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찰이 분식회계 의혹으로 고발된 대우산업개발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연수구 대우산업개발 본사와 서울 중구 대우산업개발 서울 지점에 대해, 외부감사법 위반과 배임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대우산업개발이 회계 자료를 조작했다는 내부 제보를 받았다며, 이상형 회장과 한재준 대표이사, 재무담당자 등 3명을 외부감사법 위반과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에서 "대우산업개발이 지난 2012년 전남 광양 공사 현장의 매출채권 367억 원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거나 고의 누락하는 방식으로 조직적 분식회계를 벌였다"며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거나 과소하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어 "대우산업개발 인수 시점부터 이어져 온 배임·횡령·탈세 등을 감추기 위해 후속 조치를 묵과한 대주회계법인의 부적절한 행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2월 1차례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이른 시일 안에 이 회장 등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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