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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대한민국은 고민하는 중"

"지금 한국은 '개인의 자유'을 기초로 한 '개인의 시대' 전성기를 맞고 있어"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 수심도 많다."

아리랑의 한 대목이다. 이 아리랑의 연대는 몰라도 파란만장한 고민의 바다에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의 비탄의 노래가 아니었든가 짐작만 해본다.

지금 한국의 하늘엔 잠시 잠깐 향기가 사라졌다. 사람과 사람의 정으로 탄생된 인간의 향기는 철저한 정파주의로 덮어져 있다. 사라진 향기의 원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올리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닌 괴로움, 변화를 견디어야 하는 괴로움이 하늘을 가린 것이다. 그 원인의 근원을 올라가보면 메이지(明治) 시대에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말이 있다.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을 모방 한다는 의미의 말이다.

이 말은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문명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고독은 깊어지고 구원받기 어렵다했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는 메이지 시대 ‘일본의 문호’라고 불러지기도 했다. 물론 일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다소 거슬려도 이해를 구한다.

지금 한국은 '우리'라는 것을 벗어나 '나'라는 개체가 급격하게 변화되어가고 있다. '개인의 자유'을 기초로 한 이른바 '개인의 시대'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는 개별적으로 분리된 자아가 자기를 확립하거나 지키려고 한다. 그것이 ‘사회의 해체’를 초래하기도 하고 또한 ‘사회의 해체’의 위기가 자아의 비대화를 초래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주의’를 외치고 한미 우호를 해칠 때, 그것은 정치 이단아의 헛소리쯤으로 자지러 들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헛소리도 아니었다. 세계는 불과 1,2년 사이 ‘우리‘라는 ’대형언론그룹‘에서 ’유튜브‘라는 개인의 매체로 분리 되어가고 있다.

수많은 유튜버들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개별화 하고 있다. 집안 모두의 가족 전화가 개인 휴대폰으로 바뀌는 것과 다름없다. 세계전역 특파원까지 규모를 가진 매체는 그동안 ’자기가 쌓은 성’의 파멸을 모르고 군림, 월권, 비합리적 갑질을 했다. 그사이 틈을 타고 유튜버가 들어선 것이다. 물론 그 원인은 다른 분석일 수도 있다.

자아라는 것은 자존심이다. 에고이기도 하다. 자기를 주장 하고 싶고, 지키고 싶고, 부당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강하다. 그러나 타자 또한 비슷한 자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역시 주장 하고 싶고, 지키고 싶고, 부정당하고 싶지 않다.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면 사회는 탈 해체가 되고 만다.

세상은 상호인정에 의해서 질서가 존중되고 앞으로 나아간다. 비대해지는 자아를 멈추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고 정부의 역할로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한갓 지난 사고에 불과하다.

정치는 개개인의 국민이 하는 시대다. 그것은 당위론적으로 어쩔 수 없는 방향이다. 그러한 것은 유튜브가 속도를 더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비대해진 자아를 멈추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독일의 정신 병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칼 야스퍼스(Karl Jaspers,1883~1969)가 한말을 잠시 경청해본다. 야스퍼스는 막스베버(Max Weber, 1864~1920, 독일 사회학자)에게 사숙 했다. "'자기 성을'을 쌓는 자는 반드시 파멸 한다."
'
우리'를 벗어난 '개인'은 언젠가는 파멸이 되고 만다고 주장한다. 그 같은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 자국보호정치 결과는 불과 4년 만에 파멸의 길을 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서 세계 환경연합회를 탈퇴하였다.

나아가서 보건기구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것도 자국주의다. 결과는 불행의 자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에게 미국의 정치를 연임하게 한다면 파멸의 속도는 가속, 자초하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정파주의, 일부언론은 자기의 성을 단단하게 만들고 벽을 높게 쌓으면 자기라는 것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지킬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또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다. 자기의 성만을 만들려고 하면 자기는 세워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아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성립되기 때문이다. 즉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이라는 말은 상호주의를 기본으로 한다.

'상호 인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세상이다.

- 최창일 시인(‘시화무’ 저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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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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