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경주시 정가 전문단체 '동도시서문화회'(회장 김기남)는 지난 6월 7일(토) 오후 4시, 경주 인왕동 동궁과 월지 특설무대에서 제4회 월지정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의회가 후원했으며, 정가의 대중화와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뜻깊은 무대였다.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동도시서문화회는, 가곡·가사·시조 등 전통 성악을 기반으로 정가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도 꾸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동도시서문화회 회원을 비롯해 ▲최봉조 대한시조협회 중앙본부 이사장 권한대행 ▲이한은 양산시조협회장 ▲백순효 밀양시조협회장 ▲박진홍 대맑은소리 대표 ▲운봉스님(대성사 주지) ▲최문정 현화무용연구소 대표 ▲김정미 포항평생학습 민요강사 ▲한귀덕 한국전통예술진흥회 회장 등 다수의 전통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김기남 회장의 '우시조 / 월정명'을 시작으로, 백옥선·권희자의 중허리 시조 '임 그린 상사몽이', 윤병희·안병욱·최옥이·강영자의 질음시조 '푸른산 중하에', 대맑은소리의 대금 합주 '사랑이어라', 최문정의 한국무용 '천년바위'
(베트남 하노이 = 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베트남 국제문학교류’ 참가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계간 ‘문학저널’(발행인 박지연) 및 문학저널문인회(회장 최외득) 대표단이 6월 7일, 베트남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탄 쯔엉(Thanh Chương) 작가의 예술 창작공간 '탄 쯔엉 예술공간(Thanh Chương Viet Palace)'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문학 교류를 넘어, 양국 문화의 근원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뜻깊은 여정으로 마련됐다. 탄 쯔엉 예술공간은 전통 베트남 건축 양식과 현대적 미학이 어우러진 복합예술 공간으로, 작가가 직접 설계하고 조성한 ‘예술 성지’로 알려져 있다. 회화, 조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은 물론, 수백 년 된 목조 전통가옥과 민간 신앙 유물, 연못과 정자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대표단 문인들은 예술과 자연, 신앙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공간 구성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한국 고택문화와도 통하는 미학적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날 방문에는 본지 편집국장 장건섭 시인의 안내로, ▲최외득 소설가(문학저널문인회 회장) ▲박지연 출판 에디터(문학저널 발
(서울=미래일보) 이정인 기자 = 갱년기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헬스케어 제품 '메노리자'가 주목받고 있다. ㈜운트바이오가 개발하고, 운수 헬쓰케어에서 판매 중인 메노리자는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단삼 추출물(붉은삼)을 주원료로 하여 안면홍조, 질건조증, 불면증, 다한증, 우울감, 두근거림, 초조감, 골다공증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운수 헬쓰케어 이상운(개그맨/메기병장) 대표는 5일 "폐경으로 인해 감소하는 여성호르몬은 신체와 정신의 다양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그러면서 "메노리자는 이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보완함으로써 여성들이 더욱 건강하고 당당한 중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갱년기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구매 대상자들을 위한 콘서트 개최, 갱년기 극복 건강강좌, 건강유머 교실, 웃음치료 클리릭 및 골프 강좌를 이어 가고 있으며 소셜 커뮤니티 활동 등을 연계해 여성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메노리자의 가장 큰 특징은 복용 편의성을 높인 ‘물 없이 먹는 필름형’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기존의 경구 약 형태에서 오는 불
(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제17회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이 6월 1일(일) 오전, 경주시 황성공원 남쪽에 위치한 임란의사 추모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백일장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 지역에서 활약했던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문학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400여 명의 문학도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행사는 (사)임란의사추모회가 주최하고 경주문인협회가 주관했으며, 경주시와 경주교육지원청, 영동제약(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후원하였다. 백일장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운문과 산문 부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심사 결과, 운문부 대상은 일반부 서덕자(경주 동천동)가 '기다림'이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운문부 장원에는 △고등부 김가연(경주여고 1학년) △중등부 김가윤(서라벌여중 1학년) △초등부 최준혁(포항 지곡초 5학년)이 각각 선정되었다. 산문부 장원은 △대학·일반부 김정희(포항 남구) △고등부 신주하(계림고 1학년) △중등부 이소민(울산 화봉중 3학년) △초등부 최호(포항 중앙초 6학년)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도 부문별로 총 32명의 입상자가 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 송이 꽃, 한 잔의 차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마음을 건넨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서쪽 고성(古城) 크론베르크 성(Kronberg Burg)이 지난 5월 24일부터 이틀간 한국의 전통 문화와 정서로 은은하게 물들었다. 그 중심에 한국의 '꽃차(Kotcha)'가 있었다. 'Kotcha'는 꽃(flower)과 차(tea)를 결합한 한국 고유의 전통 차 문화로,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삶의 철학을 응축한 감각적 예술이자 문화 콘텐츠다. 크론베르크 성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한국의 날 축제(Korean Day Festival)'에서 꽃차 제조업체 머루랑다래랑을 운영 중인 (사)꽃차문화진흥협회 송희자 협회장이 선보인 특별전 '열두 달 꽃차 이야기: 사랑'은 그러한 한국 꽃차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가장 정제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문예원의 현호남 원장이 주최하고, 크론베르크시(Kronberg Stadt)가 공식 후원하였으며,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날 축제' 개막식에는 크리스토프 쾨니히(Christoph Koeni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수필가이자 시인으로 오랜 문학적 궤적을 이어온 이정희(李貞熙) 작가가 신작 수필집 '인연(因緣)의 늪'(문경출판사, 2025)을 출간했다. 평생을 교육과 문학에 헌신해 온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이라는 커다란 강을 건너온 자신의 여정을 담담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수필집은 인간과 자연, 시대와 문학, 교육과 평화, 그리고 인연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살아온 한 지성인의 내면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특히 1부 '삶의 여울목에서'와 2부 '구름 따라 떠나는 여정'은 저자의 자전적 성찰이 짙게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이번 수필집은 제목 그대로 '인연'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다. 가족과 동료, 스승과 제자, 자연과 문학, 국가와 민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맺어진 인연을 돌아보며, 그것들이 인생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했는지 사유하고 있다. 이정희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20세기부터 21세기를 살아온 한 사람의 흔적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글이 한 시대를 살아낸 지성의 증언이자 기록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수필가 이
(서울=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지석 유혜자 수필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 수필문학의 창작 기반을 조명하고자 제정한 유혜자수필문학상의 제2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문학상은 수필문학의 품격을 높이고 후속 세대 작가들의 창작 열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가운데, 박양근 수필가의 <문학 속 두 이야기>와 곽흥렬 수필가의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5일(금)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회견장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양근 수필가는 1952년 1월 10일 경북 청도에서 출생, 부경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이자 부경수필아카데미 전임교수, 동서인문학강사로 활동 중이며, 1993년 '월간에세이'에서 에세이스트 천료된 이후, 2005년 '문학예술'에서 한흑구 문학론을 통해 평론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영남수필학회장, 부경수필문학회 지도교수.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월간문학'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한국PEN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메타에세이’, ‘길을 줍다’, ‘풀꽃처럼 불꽃처럼’, ‘문학 속 두 이야기’, '서 있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과 자연, 나눔이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행사인 '제345회 피천득 산책로의 낭만 – 시낭송 힐링콘서트'가 오는 5월 31일(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피천득 좌상 옆 산책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리더들의 모임(아리모, 회장 국혜숙)'이 주최하고,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와 금아피천득기념사업회가 협력하는 순수한 재능나눔 봉사 프로젝트로, 시를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 산책로 청소 캠페인 '쓱싹쓱싹' ▲시낭송과 음악 연주가 어우러진 본 공연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행운을 잡아라’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며진다. 아리모는 2006년 창립 이후 340회 이상 정기 힐링콘서트를 개최하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시낭송 공연과 재능나눔 활동을 지속해온 비영리 문화봉사단체다. 이번 345회 공연은 시인 피천득의 정신을 기리고, 서초구의 대표 명소 피천득 산책로를 배경으로 문학과 환경, 예술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한경희 아리모 총무의 사회로 시작되며, 첼리스트 이소영의 바흐 '부레' 첼로 독주를 시작으로 국혜숙 회장의 인사말, 유자효 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와 국악, 두 갈래 예술의 깊이를 고요히 넘나들며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예술인이 있다. 시인이자 국악인으로 활동 중인 해인 선정화(宣貞華)는 문학과 전통음악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일궈가고 있다. 선정화는 신라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후,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에게 전통무용을, 국가무형문화재 박귀희 선생에게 가야금을 사사하며 정통 국악의 맥을 잇는 한편, 2007년 격월간 <서라벌문예>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하다. 그녀의 시는 섬세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으며, 국악 공연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기념공연 무대에 오르며 일찍이 주목받은 그는, 전국무용경연대회와 예술경연대회 대상 수상, 서울국제무용페스티벌, 부산무대예술제 등 수많은 무대에서 공연하며 무용과 국악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또한 개천예술제 예술경연대회 대상(내무부장관상),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종합특상 등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수상하며 예술적 역량을 입증해왔다. 그동안 서울국제무용페스티벌, 부산무대예술제, 한국미예총 종합예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파여성문화회관은 오는 6월 10일(화) 오후 5시, 문학과 음악, 인문학이 조화를 이루는 예술 발표회 '노래하는 시낭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정명숙 시인이 지도하는 낭송 강좌 수강생들의 무대 발표와 함께 시낭송예술회원의 특별공연으로 꾸며진다. 정명숙 시인은 이번 무대를 통해 감성의 시편들을 노래처럼 풀어내며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시인의 대표작 '유월의 꽃'을 비롯한 주요 작품들이 시음악의 형태로 낭송되어, 시를 통해 전해지는 정서적 깊이와 위로의 메시지가 무대 위에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무대에는 시낭송예술회원 이미경, 한옥례 씨가 특별출연하여 축시 낭송을 펼치며, 시에 깃든 진정성과 정서를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시의 언어와 음악적 흐름이 어우러지는 시간 속에서 따뜻한 공감과 정서적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노래하는 시낭송'은 송파여성문화회관의 대표 인문예술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307호 강의실에서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와 낭송을 통해 자기성찰과 감성 소통을 실천하는 이 수업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발표회는 그동안 갈고닦
(세종=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아카데미 코리아 충청' 세션을 24일, 조직위 대회의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스포츠에 관심있는 대학(원)생과 2027 충청 U대회 대학생 서포터즈인 ’유니크루‘ 등 50여 명이 참석하여, 국제 스포츠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날 'FISU 아카데미 코리아 충청'에서는 ▲FISU 회장의 인사말씀(영상)을 시작으로 ▲고려대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 한남희 교수의 ‘국제스포츠 이벤트 관리’ 강연 ▲현재 FISU 학생 대사인 노예린의 FISU 학생 대사 지원 계기와 국제스포츠 활동 경험담 공유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주제로 한 조별 토론 및 발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조직위 이창섭 부위원장이 이날 참석하여 '2027 충청 U대회'를 직접 소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젊은 MZ세대들의 공감과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창섭 조직위 부위원장은 "이번 FISU 아카데미 코리아 충청 세션을 통해 참가자들이 '2027 충청 U대회'를 깊이 이해하게 됐기를 바란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3월 28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에서 고(故) 창운 김용재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민주 정신을 기리기 위한 '시비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문인, 시민, 각계 지도자들이 함께하며 시비 건립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창운 김용재 시인(1944~2024)은 대전·충청 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문학박사로, 평생을 문학과 민주화의 길에 헌신한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었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학생 대표로 참여하며 정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고, 이후에도 문학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며 굳건한 문학정신을 펼쳐 왔다. 그의 대표 시집인 <오동꽃>, <삶의 꽃잎>, <순환 형식> 등은 철학적 사유와 서정성, 민족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한국 현대시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시비에 새겨질 대표 시는 문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순환 형식'이 선정되었다. 이 시는 억압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정의와 빛의 승리를 절제된 언어로 노래한 작품으로, 시인의 문학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는 5월 23일(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JU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한국현대시인협회와 시인의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의 역사와 시문학 정신을 조명하고,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시인의 역할과 문학적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신세훈 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강정화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철교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등 내외 귀빈과 협회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정유준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심상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과 이길원 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의 축사와 제갈정웅 이사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제갈정웅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 창립 이래 반세기 넘게 현대시 발전에 헌신해온 역대 회장, 이사장들의 빛나는 시세계를 재조명하고, 급변하는 시대 속 시문학의 사회적 책무와 방향성을 함께 성찰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오늘을 계기로 시의 독자를 잃지 않는 시문학 정신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는 5월 23일(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JU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역사와 시인’이라는 주제로 춘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현대시 문학의 흐름 속에서 협회의 역할과 소속 시인들의 시세계를 조명하고, 학문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서정주(필명: 末堂) 시인과 함동선(필명: 散木) 시인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미나는 이승복 (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의 기조발표로 시작되며, 이어 두 편의 발표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양병호 교수(전북대학교 국문학과)가 '末堂의 <자화상>, 인지시학으로 읽기'라는 제목으로 서정주 시인의 시를 인지시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송용구 교수(고려대학교 독일어문학과)가 '시집 <연백>에 나타난 생태주의적 역사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散木 함동선 시인의 생태시 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의 이론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시인 개인의 창작 배경과 사유의 깊이를 문학적 맥락 속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도시의 작은 방, 한때 사람의 온기로 가득했던 공간에 어느 날 차가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따뜻함이 사라진 자리에는 낡은 가구의 흔적과 먹빛의 기억만이 남았다. 이문자 시인의 시 '먼지, 떠돌다'는 일용근로자의 불안한 삶과 소외된 인간 존재의 고단함을 밀도 있는 언어로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시 속의 그는 비 오는 날이면 일을 나가지 못해 하루가 막막한 일용근로자다. 부스러기 돈을 모아 방세를 내고, 월세 보증금은 점점 줄어 조각만 남는다. 문 앞에 쌓인 광고지 더미만큼이나 오랜 시간 인기척도 없던 방. 주인 할머니가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엔 텅 빈 공간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미완의 문장만이 방 벽에 남아 있었다. 벽에 붙은 수많은 전화번호는 마치 떠도는 먼지처럼 아무 데도 연결되지 않고, 사람의 흔적조차 푸석푸석하게 버려진 그의 지난했던 날만이 공간에 남는다. 시인은 이 모든 풍경을 '먼지'와 '떠돌다'라는 상징적 언어로 포착해낸다. 존재하지만 곧 사라지는, 그러나 결코 무의미하지 않은 생의 기록을 정제된 시어로 증언한다. 이문자 시인은 "작은 방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이 쌓이고, 말없이 사라지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