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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본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4.27 남북정상회담'

최문순 "촛불시민들이 결국 남북정상회담 만들었다"

(춘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반도가 70년의 분단의 시대에서 화해의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것은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남북관계가 평화로 나아간다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지역이다. 이와 관련 최문순 도지사는 "분단과 갈등 증오의 땅을 화합과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남북관계 개선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도지사에게 남북정상회담과 강원도의 미래에 대해서 물어봤다. 인터뷰는 2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 내 도지사 접견실에서 이루어졌다. 인터뷰어로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유원일 전 의원(제18대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추광규 신문고뉴스 대표가 함께했다.

"'미디어 악법' 결국 이명박 박근혜 정권 몰락 가져와"

- 2008년 4월 국회의원이 되셨다. 그 전에는 MBC사장으로 계시다 2008년 5월부터 촛불집회에 나오셨다. 이 당시 상황을 말해 달라.

"그 당시 정치지형은 야당인 민주당이 88석으로 1/3이 채 안됐다. 정치적으로 암울한 일이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미디어 악법, 4대강 예산 날치기, 근세사에 별로 없었던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정치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 할 일이 없으니 길거리에 나 앉아서 촛불시민들과 같이 있었다. 그때 꽤 오래 있었다."

-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신 후 대한문 분향소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나?

"많은 분들이 잊고 있지만 대한문에 설치되어 있던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가 그 중심이었다. 시민들이 끝없이 와서 조문을 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관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꽃도 준비를 해야 하고 저도 계속해서 합류해 있었다. 끝나고 나면 막걸리 한잔 하고 나중에는 갈등 심해지면서 철거하려는 사람들이 생겨서 막아내야 하면서 그 옆에서 꽤 오랫동안 있었던 기억이 난다."

- 미디어 악법 통과 당시 기억나는 것을 말해 달라.

"미디어 악법 당시 유원일 의원님과 같이 했다. 국회에서 점거 농성하면서 3개월쯤 국회에서 먹고 자고 한 것 같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몇 달, 본회의장에서 몇 달 그렇게 꽤 오래 그 사건이 진행됐다. 그러나 결국은 막지 못했다.

미디어법이 통과 된 후 사찰에 들어가서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2만배를 했다. 2천배를 하러 갔는데 주지인 수경 스님이 2천배는 안 된다. 2만배는 해야 된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 하루에 3천배씩 일주일이 걸리더라.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해야 했다. 쉬지 않고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어떤 분이 카메라를 앞에다가 설치해 놓고 생중계를 하는 바람에 그만둘 수도 없고. 3천배 진짜 힘들더라."(웃음)

- 미디어악법이 통과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디어 악법은 새로운 방송채널 4개를 새로 만든 것인데. 그것뿐 아니라 기존의 KBS, YTN, MBC도 박살났다. 어용방송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본인들에게 업보로 돌아갔다. 비판을 용납하면 본인들도 조심하면서 정치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을 텐데, 다 막아놓고 보니까 몰락하게 된 것 같다."

- MBC사장 출신으로서 현재의 종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종편들도 마찬가지다. 스스로에 정직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몰락하게 되어 있다. 일부러 쫓아다닐 필요 없다.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때문에 1인 미디어 스타들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나. 정보의 민주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 최 지사께서 항상 비판 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천안함 사건이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굉장히 조사도 많이 하셨다. 지금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국군장병들의 역할과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천안함을 언제 했냐면 요즘과 같은 시기였다. 선거운동을 공식으로 시작 하는 날인 5월 20일, 그날 이명박 대통령이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천안함 사건을 발표 했다.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다음날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며칠 후 부터는 서울역 시청 앞 광장에서 전쟁이냐 평화이냐 그렇게 구도가 되었다."

"탄핵이 없었다면 2018 평창올림픽 굉장히 불안정하게 진행됐을 것"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민족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됐다. 가장 큰 공로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 가장 큰 공로자는 촛불시민들이다. 잘못되어 돌아가는 것을 바로 잡아줬다. 최순실 패거리, 이런 사람들이 개입하는 것을 차단해 준 것 그게 첫 번째 공로다. 북한이 믿고 평화를 얘기를 할 수 있게 하고 동참하게 만든 계기를 만든 것 또한 촛불시민들이다. 연결이 잘 안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촛불시민들의 힘이 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남북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뒷얘기가 궁금하다.

"정권교체 전까지는 굉장히 불안정하게 모든 것이 진행됐다.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개막식을 치르고, 다음 대통령이 폐막식을 치르게 되어 있었다. 올림픽 기간 중에 인수인계가 이루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런 상태라면 올림픽이 굉장히 불안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것이 (탄핵으로 정권교체로)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르게 되면서 정비가 잘되었다. 북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와도 되고 또 가도 될 것 같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 강원도의 미래를 정상회담과 연결해서 이야기 해 달라.

"이번 정상회담이 3번째인데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평화협정, 정전협정 이런 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평화협정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빨갱이로 취급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에서도 얘기하고 우리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

그전 두 번의 정상회담의 의미도 크다. 단발적 파편적 임시적이었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근본적인 체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이전이 양적인 변화였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한국 전쟁 때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 2대 격전지가 있다. 백마고지(395고지) 전투와 상감령 전투다. 상감령 전투 같은 경우에는 43일간 전투가 벌어졌는데 죽은 사람이 4만 명이다.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강원도에서 죽고 갈라져 있었다.

강원도는 분단, 폐쇄, 분노, 증오, 전쟁, 이런 땅이었다. 그동안의 철원·화천·인제는 접적지역으로 불리웠다. 적을 접하면서 분노와 증오로 뭉쳐 있는 곳이다. 어는 5월 1일부로 그 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선포하려고 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평화지역이다. 북한으로 가는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북한과 대결하는 지역에서 북한과 평화를 이루는 전진기지의 선봉으로 근본적으로 바뀐다."

- 4.27일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역사의 큰 흐름이 바뀌고 있다. 역사의 변곡점을 그리고 전환점을 지나는 것 같다. 과거 70년 동안 분단되어 있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분단과 증오와 적대의 시대였다면 지금부터는 평화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큰 변화를 하는 것이다.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 북한과 교류에 최 지사님의 의견은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것 같나?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이 자리에 오셨다(도지사 접견실). 북한 관련 공약, 지금 추진하는 것 다 우리 강원도의 정책들이다. 딱 한 가지 안 된 게 크루즈인데 이는 UN제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예술단과 응원단, 선수단이 오는 게 그때 구상한 것이다. 여기에 지금은 더 플러스 알파 알파가 되고 있다."

"강원도 고성을 홍콩처럼 만들고 싶다"

- 어려운 지역에서 잘하고 계시다. 여러 가지 반목도 심했던 것 같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게 강원도이다. 강원도는 어떤 준비를 하고 또 남북관계를 수혜를 받는 것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돌려 줄 것인가?

"남북관계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저는 경제적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 경제가 되려면 정치가 풀려야 한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급여가 월 8만원이다. 이 옷을 중국에서 만들면 100만원인데 북에서 만들면 8만원에 만들 수 있다.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서 남북 협력이 잘되면 한민족은 G2까지 들어간다고 예측했다. 처음에는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막대한 자원과 노동력 기술력 자본 이런 게 합해지면 전 세계 시장 석권이 가능할 것이다."

- 최 지사님의 남북 경제공동 구역에 대한 구상은?

"지금까지 내놨던 정책은 옛날의 정치적 흐름에서 나온 것인데, 지금은 과감하게 해서 화끈할 걸 내놓으려고 한다. 강원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오른쪽에 있는 고성군이 또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고성을 홍콩처럼 만들려고 한다. 홍콩은 두 나라의 경제특구다. 홍콩에 가보시면 자동차 번호판이 두 개다. 중국 번호판 홍콩 번호판으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한다. 여권도 그렇고 자유롭게 다니게 하고 있다. 고성에다가 남한과 북한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자유롭게 경제교류를 할 수 있는 그런 경제특구를 만들려고 한다."

- 강원도지사로서 업적을 설명한다면?

"남북관계를 꾸준히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는 고용 증가율이 전국 1위라는 점이다. 맨 꼴찌인 14위에서 전국 1등 정도 됐다. 강원도립대학 등록금이 연 20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거의 무료다. 4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 만약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강원도지사 직의 3선에 당선된다면 강원도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계획인가?

"첫 번째는 남북 관계다. 제일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남북관계였다. 한 치도 못나갔다. 하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하면서 남북관계가 잘 되고 있다. 새롭게 만든 구호가 하나 있다. '평화가 돈이다!'. ‘평화로워야 우리가 잘 살 수 있다!'.

철원, 양구, 인제, 화천, 이곳은 남북관계가 어려우면 당장 장사가 안 된다. 군인들도 외출을 안 나오고 어머니 아버지가 면회를 안 온다. 당장 상가 경기부터 얼어붙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저는 경제적으로 통일로 가는 길을 열고 싶다."

- 현안 관련 하나 묻고 싶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흥행과 남북관계 개선의 호재 속에서도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 지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레고랜드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상당히 늦어졌다. 그곳이 강변이다 보니 문화재가 많이 나왔다. 문화재 보전을 위해 기념관을 짓기로 하는 등 그런 것을 결정하다보니 굉장히 늦어졌다. 그런데 거의 다 해결됐다. 10월 달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조건부로 결정됐다. 그때부터 다시 사업구역 정해져서 설계를 하고 있다. 설계가 끝나면 곧 착공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글로벌 테마파크가 하나도 없다. 일본만 해도 3개가 있다. 중국도 3개 있다. 우리는 교육열이 높지만 하나도 없다. 이것이 최초가 될 것인데 레고랜드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시설이다. 돈 벌이가 주가 아니고 가치 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전 세계 7곳. 레고랜드는 크게 짓지는 않는다. 유럽 쪽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서로 상생하는 기업정신을 가지고 있다. 규모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

- 끝으로 1700만 촛불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은?

"강원도 주민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 늘 우리나라를 구한 것은 위대한 국민이다. 이승만 정부에 저항한 4.19, 5.18에 저항한 광주민중항쟁, 대한민국의 몰락을 막아낸 촛불 민중항쟁이 그들이다. 앞으로 남북의 분단을 헤쳐 나가야 하는 분들도 이분들이다. 늘 우리 국민들을 믿고 그분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하겠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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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학지] 봄은 기다림을 넘어 온다, 시의 계절을 여는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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