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중 시인은 민조시인(民調詩人)으로 민조시에 대한 새로운 학문 연구를 비롯 개발과 저술활동, 후학양성 등 민조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민조시는 우리 민족의 민간 장단으로 흘러내려오는 율조의 소리마치를 문자의 뜻 위에 얹어 빌어 쓴 새 정형시로써 신세훈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발굴 개척하여 현재 국내외에 100여 명의 민조시인이 탄생하였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에 민조시 분과가 있지만 상당수 문인들에게 낯선 게 사실이다. 민조시는 우리말의 소리마디를 3. 4. 5. 6조의 정형률에 맞춰 쓴 새로운 시이기 때문에 우리 민족 문학사에서는 처음 시도해보는 정형시의 하나로 볼 수 있다.
3. 4. 5. 6조의 정형 율격 근원은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 유산인 ‘한’ 사상에 그 밑바탕을 펼쳐두고 있으며, 정형 율격 수리의 3. 4. 5. 6조는 한민족의 철학인 수리학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3. 4조의 가락은 우리의 기본 가락 장단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데 3이라는 숫자는 천부경(天符經)에 나오는 天. 人, 地 3才나, 圓. 方. 角 3元 체계 등에서 완전함, 안정, 시작을 뜻하며 우리민족은 유달리 3을 신성시 하는 것에서 첫 시작을 3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음 5는 實數(홀수) 1. 3. 5. 7. 9의 중간 기둥 수인 5를, 6은 虛數(짝수) 2. 4. 6. 8. 10의 중간 기둥 수인 6을 취해 설정한 것인데, 특히 끝을 맺는 6은 3 + 3으로 나눌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3으로 끝맺는 구실도 함께하는 것이다.

이어 "상고시대에 왕을 뜻하는 씨(氏) 자에 왕관을 씌운 글자가 백성 민(民)이다. 백성이 없는 군주는 무허한 것이므로 백성이야말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이요 힘이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대한민국 현대 시문학에 새로운 사조로 태어난 정형시에 민조(民調)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마치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왕관을 씌우는 일 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다. 그 이름이 주는 효과는 민조시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조문학이 손을 잡고 화합의 길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부문 등 대한민국 각 분야에 헌신적 역할로 국가와 경제산업, 문화예술발전 등에 크게 기여한 자를 심사해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합협의회 등 8개 단체가 주관해 15년째 매년 1회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시인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민조시분과 회장과 한국민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대문지부 회장 및 월간 순국 편집국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연작 기행민조시집 <가시리 가시리잇고>를 비롯 연작서사 민조시집 <개코나 말코나>, 민조시집 <사촌시편>, <Song of 서울>, <동동 내 사랑>, <허사진언> 등과 번역민조시집 <김사갓 민조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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