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9.7℃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7.5℃
  • 맑음울산 7.4℃
  • 맑음광주 8.6℃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13.3℃
  • 구름많음강화 7.1℃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3.9℃
  • 맑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언어와 곱창'

세계 7000여 종의 언어 중 3600여 종은 멸종 위기
그중 570여 종은 가파르게 위기...제주 방언도 포함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언어와 음식은 공통점이 있지 않나 싶다. 언어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리 없이 소멸한다. 음식점도 맛의 발길이 끊기면 소멸이다.

지난 11월 29일 LA 한인타운 곱창집에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지난 며칠간 온라인상에서 방탄 소년단(BTS)이 즐겨 찾는 곱창집으로 화제가 된 '아가씨 곱창'이다. 곱창집에선 방탄 소년단 팬들이 '떼창'을 한다. 한글 노랫가락이 곱창집에 퍼진다. 그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상에 퍼져 국내외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의 언어와 음식이 세계의 젊은이에게 전파되는 영상이다.

곱창집의 탁자에 앉기까지 4시간을 기다렸다.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은 LA,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도 했다. ‘떼창’을 위해 한글 공부도 했다.

유네스코 발표에 따르면(2018년) 세계에는 7000여 종의 언어가 있다. 그중에 절반인 3600여 종은 멸종의 위기에 있다. 그중에 570여 종은 가파르게 위기인데 제주 방언도 포함됐다. 환경과 같이 언어의 멸종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소수민족의 언어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의 보유국이다. 지역 사투리는 지역을 벗어나면 중국인도 언어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스운 것은 우리나라의 이수근 코미디언이 가짜 중국어를 너무나 실감 나게 중국인에게 들려주었다. 중국인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소수민족이 사용하는 중국어로 착각을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언어 현실이다. 중국의 표준어를 푸 퉁 화(보통화·普通話)를 2035년까지 전국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강력한 방침을 내놓았다.

2000년 전 분서갱유(焚書坑儒)를 한 진시황(秦始皇 BC 259~210. 중국 1대 황제)에 비유된다. 진시황은 획일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해 서적을 불사르고 유생을 구덩이에 묻은 것이 분서갱유다. 시진핑이 2000년 전의 상황을 재현한다는 비판이다. 특히 홍콩 등에 반발은 거세다. 쉽지 않은 정책이다.

한국은 아무런 정책을 취하지 않았지만 방탄 소년단에 의하여 한글이 세계 속에서 자유함을 누린다.

문화로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이 우수 민족임을 말한다. 획일적인 민족주의로 언어와 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서는 2000년 전으로 거스르는 것.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류문화의 횡포 정책이다.

BTS 콘서트가 열리는 LA에선 자동차에 쓰인 글귀가 주목을 받는다. '당신이 BTS 아미라면 안전 운전하기를'이라고 쓰여 있다. BTS는 도로교통 질서에 관하여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미들은 BTS에 의하여 문화의 자부심과 예절을 지킨다. 신호대기로 멈춰선 차량은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BTS의 공연 기간 LA가 온통 축제다.

문화는 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언어는 필요한 사람들에 의하며 만들어진다. 음식도 다르지 않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 영양가도 필요하다. 요리하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한글은 배우기 쉽고 문양도 멋지다. SNS에 사용하기에 최적의 언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언어와 음식 문화는 한국의 자존심이 되어 간다. 중국의 대륙은 법적으로 주인이다. 문화만은 다르다. 가꾸고 사용하는 자의 것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동아시아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시인의 날'과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행사를 계기로 세 나라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한국·대만·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국제 문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역과 창작, 역사 탐방과 시민 문화 교류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학이 서로의 언어와 기억을 공유하는 문화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아시아의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오전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국립 청쿵대학교 대만어문학과(國立成功大學台灣文學系台) 강당에서 제4회 대만 시인의 날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만 문학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오후에는 타이베트남문학관에서 대만과 베트남 시인·작가들이 참여한 시 낭송과 문학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만문필회, 발지 타이어 재단, 대만 로마자 협회, 그리고 성공대학교 베트남연구센터와 대만문학과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문학 교류 행사로, 대만과 베트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송과 작품 토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