 내게로 하늘 내려오는 일 신비한 우주 속으로 걸어 들어가 절로 십장생이 되는 일 두 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가 2025년 6월,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1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디아스포라 문학의 포용', '신인 작가 대거 발굴', '향토문학의 정체성과 세계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김명순 회장은 권두에세이 '디아스포라 문학을 포용하며'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디아스포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타문화와의 공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문학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전문총은 시민대학을 통한 이주민 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활동 중인 이주민 작가도 3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이주민이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제81호에서는 신인 작가 7명을 발굴하는 성과도 있었다. 시 부문 우수작품상에는 김영규, 신태수, 하라 사유리 씨가, 수필 부문에는 김영미, 김혜영 씨가 각각 선정됐다. 또한 청년 작가 마당에는 박진영, 천상인 씨가 참여해 차세대 문학 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토문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출신 조선 후기 문인이자 소설가인 서포 김만중
(논산 강경=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마음의 여백을 채우는 문화입니다." 바쁜 일상 속, 한 잔의 차가 전하는 여유와 깊이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충남 논산 강경에서 펼쳐졌다. '제1회 일상 차(茶)반사 축제'가 6월 14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강경읍 강경포구길에 위치한 '강경젓갈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세계차문화원(원장 김희정)'과 우덜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일상이 차(茶)다'라는 주제로 현대인들에게 차를 통한 삶의 성찰과 감성 회복을 제안하고자 기획되었다. 세계차문화원은 오랫동안 "차를 통한 수행과 예술의 접목", 그리고 "삶의 치유와 공동체적 소통의 회복"을 목표로 선차문화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황후다례(皇后茶禮)'를 비롯한 전통 다례 시연, 차예술 퍼포먼스, 감각적 체험형 전시, 시민 참여형 다회(茶會) 등 풍부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현장에서는 ▲전통 다례 시연 ▲왕실 접빈 진다례 ▲생활 다도 체험 ▲청소년·일반인을 위한 차문화 부스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 차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한국슈베르트협회(회장 김순향, 여주대 교수)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1일(토) 오후 3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5년 창립 이래 한국 리트(Lied) 음악의 저변 확대와 예술적 깊이를 선도해온 한국슈베르트협회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그간의 여정을 기념하고, 슈베르트 음악의 본질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김순향 회장은 "한국슈베르트협회는 1985년 창단 이래 슈베르트의 음악적 본질을 탐구하고, 그의 작품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와 아름다움, 순수한 서정성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성장해왔다"며 "특히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정신을 중심에 두고,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만남과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온 것은 우리 협회만의 소중한 전통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30여 명의 훌륭한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오늘의 협회를 있게 해주신 전임 회장님들과 선·후배 선생님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이 영광스러운 4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예술적 감동과 품격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람사는세상'을 모토로 한 제1회 책문화제가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좋은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책을 매개로 한 사람과 문화, 공간의 연결을 목표로 한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하고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책문화제는 단순한 도서 전시·판매 행사를 넘어, 강연, 토크쇼, 공연, 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복합문화축제의 장을 펼친다. 행사 첫날인 6월 27일에는 강원국 작가의 강연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시작으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내 말이 그 말이에요'가 시민들과 소통한다. 음악 공연으로는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 오지은·김사월이 함께하는 '내 곁에 사람들'이 마련돼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성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유튜브·팟캐스트 공개방송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알릴레오 북스', '월말 김어준', '정준희의 토요토론',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현장에서 생중계되어, 현장 참여는 물론 실시간 청취로도 즐길 수 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6월은 죽은 이를 기리는 계절이자, 그 죽음을 품고 꽃피우는 시간이다. 찔레꽃, 장송곡, 바다를 나는 새, 황금빛 노을, 태양… 이 모든 상징들이 '죽음 이후의 존재'로서의 누군가를 찬미하며 기억한다. 죽음의 어둠과 고통을 지나 자연은 새벽을 맞고, 세계는 다시 깨어난다. 이는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닌, 생명과 희망의 복원을 상징한다. 바다는 춤을 추고, 하늘은 타오른다. 죽은 자가 남긴 의미가 세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서사이다. 박인숙 시인의 시 '6월의 꽃이 되어'는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하는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해, 사회적 기억, 존재의 의미, 자연의 윤회와 연결되는 서정적 장중함을 지닌다. 죽음을 단순한 끝이 아니라 "다시 날아오르는 새처럼" 승화된 존재로 바라보는 이 시의 마지막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준다. 다음은 박인숙 시인이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 너머의 생과 빛, 영혼의 여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인 시 '6월의 꽃이 되어' 전문과 이 시에 대한 감상과 해석이다. [편집자 주] ‘6월의 꽃이 되어’ - 박인숙 시인 죽음은 시간의 영속 중 어느 굴곡부터 일까 세상과 얽혀있는 매듭을 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