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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언어와 곱창'

세계 7000여 종의 언어 중 3600여 종은 멸종 위기
그중 570여 종은 가파르게 위기...제주 방언도 포함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언어와 음식은 공통점이 있지 않나 싶다. 언어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리 없이 소멸한다. 음식점도 맛의 발길이 끊기면 소멸이다.

지난 11월 29일 LA 한인타운 곱창집에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지난 며칠간 온라인상에서 방탄 소년단(BTS)이 즐겨 찾는 곱창집으로 화제가 된 '아가씨 곱창'이다. 곱창집에선 방탄 소년단 팬들이 '떼창'을 한다. 한글 노랫가락이 곱창집에 퍼진다. 그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상에 퍼져 국내외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언어와 음식이 세계의 젊은이에게 전파되는 영상이다.

곱창집의 탁자에 앉기까지 4시간을 기다렸다.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은 LA,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도 했다. ‘떼창’을 위해 한글 공부도 했다.

유네스코 발표에 따르면(2018년) 세계에는 7000여 종의 언어가 있다. 그중에 절반인 3600여 종은 멸종의 위기에 있다. 그중에 570여 종은 가파르게 위기인데 제주 방언도 포함됐다. 환경과 같이 언어의 멸종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소수민족의 언어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의 보유국이다. 지역 사투리는 지역을 벗어나면 중국인도 언어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스운 것은 우리나라의 이수근 코미디언이 가짜 중국어를 너무나 실감 나게 중국인에게 들려주었다. 중국인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소수민족이 사용하는 중국어로 착각을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언어 현실이다. 중국의 표준어를 푸 퉁 화(보통화·普通話)를 2035년까지 전국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강력한 방침을 내놓았다.

2000년 전 분서갱유(焚書坑儒)를 한 진시황(秦始皇 BC 259~210. 중국 1대 황제)에 비유된다. 진시황은 획일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서적을 불사르고 유생을 구덩이에 묻은 것이 분서갱유다. 시진핑이 2000년 전의 상황을 재현한다는 비판이다. 특히 홍콩 등에 반발은 거세다. 쉽지 않은 정책이다.

한국은 아무런 정책을 취하지 않았지만 방탄 소년단에 의하여 한글이 세계 속에서 자유함을 누린다.

문화로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이 우수 민족임을 말한다. 획일적인 민족주의로 언어와 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서는 2000년 전으로 거스르는 것.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류문화의 횡포 정책이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LA에선 자동차에 쓰인 글귀가 주목을 받는다. '당신이 BTS 아미라면 안전 운전하기를'이라고 쓰여 있다. BTS는 도로교통 질서에 관하여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미들은 BTS에 의하여 문화의 자부심과 예절을 지킨다. 신호대기로 멈춰선 차량은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BTS의 공연 기간 LA가 온통 축제다.

문화는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언어는 필요한 사람들에 의하며 만들어진다. 음식도 다르지 않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 영양가도 필요하다. 요리하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문양도 멋지다. SNS에 사용하기에 최적의 언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언어와 음식 문화는 한국의 자존심이 되어 간다. 중국의 대륙은 법적으로 주인이다. 문화만은 다르다. 가꾸고 사용하는 자의 것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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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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