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세계문인협회가 재정해 운영해 오고 있는 이번 '제17회 세계문학상'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 작가는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해서 사랑도 인스턴트 방식에 따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사람들이 지그시 참고 기다리는데 참 서툰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이어 “그래서 이 소설 '두메꽃'의 주인공들이 더 바보 같고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며 "그래도 이 시대의 사랑도 모든 것이 디지털로 변화되는 세상에서 사랑만큼은 아직도 아날로그 감성이 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소설 '두메꽃'은 장작불 사랑보다는 화롯불 사랑을 더 좋아할 것 같은 가슴 여미는 이야기로 시골이 고향인 작가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마치 한편의 수채화를 감상하게 하는 글맛이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게 문학계의 평가다.
전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코로나로 일상을 잃어버린 국민들의 상처와 아픔이 온 나라를 삼키고 있는 시점이지만 함께 슬기롭게 잘 치유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전 작가는 이어 "무엇보다 글이 주는 힘은 희망이고 삶의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며 "글쓰기를 통해서 내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고 행복을 찾아 나서는 작가로, 또 글이 세상에 기쁨과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드린다"며 "무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더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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