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형식 시인, 여섯 번째 시집 '성탄절에 108배' 출간

"이 땅의 모든 종교인에게 던지는 화합의 메시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형식 시인이 제6시집 '성탄절에 108배'를 최근 한누리미디어에서 출간했다.

김 시인은 이 책 '시인의 말'을 통해 "추수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여섯 번째 시집을 엮어 낸다"며 "'성탄절에 108배'라는 이름표를 달아 내 놓은 이번 시집이 모든 이의 식탁에서 영적 양식으로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시인은 이어 "천지인(天地人)을 스승 삼아 내안에 해와 물과 아내를 두고 짓은 농사다"라며 "안해(아내)는 나의 그늘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나는 시를 짓고 있다"고 했다.

김 시인은 그러면서 "시는 여행이다. 오늘은 쿠바 코히마르(Cojimar) 해변으로 가서 헤밍웨이를 만나고 있다"며 "아내는 으아리꽃 여자 입가에 미소를 그리고 있고, 나는 청상아리가 청새치를 뜯어 먹고 있는 바다를 쓰고 있다"고 했다.

김 시인은 끝으로 "죽을 고비를 넘나들고 있는 노인이 나의 염통에 밧데리를 꽂아 주고 있다. 내일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지구의 자전축, 23.5도의 괘도를 따라 우주를 여행할 것이다"라며 "해변에 별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영혼의 집을 짓다 보면 허공에 바람난 시비(詩碑) 하나 세우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문학박사 유승우 시인은 "김형식 시인의 시 '성탄절에 108배'는 그의 제6시집의 표제 시로서 오늘은 성탄일/아기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드립니다/나는 불자로서 조석으로 부처님께 예불드리고/108 대참회의 절을 올리고 있습니다/오늘만은 성자 예수님께 108 대참회의 절을 올리겠습니다'라는 첫 연으로 시작하여, 무려 124행 8연의 장시"라며 "이 작품은 이른바 성불을 꿈꾸며 20여 년 간 입산수도하고 있는 불자시인 김형식이 종교인에게 던지는 화두이며 하늘 끝까지 쌓아 올려놓은 종교 간의 벽을 허물어 내자는 평화의 메시지"라고 해설했다.

유 시인은 이어 "더불어 온 인류가 종교의 옷을 벗고 하나가 되자는 간절한 외침이기도 하다"며 "종교의 사명은 세상을 종교화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화하는 데 있다"고 했다.

유 시인은 그러면서 "그리하여 김형식 시인은 종교 본연의 가치는 교리 자체가 아닌 교리가 현실에서 맑고 향기롭게 실현될 때 비로소 드러나는 것임을 이 작품에서 일깨우고 있다"며 "종교가 불멸성과 내세성을 얘기하지만 사회 정의와 공공성을 놓치면 가짜가 된다. 참으로 무거운 돌맹이를 우리 모두에게 던져 주는 김형식 시인의 준엄한 외침인 것"이라고 해설했다.

김형식 시인은 1946년 전남고흥에서 태어났고, 전남대 농경제학과와 선의 종찰 덕숭총림 무불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금강경을 만나 해인총림 고경총서 37권, 성철스님 법어집 11권에 심취, 불가에 입문한 후 말과 글을 기피 강원 심산에서 20여 년을 칩거해온 공부인으로서 성철스님의 몽중 상좌로 해인 총림 수좌 원융스님으로 부터 법명 인묵(印默)을 받은 제가불자 시인이다.

2009년 관선(冠善) 김상섭(金相燮)장학회 설립. 나(癩) 시인, 한하운과 3조 승찬스님의 비교연구로 한하운 시인을 세계문학사에 5번째 시성으로 추대했다.

시성(詩聖) 한하운 자문위원장, 보리피리 편집주간을 역임하고,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사)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매헌 윤봉길 사업회 지도위원,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한강문학 편집위원, 한국불교문학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청소년문학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불교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했다. 이어 2020년 <한강문학>에서 평론으로도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 '광화문 솟대' , '글, 그 씨앗의 노래', '인두금(人頭琴)의 소리' 등이 있다.

김형식 시인의 이번 여섯 번째 시집인 '성탄절에 108배'는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갈등의 벽만 쌓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종교인에게 던지는 화합의 메시지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불법어업 단속 중 순직 공무원, '별도 심의 없이 유공자 등록'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가가 안전·보건 조치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해양경찰과 달리 사각지대에 있는 어업단속 공무원의 안전관리와 재해보상이 강화된다. 일반직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도 보훈부 심의 절차가 생략되고 국가유공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와 해양수산부는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어업단속 공무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어업지도선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불법 어업을 단속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해수부 소속의 어업관리단 일반직 공무원은 45명(군인, 경찰 제외)에 이르고 업무 수행 중 사망해 순직이 인정된 사례는 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해 수역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넘어오는 외국 어선을 단속하는 서해수호 임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 같은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어업감독 공무원 886명을 대상으로 안전 역량 강화교육을 해마다 실시하고 안전 장비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지도선 안전관리 등을 위한 현장 점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사처는 공상을 입은 공무원

정치

더보기
민주당 긴급 성명 발표, "홍철호 국민의힘 후보 불법 단체·집회 선거운동, 선관위 신고 및 경찰 고발 조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 후보 선거사무소(이하 민주당)는 25일, 홍철호 국민의힘 후보의 불법 단체·집회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관련해 선관위에 신고 조치하고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을 19일 앞둔 3월 22일 저녁 6시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한 식당에 '대사모는 빨간운동화를 사랑하고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며 "전·현직 이장 및 기관단체장 등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가 등장해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대사모라는 단체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단체이며, 빨간운동화는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가 20대 국회의원일 당시부터 사용하던 닉네임으로 21대 총선 당시 현수막, 선거운동복 등에 인쇄하는 등 다수의 선거구민이 빨간운동화가 홍철호 후보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어서 "이는 명백히 홍 후보를 지지·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으며, 해당 식당을 이용하는 일반 선거구민도 현수막과 홍 후보를 목격할 수 있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단체 및 집회를 이용한 선거운동이며, 후보자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