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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이종구 교수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 열려

노동자 정체성과 생활사 연구 등 노동사 연구 분야 선도적으로 개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노동자 구술사 방법론'을 도입 노동자 정체성과 생활사 연구 등 노동사 연구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해온 성공회대 '성공회대학교 사회문화연구원' 이종구 교수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이 31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됐다.

김세균 전 서울대학교 교수는 축사를 통해 "갈 길을 잃고 있는 학문이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교수"라면서 "정년퇴임을 하시는데 청년 같은 교수를 끝내고 장년 같은 교수로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서 업적을 남기실 것"이라고 축하했다.

강내희 전 중앙대학교 교수는 축사를 통해 "노동사 연구를 그동안 내실 있게 해오셨다"면서 "교수님은 연구자와 지식인의 상을 겸비하섰다. 연구자의 면모를 계속해서 봤으면 한다. 앞으로 여유있는 시간을 통해 조화로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좋은 성과를 내셨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이 종구 교수는 퇴임사를 통해 "노동사 연구에 참여하면서 저는 사회과학 연구자로서의 부족함을 실감하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다"면서 "민청학련 사건 이후 사실상 10년간 대학에서 하는 정통적인 학문의 세계를 떠나 있었다는 구차한 변명으로 메울 수 없는 결점인 문제의식과 직감으로 복잡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는 버릇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연구 결과가 학계에서 통용되려면 편법을 사용해 적당히 넘어갈 생각을 하지 말고 기존 연구와 방법론에 대한 치밀한 검토를 거쳐 자료 수집·분석, 이론적 논리 구축의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한다는 지극히 초보적인 원칙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이 강조한 후 "또한 구술기록을 통해 노동자와 민중의 생활에 대한 기록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면서 "그러나 여건이 불비한 대학에 설치된 연구소에서 연구 기반의 제도화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죄송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민햇빛발전소 박승옥 이사장은 송사로 '현장 노동자 자료와 노동사 연구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는 '노동자 구술사 방법론 도입과 노동사 연구', 김창우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학 박사는 '노동사 자료 활용 경험과 활용 활성화’를 각각 발제하면서 이종구 교수의 퇴임의 의미를 새겼다.

한편 이종구 교수는 1972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후 1974년 3월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후 1975년 2월 출소했다. 이후 1980년 3월 복학한 후 1981년 8월 졸업했다. 이후 동경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마친 후 충남대 강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등을 거쳐 1995년 성공회대에 임용됐다.

2002년경에는 성공회대 노동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후 2018년 2월 까지 재직했는가 하면, 산업사회학회 회장,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 성공회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한 후 2018년 8월 정년퇴임 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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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 신화의 이불, 열락의 우주…임솔내 시인의 '십장생 금침(金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통 문양 속에 잠든 신화를 깨우고, 여성의 몸과 우주의 경계를 허물며 생명과 환희의 장면을 직조한 시. 임솔내 시인의 '십장생 금침'은 관능과 신비, 탄생과 환생이 교차하는 매혹의 시적 공간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덮는 이불 한 채 속에서도 우주의 시원이 열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편집자 주] 십장생 금침(衾枕) - 임솔내 시인 십장생 수 이불을 한 채 들여온 그때부터 일 것이다 밤마다 내 배 위에 하늘이 내려오는 일 그 지체 높은 십장생이, 실밥으로 박혀 있던 열 개의 몸짓이 황금 폭포처럼 내 안으로 들기 시작했다 열락이다 기골찬 대 숲 바람소리 들린다 목이 긴 흰 새와 찔레순 닮은 관을 달고 오방색 구름톱 넘나드는 무구한 것들 온데간 데 없이 달이 부풀어 오르는 밤마다 내 배 위엔 새로운 땅이 솟는다 또 열락이다 밤새 대숲 바람소리 세차다 아슴한 그곳 봉과 황의 몸이 닿는 순간 구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내가 치솟는다 빈 곡신에 시퍼런 썰물이 들이치면 백 년 적송이 온몸으로 운다 열 개의 몸짓이 황금폭포로 내안에 쏟아지는 일 밤마다 내게로 하늘 내려오는 일 신비한 우주 속으로 걸어 들어가 절로 십장생이 되는 일 두 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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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위안부 피해자·단체 명예훼손 소송 패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6월 13일, 류 전 교수가 피해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해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류 전 교수가 지난 2019년 강의 중 '반일종족주의'를 인용하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이를 항의한 여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까지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학교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3년 대법원에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형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2024년 2월, 서울서부지법은 류 전 교수가 "정대협이 피해자들을 모아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을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6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민사소송 판결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연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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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의원, '세계 헌혈자의 날' 맞아 헌혈 동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비례대표)이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생명 나눔 실천에 앞장섰다. 김 의원은 13일 서울남부혈액원 노량진역센터를 찾아 직접 헌혈에 참여하며 헌혈 문화 확산에 대한 지지 의사를 행동으로 밝혔다. 김 의원은 제21대 국회 임기 동안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쳐온 인물로, 이번 헌혈 참여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헌혈의 가치와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헌혈을 마친 김 의원은 "헌혈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기부"라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바쁜 의정 일정에도 불구하고 헌혈에 동참해주신 김예지 의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세계 헌혈자의 날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헌혈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헌혈은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대한적십자사 릴레이 헌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적십자사는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통해 혈액 수급 안정화와 생명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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