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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도심 백화점에 내무반이 들어섰다!

국방부, 롯데백화점서 ‘병영체험전’… 국군 발전상 체험

[서울=미래일보] 하루 유동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색체험전이 펼쳐졌다. 가던 길을 멈추고 추억의 군복을 입어보기도 하고, 변화하는 병영생활을 보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청춘들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이들은 건빵과 군번줄을 받아들고 생활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국방부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개최한 문화행사 ‘도심 속! 대한민국, 병영체험전’ 모습이다. 6월 3일부터 4일까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나라의 소중함과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발전상을 알리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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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를 주제로 6월 14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병영체험전  


아들의 입대를 계기로 군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6일 현충일에 행사장을 찾아가 보았다. 이날은 주말 프로그램 ‘김병장을 이겨라’와 ‘나만의 군번줄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어 더욱 풍성했다.

 

김병장 역을 맡은 곽동혁(21, 서울예술대 2년) 씨는 “해병대를 지원해 둔 상태로 오는 10월 입대하려고 한다. 입영 대상자로서 미리 군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겨 참여하게 됐다.

 

내무반이 30~50명 소대 단위의 침상형 구조에서 9명 분대 단위의 침대형 구조로 바뀌고, 병영식당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형 취사식당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등 변화하는 병영 생활을 재미있게 전하는 일을 한다.”라며 연기과 출신다운 포즈로  김 병장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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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이벤트 ‘김병장을 이겨라'에서 김 병장 역을 맡은 곽동혁 씨가 육·해·공군, 해병대 제복

            옆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실제와 같은 크기의 모형 헌병이 보초를 서고 있는 병영체험관에 들어서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국군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구형 및 신형 생활관을 그대로 옮겨와 장병 의식주의 변천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군복을 입고 즉석에서 전시된 병영생활 물품과 훈련 장구들을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입체 포토존의 형식으로 구성했다.

 

여군을 꿈꾸는 임수민(25, 서울 영등포구) 씨는 “평소 전쟁 영화를 즐겨 보며 조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군인을 응원했다. 직업을 통해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을 생각하다가 군인을 떠올렸다.”라며 “시력이 안좋아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꼭 학사장교에 도전하고 싶다. 이 체험전을 보니 그 열망이 더 진해졌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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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번줄을 받아들고 흐뭇해하는 외국인 관람객
  
국방부가 2003년부터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 중인 ‘병영시설 현대화 사업’도 눈에 띄었다. 단열 방수는 물론 내부 마감재 교체 등 병영생활관 리모델링이 꾸준히 실시되고 있고, 체력단련실과 빨래방, 이발소, 도서관, 사이버지식정보방 등 문화복지시설인 ‘병영문화쉼터’가 속속 설치되고 있다.

 

군 생활 중 발생하는 불합리하거나 부조리한 상황을 익명으로 청원하는 ‘마음의 편지’, 인권이 침해되거나 개인적 고충이 있을 때 병영생활전문상담관에게 직접 상담을 요청하는 ‘상담제도’, 부당한  대우, 불편 또는 불리한 상황 시 고충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고충심사’, 병영부조리 및 인권침해, 성범죄와 군범죄 관련 상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국방헬프콜’이 있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았다.  

  
분대단위의 침대형 구조로 바뀐 내무반에서 자세를 취한 신영태(38, 서울 영등포구) 씨는 “군대를 안 가도 되는 중국에서 귀화를 해 군에 대한 향수가 있다. 군에 갈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가고 싶다. 나라를 위해 일하는 만큼 보람된 일도 없는 것 같다.”라며 간접 군 생활을 경험했다. 

 

남편이 아일랜드인이라 밝힌 고은주(37, 서울 용산구) 씨는 “쇼핑 차 백화점에 왔는데 군복이 진열돼 있어 들어왔다. 전쟁기념관 옆에 살아서 그런지 군인들의 나라사랑에 남다른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배에 뚫린 구멍을 보며 총성 없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라고 평했다. 
  
병영체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롯데백화점 본점 12층 갤러리에서는 6월 17일까지 분단 70년의 역사가 담긴 사진전 ‘끝나지 않은 이야기’도 열리고 있다. 6·25 전쟁 중 산화한 젊은 청춘들의 다양한 흔적을 모아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국군 유해발굴 유품, 전쟁기념관 소장품, 분단의 아픔이 새겨진 비무장지대(DMZ)의 현재 모습, 참전용사들의 개인소장 사진 등 9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특히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학도병의 흔적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학도병 서명 태극기와, 만년필, 교복단추 등 유해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유품들이 있어 숭고한 호국의 얼을 되새기고 전쟁의 의미를 조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12층 갤러리에서는 6월 17일까지 분단 70년의 역사가 담긴 사진전 ‘끝나지 않은 이야기’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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