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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첫 양심적 병역 거부 '등대사 사건' 80주년 기념 부산특별전 개막

오는 12월 13일까지 부산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서

(부산=미래일보) 박기연 기자= 국내 첫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인 등대사 사건의 특별전이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개최된다.

등대사 사건 80주년 기념 '변하는 역사, 변하지 않는 양심' 특별전은 지난 9월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이어 12일부터 오는 12월 13일까지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린다.

등대사는 일제시대 때 여호와의 증인 출판 법인체인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를 지칭하던 용어다. 등대사원이라고 불렸던 여호와의 증인들은 천황 숭배와 징병을 거부해 1939년부터 1941년에 걸쳐 체포, 수감됐으며 66명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기소돼 4년 이상 옥고를 치렀다. 이 중 6명이 옥사했다.

12일 열린 개막식은 승선호 서울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 이경우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장, 학계 인사, 등대사 사건 후손들이 참석했으며 부산 특별전의 의미, 등대사 사건 소개, 등대사 후손 인터뷰 등으로 진행됐다.

홍대일 여호와의 증인 한국지부 대변인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약 5만명이 관람했다"면서 "많은 인원과 한정적인 시간으로 인해 충분히 전시를 즐기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부산에서 다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부산은 일제시대 때 등대사원들이 활동한 장소였고, 한국 전쟁 후 1.4후퇴 때 피난 온 등대사원들이 집결한 곳이기도 하다"며 "1952년 사단법인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가 처음으로 등록됐던 곳도 부산이어서 이번 특별전은 매우 뜻이 깊다"고 덧붙였다.

정운영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 이사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보관하있던 등대사 사건 자료 연구를 통해 이 사건이 당시 조선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동아시아 전체의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 제국주의 일본과 동맹을 맺고 있던 나치 독일의 여호와의 증인 박해 정책을 그대로 따라한 것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란 어두운 범죄의 현장을 밝히고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등대사 사건이 바로 그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등대사 사건 당사자인 옥지준 씨와 김봉녀 씨 후손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옥현숙 씨는 "천황의 명령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을 죽이지 말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이 성서에 쓰여있는 이상 그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고 고초를 겪으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던 아버지의 일화를 소개했다.

옥규빈 씨는 대체복무 입안을 기다리고 있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로서 가족의 역사와 변하지 않는 양심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병역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등대사 사건을 더욱 자세히 조사하게 됐으며 할아버지의 행동이 자신의 마음을 굳게 잡아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등대사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 한흥구 성공회대 교수는 "등대사 사건 당사자들이 바로 일본 제국주의가 가장 미워했던 사람들”이라면서 “대한민국에서 양심이라는 것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때 반드시 먼저 기억해야할 분들”이라고 말했다.

등대사 사건과 전시회에 대한 정보는 등대사 사건 홈페이지(deungdaes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ljhljh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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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조 시인, 제6회 통일문학상 수상… <문학과 통일> 제11호 출판기념식 및 제6회 통일문학상·신인문학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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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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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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