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갑·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채무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다중채무자는 447만 명이며, 이들의 대출잔액은 589조 원이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다중채무자는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지목된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3분기 60세 이상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73조 원, 차주 수는 57만 명에 달했다. 2018년 동기 대비 대출잔액은 27.9%(57조 원→73조 원), 차주 수는 43.6%(39만 명→57만 명)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40대와 50대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각각 195조 원, 165조 원, 차주 수는 134만 명, 116만 명을 기록했다.
다중채무자 인당 평균 대출잔액을 연령대 별로 비교해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돈을 빌린 것으로 확인된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0대 이하 1억 1,158만 원, 40대 1억 4,500만 원, 50대 1억 4,219만 원, 60대 이상 1억 2,889만 원을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로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정책금융의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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