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1.7℃
  • 구름많음서울 3.7℃
  • 흐림대전 5.6℃
  • 흐림대구 6.0℃
  • 울산 6.5℃
  • 광주 5.7℃
  • 흐림부산 7.6℃
  • 구름많음고창 4.8℃
  • 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4.8℃
  • 구름많음금산 5.2℃
  • 흐림강진군 7.5℃
  • 흐림경주시 5.5℃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노옥분 시인의 '난타(NANTA)'

난타(NANTA)

- 노옥분 시인

거칠수록 좋다
절벽일수록 기껍다
한 줄 악보나
지휘자도 없이
어데 새겨둘 흔적 없이도
위풍당당 곧은 비명으로
신명나게 추락하고
무지갯빛으로, 다시
승천하는
질펀하고 해맑은
저 물보라의 선율

오늘은, 그래
곤두박질도 희망이다

■ 시작노트
가을장마 지난 다음날 천성산 홍룡폭포로 달려갔다. 코로나19와 함께 맞이한 두 번째 여름은 유난히 길고 지루했다. 마스크에 가려진 자유로운 ‘숨’의 갈망에도 피로감이 더해가고 있다. 평범했던 일상들이 떠나간 애인처럼 그리운 가을의 초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신조어들이 많이 탄생했다. 비말,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팬데믹, PCR 검사, 백신,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교차 감염, 부스터샷 등등 일상으로 스며든 단어들의 통제력은 아직도 여전히 낯설다.

대부분의 낯섦은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지거나 친밀해진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헤살은 끈질기고 변화무쌍해 긴장감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날, 양산 천성산의 홍룡폭포 앞에 섰다.

거침없이 뛰어내리는 물의 직하에 가슴이 뻥 뚫린다. 주어진 대로 받고 신음소리는 새기지 않는 자연의 섭리가 자유롭다. 긴 멈춤의 시간, 폭포 앞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희망을 듣는다. ‘위드(With) 코로나!’ 그래, 함께 가보는 거야. 아자~!

■ 노옥분 시인
<문학과 의식> 수필(1995년), <문예운동> 시(2008년) 등단. 계간문화지 <봉생문화>, <은누리>, <녹색도시 釜山> 편집장. 문학지 <낟가리>, <화전문학> 편집국장. 월간 <문학도시> 취재기자.
현) YK교육개발원 부원장,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산과숲분과’ 위원장.
시집  '섬에 서다' 外 1권, 산문집 '깊은나무 푸른이끼' 등이 있다.

i24@daum.net
배너
송명화 수필가, 다섯 번째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꽃은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의 원형이다. 자연이고 인공이다. 인간이 갖고자 하는 사랑이며 위로며 성찰이다."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한 송명화 수필가가 최근 수필들을 묶어 다섯 번째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를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출간했다. 권대근 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문학성 높은 수필을 쓰는 작가이며, 수필창작이론서를 낸 학자인 송명화 수필가의 수필은 인식을 통한 수필 쓰기가 창작의 바탕을 이루어서 작가의식이 투철하면서도, 문학적 장치를 세련되게 사용하여 연상과 상상을 통한 감동의 고지로 독자를 이끈다"며 "교과서 수필로도 추천하는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송명화 수필가는 이번 수필집 <꽃은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에서 꽃이 상징하는 것을 읽어내는 기회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삶과 사람과 사회와 생명과 환경에 대해 새로운 사유의 세계로 들어섬과 동시에 독자는 동참과 치유라는 멋진 체험을 하게 유도하고 있다. 송명화 수필가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현재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계간 에세이문예 주간으로 활동하며 부산교대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전국재해구호협회, 군산시와 재난 예방·대응 업무협약 체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군산시(시장 강임준)와 재난·재해 대비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재난·재해 발생 시 효율적인 복구를 위한 협력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협약식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은 "기후 위기로 재난·재해가 일상화됨에 따라 위기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민·관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한 재해구호 활동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날이 갈수록 그 위협이 커지는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군산지역 내 효과적인 재난 예방·구호 활동을 위해 군산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지난해 군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응급구호키트 1백세트, 생수 1천병, 컵라면 등 구호물품 3천1백여개를 지원한 바 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

정치

더보기
한·일 북핵수석대표, 서울서 만나 "北 도발 규탄…대북대응 공조" 강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일 북핵수석대표가 서울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규탄하고, 역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17일 오후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이 연초부터 서해 포병사격,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전쟁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을 포함하는 헌법 개정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이어 양측은 "긴장고조의 원인을 호도하며 전쟁을 위협하는 북한의 공세적 언행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한미일 안보협력만을 강화시킬 뿐이며, 양측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동에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에 대해서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데 대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를 포함한 최근 러북관계 동향과 평가를 공유하고, 러시아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러북 교류·협력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