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군민들로부터 민원해결사 소리를 듣고 있는 임영수 전남도 의회의원(68·더불어민주당·보성1)이 보성군수에 뜻을 굳히고 본격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임영수 출마예정자는 "군의원 4선과 도의원 2선 등 모두 6선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전시행정이 아닌 주민들의 편익과 복지 등 현실적인 행정을 펼치기 위해 군수 선거전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특히 임 의원은 "회천면, 득량면을 장흥군과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적 편향적이 아닌 고른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특히 북부의 율어, 복내, 문덕, 겸백 등 소외된 4개면 지역을 형평성 있게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벌교의 경우 꼬막이라는 특산물과 함께 태백산맥문학관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그냥 들렀다만 가고 있어 경제적 효과가 없다"며 "벌교나 회천 등에 펜션을 조성해 머물고 가는 관광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당내 경선과 관련하여 "현재의 경선룰에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되도록 공정하고 공평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인구 유입 정책과 관련, 임 의원은 "예전에는 출산정책으로 인구 감소를 예방했는데 지금은 출산율보다 귀농·귀촌정책을 통한 도시인구를 끌어 들여야 한다"며 "보성을 오도록 하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그동안 민원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직접 가서 해결책을 모색, 민원해결사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임 의원은 "군민의 부름으로 보성군수에 당선 된다면 전시·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결정하겠다"며 "하다가 잘못하면 보성을 아예 떠난다는 각오로 군수생활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보성읍 출신인 임 의원은 제3·4·5·6대 보성군 의원 4선, 제10·11대 전남도 의회의원 2선, 보성군의회 의장 전후반기 2회, 전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안전건설소방위원장, 현 민주당 전남도당 자문단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보성군은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 김철우(56) 군수에 이어 6선의 임영수(68) 전남도의원과 카톨릭상지대 교수 출신의 변재면(67) 농학박사가 도전장을 던진 것.
세명의 예비후보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당내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 당선권에 성큼 다가설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군수는 1998년 제3대 보성군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지방정치에 입문한 후 군의회 의장을 거쳐 2018년 민선7기 보성군수에 오른 인물이다.
우선 실추된 행정의 신뢰도를 회복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전임 이용부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보성군 청렴도는 '4등급'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김 군수 취임 후 보성군 청렴도는 매년 1단계씩 상승해 올해는 22개 시·군 중 1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김 군수의 대항마로는 임영수 전남도의원과 변재면 농학박사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임영수 전남도의원은 현직인 김 군수를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 거론된다.
임 의원은 군의원 4선과 도의원 2선에 보성군의회 의장과 전라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방정치 경력 23년을 자랑하는 경륜의 소유자다.
임 의원은 자신을 '의리남'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인연을 중시하고, 자기가 한 말은 책임을 지는 언행일치가 지방정치 6선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변재면 박사는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보성군수에 세번째 도전이다. 변 박사는 보성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를 나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초빙교수, 카톨릭상지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변 박사는 자신을 "농업을 전공하고, 다양한 농촌사회활동 경력도 보유한 현장농업전문가로서 낙후된 보성군의 농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농업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보성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며 "결국 민주당 텃밭이다보니 누가 당원과 군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느냐가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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