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금)

  • 흐림동두천 23.0℃
기상청 제공

정치일반

조승래 의원 "전국 터널‧지하도 10곳 중 7곳 재난방송 먹통"

2019년 터널‧지하도 4,371개 중 3,173개서 FM라디오 '수신 불량'
조승래 의원, 중계기 설치 지원 사업은 4년째 중단…'재난상황 깜깜이' 방치 우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원/사진=미래일보DB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원/사진=미래일보DB
(서울=미래일보) 임말희 기자 = 전국의 터널‧지하도 10곳 중 7곳 이상은 재난방송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난방송 수신 환경이 열악한데도, 정부의 중계기 설치 지원 사업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째 중단된 상태다. 재난방송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예방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지원 사업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대전 유성구 갑)이 10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국 터널 4,371개(도로‧철도‧지하철, 지하도 포함) 중 72.6%인 3,173개의 FM라디오 수신 상태가 불량했다.

전국 도로 터널 2,716개 중 2,088개(76.9%), 철도 터널 685개 중 661개(96.5%), 지하철 970개 중 424개(43.7%)가 '수신 불량' 판정을 받은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도로터널의 수신불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96%)과 인천(91%)이었다. 울산(18%)과 서울(19%)의 도로는 수신불량률이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지하철은 수도권 경강선(11개 중 11개)과 의정부선(15개 중 15개), 부산 2호선(43개 중 43개)의 수신불량율이 100%였다. 반면 부산 4호선(14개 중 0개), 대구 1‧2호선(32‧29개 중 0개), 광주 1호선(20개 중 0개)은 수신 불량 시설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마다 전국의 도로‧철도 터널‧지하도, 지하철 대합실의 재난방송(KBS FM라디오, KBS DMB) 수신 상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KBS FM 라디오 수신불량률은 2015년 87.6%에서 2019년 72.6%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KBS DMB 수신불량률은 2015년 83.5%, 2017년 80.7%, 2019년 64.3%였다.

이에 방통위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간 11억원을 들여 61개 터널에 112대 중계기 설치를 지원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 사이 전국 터널‧지하도는 2015년 3,026개에서 2019년 4,371개로 늘었다.

조승래 의원은 "작년 여름 대전 동구 지하차도 사망 사고,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망사고 등 터널, 지하 구조물에서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재난방송 수신환경이 열악하고 개선, 지원 대책도 미흡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재난 대비,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모든 곳에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서도 제도 개선 사항과 예산 확보 방안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zmfltm29@naver.com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1 / 7

배너

사회

더보기
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정치

더보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