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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초의문화제, 해남 대흥사 일원·문화예술회관에서 15일 개막

'제30회 초의상' 수상자에 김복일·박상대 씨 선정
"국내 최대 차 관련 행사…전국찻자리경연대회 등 풍성"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리나라 차인(茶人)들의 가장 큰 잔치인 '제30회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초의와 만남'이라는 주제로 차(茶)문화의 성지 해남 일지암(一枝庵)이 있는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大興寺) 일원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차인(茶人)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초의문화제'는 조선후기 선(禪)과 차(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의 다도정신(茶道情神)을 받들고 선양함은 물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초의선사는 해남 대흥사에 오랫동안 주석하면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선사로서 선의 법맥을 이어 갔다.

초의선사는 시(詩)·서(書)·화(畵)·다(茶)에 뛰어나 사절(四絶)이라 불렸는데, 특히 그림을 잘 그려 불화나 인물화 등 대흥사에 있는 그림은 거의 대부분 초의선사가 그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초의선사는 또 남종화(南宗畵)의 거두인 소치 허유(小痴 許維, 1809~1892)를 길러 내기도 했다.

초의선사는 '맑고 심오하고 소순기(蔬筍氣)를 벗었으며 담백하면서도 높은 뜻과 격조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뛰어난 '시승(詩僧)'이며 '한국의 다승(茶僧)'으로 우리나라의 다도(茶道)를 정립했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직접 차를 기르고 좋은 종자를 개발하는 데도 힘써 그 지역을 차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초의선사는 또한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비롯해 수많은 다시(茶詩)를 지어 다도의 이론적 확립을 모색한 다성(茶聖)으로 칭송되면서 한국 불교문화의 꽃을 활짝 피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정진석)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해남군, 대흥사, 해남차인연합회, 해남다도대학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일반 대중 속에서 '초의와 만남'이라는 주제로 성보박물관 앞 광장 잔디밭에서 전국 차인들의 들차회와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펼치는 찻자리 시연을 비롯해 유천수 길놀이 등이 펼쳐져 가을의 풍취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첫날인 10월 15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초의문화제' 최초로 해남 차인들을 대상으로 '제1회 수제차 품평회'를 가져 녹차와 황차 등 차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차의 그윽한 향과 맛을 선보여 우리 국내산 차를 만드는 계기를 조성하고 '제30회 초의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복일(72) 국제창작다례협회 회장의 '황실 다례' 특강이 마련됐다.

또 행사 이틀째인 10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천년고찰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대흥사 경내 성보박물관 앞에서 차시(茶詩) 낭송을 시작으로 전국 차인들이 직접 만든 녹차·말차·떡차·청태전·연잎차 등 명차와 다식을 선보인다.

이어서 한듬어린이집 원생 20여 명의 원아들이 고사리 손으로 차를 내리는 시연이 열리고, 원로 차인들의 차시 낭송이 가을의 정취를 흠뻑 적시며 국화 향기와 함께 행사장의 식전행사를 빛낸다.

또 해남전국차도구공모전에 출품된 70여 개 다양한 차 도구 작품 가운데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5점, 특선 10점 등 모두 50여 개 작품이 선정되어 시상식을 갖는다.

오후 1시부터는 국악인 김영자 씨와 20여 명의 국악인들이 '차 따는 여인', '차의 사계 춤 구중구포'(민속춤 재안무), 다도 시연(차 나눔), 서예 퍼포먼스(동다송 한 소절), '선비들의 춤', '강강술래(창작무)' 등 공연이 초의문화제와 행사와 연계한 새로운 공연이 선보일 계획이다.

오후 2시 기념식에는 초의선사가 40여 년 동안 기거했던 일지암에서 유천동들이 유천수를 떠서 길놀이를 시작으로 원로 차인들이 참여해 이 유천수를 받아 찻물로 '초의차보존회' 차인들이 유천수로 직접 끓여 초의선사 영정에 헌다(獻茶)를 하면서 향·차·꽃 등을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이 초의선사 영정에 올리고 먼저 가신 차인 109인을 추모하는 '선고 다인 헌다례'가 엄숙하게 진행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들차회에 참여한 차 단체들을 대상으로 찻자리 경연을 통해 시상하고 행사에 전국 차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선고 다인 헌화' 등을 3회 정도 마련해 전국 차인들의 잔치로 승화시켜 일반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기존 차 행사와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이어서 초의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전국 차 관련 단체와 차 관련 학과가 설치된 각 대학 및 대학원 그리고 역대 '초의상' 수상자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가 최근에 추천 경력사항 공적조서 증빙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심사한 결과 수상자로 선정한 '제30회 초의상' 수상자인 김복일(여·72) 국제창작다례협회 회장과 박상대(83) (사)해남다인회 고문에게 시상과 함께 수상소감 발표와 전국 찻자리 경연대회 수상자들에게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 '초의상' 수상자인 김복일 회장은 지난 1979년 다도입문 1세대 스승인 김제현·김봉호·용운스님·윤경혁·정학래 선생의 전통 다도정신을 이어 명원다회에 입회해 고세연 선생에게 '명원다례법'을 전수받아 1세대와 수학·연구·전수를 통해서 다음 세대로 이어갈 산증인으로 반가·궁중·황실다례를 비롯하여 고전연구 시대별 다례로 신운학·설옥자 선생과 공동 연구하여 가야, 백제 무속다례, 고려·신라 다례법 연구로 일본 신사참배의 원류를 밝히는 데 기여한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특히 영국대영박물관 고구려 벽화 전시에서 '고증다례법'을 재현하여 우리나라 차문화 역사성을 알리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시 '다찬회(茶餐會)' 봉사로 바티칸이 인정하는 최초 한국가톨릭 차문화 단체를 만들어 냈으며, '법고창신(法古創新)', 현대에 맞는 두리차회, 다찬회, 티-아트 분야를 개척하여 한국차문화의 현대화에 기여하면서 대한명인, 세계명인에 추대되어 한국차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받아 이번 '제30회 초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초의상' 수상자인 박상대 (사)해남다인회 고문은 해남출신으로 지난 1995년 (사)해남다인회에 입회하여 30여 년 동안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례체험실을 개관하는데 기여했으며, 우리 차의 차정신 함양과 후진양성을 위한 청소년 차문화 교육에 역점을 두고 활동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고문은 특히 해남의 차문화 원고 작성과 발간에 크게 기여했으며, 제3회 대한민국차인대회 개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전국의 차인들이 해남지역이 차의 성지로서의 역할을 증대하는데 기여했으며, 초의문화제 집행위원장 역임 당시 전국 차학술공모전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차인들이 참여하는 차인들의 축제로 정착시키고, 지역 차문화 발전의 거점을 구축하는 등 차문화 보급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제30회 초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행사 이틀째인 오는 10월 16일 오후 해남 대흥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30회 초의문화제' 기념식에서 갖는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차 관련 상품 전시·판매, 떡차 만들기 체험과 해남서예협회 국전 작가들의 부채, 다포 그리기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정진석(80) '제30회 초의문화제' 집행위원장인 (사)해남다인회 회장은 "이번 '제30회 초의문화제'를 통해 우리 차를 보급하고 초의선사의 다선일미 사상을 전파해 밝고 따뜻한 이웃의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는 데 큰 역할이 될 것"이라며 "전국 차인들의 정성스런 찻자리를 통하여 차 산업 발전과 보급에 기여하고 차를 통하여 가정에서 인성을 키우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는데 기여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이어 "초의문화제는 국내 차문화 중흥은 물론 당대의 석학인 다산 정약용 선생과 추사 김정희 선생 등과 교류하면서 해남 대흥사 일지암을 인문학의 산실로 키운 초의선사의 공을 기리기 위해 30년째 개최해 오고 있다"며 "올해 행사는 전국차도구공모전과 전국다식경연대회 등 행사 참여 차인들을 위해 푸짐한 선물과 시상을 하는 등 차인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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