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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좌 시인 첫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출간

존재의 맨살에 싹 틔우는 시를 만난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내 가슴이 피아노 치는 시를 만난다. 이원좌 시인의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첫 시집이 도서출판 동행에서 출간됐다.

이원좌 시를 감상하면 거기 멈춰 서 있을 것인가? 걸어가 길을 만들 것인가? 세상을 얻는 힘의 언어를 만나게 된다.

이 시인은 서문에서 "살아가며 우산 없이 길을 나서 찬비를 고스란히 맞는 시간이었다. 흐르는 세월이 아까울 만큼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은 시와 같이 걷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늦깎이 시인의 마음의 표현이다.

해설을 한 최창일(이미지문화 학자)교수는 "계절과 계절 사이의 길을 놓는 시를 만난다. 마치 시를 감상하면 시가 만든 미술관에 들어가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다"라며 "시의 앞에는 숲이 있고 시의 뒤에는 사막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시는 자연을 언어로 신전을 건축한다"고 평하고 있다.

소동파(蘇東坡)가 친 묵화의 대나무에서 바람소리가 난다고 하듯 이원좌 시에서는 자연의 깊은 물소리가 들린다. 이 시인의 손에는 시의 빗자루가 늘 쥐어졌다. 세상의 마음을 쓰는 청정(淸正)의 빗자루다.

이원좌 시집은 1부 감정은 피아노를 친다, 2부 '같이서'의 가치. 3부 적요(寂寥)의 잎사귀, 4부 계절 저 편의 온도, 5부 마음의 풍경, 으로 기획, 청정한 서정을 담았다.

여러 차례 걸쳐/ 비늘을 걷어냈다/ 칼끝으로 거슬러/비늘을 긁어댔다/ 그런데도 내 시는/ 아직도/ 비린내가 난다. '가시'의 전문이다.

이원좌 시인이 시를 창작하는 내면의 세계를 '가시'라는 시로 표현 한다. 첫 시집을 건축하는 시인으로서는 매서운 펜 끝을 보인다.

방식(독일조경명장) 조경마이스터는 "이원좌 시인의 시를 감상하면 나무들의 언어가 들린다"며 "날마다 서서 기도하는 나무에게 드리는 사목자의 기도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독자들과 시를 감상하는 기쁨이 크다"고 말한다.

이 시인의 서정성은 어려워진 현대시에 대하여 교훈을 던지고 있다. 마치 잠언을 대하듯 시들은 하나 같이 시골길의 코스모슬 만나듯 가볍고 쉬운 시어로 시의 건축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봉쇄의 시간을 보낸다. 다만 언어를 통한 문학과 예술만은 봉쇄를 당하지 않는다. 이원좌 시인의 '시가 왜 거기서 나와' 시집은 이 땅의 쓸쓸한 독자들께 기쁨으로 '시의 꽃다발'을 선사하는 시집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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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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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주중국총영사관, 전북중국인협회 방문…외국인 정착 지원 방안 논의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중화인민공화국 주광주영사관의 주저화 부총영사와 수지버 영사가 16일 전북중국인협회를 방문해 협회의 주요 활동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서 영사관 대표단과 협회 관계자들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중국 출신 주민들의 정착 지원 방안과 협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협회는 주광주영사관과 협력하여 전북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도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저화 부총영사는 "전북특별자치도에 중국인협회가 설립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 협회의 활력이 기대된다"며 "영사관 차원에서도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후에는 주저화 부총영사를 비롯한 전북중국인협회 회원 10여 명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주최한 '외국인 지역 정착을 위한 광역비자 정책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형 광역비자 정책 방안과 관련해 주한 외국 공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었다. 협회는 이러한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 출신 도민들의 정착을 돕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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