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옛날부터 사계절을 나타내주는 기준이며 인생의 비유로는 최전성기를 의미한다. 로마신화에서는 꽃의 여신 플로라가 서풍 제피루스와 결혼해서 꿀과 꽃이 인간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의 영역만이 아닌 도시, 국가, 영웅, 전쟁 예술에서도 꽃은 관계를 깊이 가지고 있다. 많은 예술인이 꽃을 표현했고, 그 의미를 색에 두어 표현하기도 했다.

참여 작가들의 특성을 살려 기획의 의도에 맞게 준비된 작품을 보면 가국현의 또 다른 표현은 '붓으로 도자기를 빚는 예술가'라는 칭호가 적절하리라 본다. 이번 전시된 작품은 2015년도 작품으로 자목련에 우리나라 다완이면서도 일본의 국보인 기자에몽의 모습을 그림에서 보는 듯 하다. 자목련의 향기가 가득한 이 작품은 도자기를 사랑한 제2의 최고 예술가 탄생을 예약한 것을 예견 해 본다.

각별히 '레옹'이란 영화 작품을 좋아하고 쇠라의 작품을 좋아하는 그의 작품의 색깔이 이번 전시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아크릴과 유화를 병행하여 쓰고 있는 작업은 엔틱의 자동차와 노란 장미에는 유화를 정성스럽게 작업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 ‘쥐 못 잡는 큰 고양이’를 보면 쥐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쥐는 어디로 간 것일까? 쥐의 행적이 묘연하다. 지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의 한 부분을 풍자한 모습을 보는 느낌을 준다.

극사실에서도 극사실적이라 할 수 있다. 금방이라도 잡아 코로 향기를 맞으면 그 향기가 풍겨나올 듯한 그의 작품은 뛰어난 차가움에서 솟아나는 열정과 생명력에 꽃과 Blue의 조화가 더욱 강렬하게 발하고 있다.
기존의 작업에서 보지 못한 그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듯 하다.

맨드라미가 가진 빨강이란 색깔에서도 붓의 터치에 따른 여러 붉은 색감이 재각각으로 표현이 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작품을 보는이가 들녘에 놓여 있는 듯한 상상을 할 만큼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베란다 창문에 흘러내리는 노란꽃과 찔레꽃 향기가 그윽한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어릴적 절제되고 한없이 넓은 어머니의 품속의 마음이 절로 작품에 묻어 있다.

2005년도 이후 땅에 그림을 그리기에 바빠 캠퍼스가 작았던 작가의 작은 풍경 일곱색깔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Blue'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H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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