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국민의당은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국회 기재위 회의에서 사드배치와 관련 중국의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입에 발린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사드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정부의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다수 국민과 기업들은 경제 분야에서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유 장관의 발언은 경제 수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불과 얼마 전 AIIB 부총재국 지위를 잃지 않을 것 이라던, 당시 정세와 동떨어진 발언은 이제 기억나지도 않는 것인지 이번에도 시장의 반응과는 전혀 다른 상황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 및 면세점 업계는 매출이 요커의 방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이번 사건으로 요커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8일 사드배치 발표이후 주가가 –4.4%나 폭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지난달 중국 당국이 발표한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탈락한 LG화학과 삼성SDI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추가 인증도 통과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지금 경제계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드배치로 인한 경제제재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환구시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0%의 중국네티즌이 경제제재를 지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비추어볼때도 유 장관의 위기인식은 너무나도 안이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