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흐림동두천 11.7℃
  • 구름많음강릉 11.0℃
  • 구름많음서울 13.4℃
  • 구름많음대전 12.6℃
  • 흐림대구 10.1℃
  • 흐림울산 9.6℃
  • 흐림광주 13.5℃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11.9℃
  • 흐림제주 11.1℃
  • 흐림강화 10.6℃
  • 흐림보은 9.9℃
  • 흐림금산 11.9℃
  • 흐림강진군 13.6℃
  • 흐림경주시 9.7℃
  • 흐림거제 11.0℃
기상청 제공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거대한 우울'의 신규호 시인 영예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깊이·성숙미 돋보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1회 문덕수문학상에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이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평생을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시인 문덕수 선생을 기리는 제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은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문학의 집·서울에서 150여 명의 문학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와 시문학사·한국시문학아카데미가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선 신규호 시인이 2,000만원의 시상금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덕수문학상은 문덕수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함동선 문덕수문학상 심사위원장(심사위원 : 이성교, 허영자, 문효치, 이승하)은 심사기를 통해 신규호 시인의 시집 '거대한 우울'을 제1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작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신 시인은 의미시, 관념시, 즉물시 일변도의 우리 시에 컨시트, 패러독스, 아이러니 등으로 압축된 생략, 밀도 있는 이미지로 우리 시에 새옷을 입힌 시인"이라며 "이번 수상작품에서도 정서 유발적인 표현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한 기상의 기법, 역설의 구조 속에서 얻어진 시적 성취도는, 신 시인의 시에 한층 더 깊이와 성숙미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신규호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시업(詩業) 50여 년 동안 오로지 한 길에만 정진해도 부족한 처지에, 겸해 교육자로 봉직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시 창작에 심혈을 기울여 오지 못한 제 자신을 뒤돌아볼 때, 저에게 과분하다고 생각돼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노구에도 불구하시고, 젊은 시인 못지않게 여전히 시 창작과 시론 연구에 정진하시는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후배 문학도로서, 선생님께 존경과 흠모의 정을 느껴 온 터에, 선생님의 존함으로 제정된 상을 받게 되니 무어라 감격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신 시인은 "새롭게 도래한 정보화 시대의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시 창작의 길이란 참으로 험난한 형극의 길임을 절감하면서, 이 시대에 시 창작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며, 시인이 지켜야 할 시의 위의는 어떠해야 하는지, 이를 깨달아 길천해 나가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사명임을 느낀다"며 "매우 둔탁한 도구인 언어로 시를 창작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이는 현실 속에 함몰되기 쉬운 우매함을 깨쳐 나가는 값지고 보람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시인은 끝으로 "인생과 자연의 숨은 아르케(arche)를 찾아내어 빛나는 시를 창작하려면, 제 자신이 지니고 있는 편견과 아집이나 안온한 관습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저에게 게으르지 말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이라 믿으면서, 암으로 심산 문덕수 선생님의 빛나는 문학적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는 후학이 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1938년 서울에서 출생한 신 시인은 충남 대천중학고, 경남 진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국문과, 단국대 대학원을 나왔다. 한양대, 인천대 강사를 거쳐 성결대 국문과 교수,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심의위원을 지냈다. 또한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과 이사장,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학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입추이후' 등 9권을 냈으며, 저서는 '한국현대시연구' 등 4권이 있다. 이와 함께 펜문학상, 창조문예상, 동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후광문학상 등의 수상 이력이 있다.


심산문학진흥회는 우리 문학이 더욱 융성하기 위해선 시인, 작가, 평론가, 문학연구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심산(心汕) 문덕수 시인(한국예술원 회원)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한국시문학아카데미와 함께 총 16회의 세미나 개최, '새로운 시론집Ⅱ'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i24@dmr.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광복회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해임,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회(회장 이종찬)가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복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해임은 그동안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해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해 온 자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광복회는 이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에 대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이라며 "피로 쓰인 역사는 결코 혀로 덮을 수 없다는 역사 정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김 전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종교시설로 사유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일제하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부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복절에 '해방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질과 품위를 실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이번 조치를 "독립운동을 끊임없이 깎아내리고 민족혼을 말살해 온 뉴라이트 세력 몰락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관련 세력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역사 정의 실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관장의 해임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평가가

정치

더보기
촛불행동 "민주당·조국혁신당, 조희대 탄핵 당론 채택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내란 단죄가 미흡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19일 윤석열에 대한 무기징역형 선고는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판결"이라고 주장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부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에 대한 엄중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택했다. 이에 대해 촛불행동은 "국민적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내란 사태 당시 사법부 운영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행동 측은 일부 야권 의원들이 이미 '조희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