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6.9℃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카뮈는 '법복은 위선의 제복'이라 한다"

카뮈, 소설 <이방인>에서 두 개의 신조어, '이방인(異邦人)' 과 '부조리(不條理)'라는 말 탄생시켜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는 소설 <이방인>을 통하여 '법정의 법복은 위선의 제복'이라 했다. 1,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카뮈는 언론사에 종사했다.

카뮈의 사설은 정론(正論)이었으며 장 폴 사르트르를 비롯한 지식인 사회에 찬사를 받는다. 롤랑 바르트 소설가는 카뮈를 향하여 건전지의 탄생과 같다는 비유를 들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뮈의 <이방인> 소설은 미국에서만 매년 30만 부 이상이 팔린다. 1942년 카뮈 나이 27세에 발표된 소설은 노벨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카뮈는 기자 출신인가 하면 연극인이다. 연출가로서도 역량을 보였다.

광화문의 교보문고 입구에서 담배를 입에 문, 카뮈의 걸게 사진은 연극인 아우라가 넘친다. <이방인>의 소설은 주인공 뫼르소를 통하여 카뮈의 내면을 볼 수 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소설은 법정 묘사가 자주 나온다.

카뮈는 법정의 판사를 투영하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법복은 절대자라는 인식을 주려는 철저한 연극과 같다는 비아냥의 시각이다. 현실에서 바라보는 판, 검사의 부정적 시각을 1940년대에 카뮈는 <이방인>을 통하여 조롱하고 있다.

<이방인>에서 두 개의 신조어, '이방인(異邦人)' 과 '부조리(不條理)'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부조리'의 원래 뜻은 조리에 맞지, 않다는 논리적 의미다. 카뮈는 '부조리'라는 단어를 합리주의 철학의 한계 속에서 등장하는 실존 주위 철학으로 중요한 해설과 의미화하였다.

카뮈는 이 소설 <이방인>에서 "인간이나 세계가 그 자체로서 부조리한 것은 아니다. 모순되는 두 대립 하의 공존 상태, 즉 이성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부조리한 상태다. 부조리의 합리적 추론이란 애당초 과욕이다. 요컨대 부조리는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감정으로 느낄 뿐이다."라고 부조리를 규정하면서 인간은 부조리한 세계에 대하여 좌절을 각오하고 인간적인 노력을 거듭하여 가치를 복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방인>의 소설을 흔히들 햇빛의 소설이라 한다. 소설 속의 뫼르소는 바닷가에서 태양이 눈을 부시게 했다는 이유로 권총으로 사람을 죽인다. 프랑스 소설로서는 어렵지 않고 편하다.

그렇지만 소설이 지닌 철학적인 의미는 다양하다. 살인을 저지른 장소는 바닷가다. 바다는 어머니의 양수를 상징한다. 통속적으로 소설에서 죽음을 다루는 장소는 어둠이거나 지하다. 카뮈는 한낮, 태양이 마주하는 곳에서 살인이 벌어진다. 평론가들은 카뮈의 소설을 죽음의 소설이라 분류한다. 당시에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카뮈의 <이방인>은 프랑스인은 물론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카뮈의 사망 50주년을 맞았다. 프랑스에서는 그에 대한 추모의 행사가 다채로웠다.

카뮈의 <이방인>이 관심을 끌자 미국의 대학생들에게 <이방인>에 대해 설문을 하였다. 학생들은 우리가 <이방인>에 나오는 <이방인>이 아니냐는 답변을 하였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답이다. 설문의 교수는 의외의 답변에 다소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은 <이방인> 속의 주인공은 냉소적이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어머니의 죽은 시신을 보겠냐는 물음에 시선을 피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나온 주인공은 바닷가에 나가 여자와 즐기고 자신의 집으로 여자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잠자리를 한다.

현실의 공감과는 괴리가 있었다. 당시 카뮈의 소설은 엉뚱하다는 평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카뮈는 1957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46세의 나이에 노벨상을 받았다. 카뮈는 알제리 농촌의 태생으로 알제리를 사랑하였다.

카뮈는 22살에 공산당에 가입 활동을 한다. 공산당이 알제리를 탄압하는 것에 분노하여 탈퇴하고 만다. 이로 인하여 정부의 압력으로 일하던 신문사에서 해고당한다. 노조는 반발하고 시위 끝에 다시 복직하는 일도 발생한다.

프랑스나 한국이나 공산 치하에서 일어난 문인에 대한 처사는 비슷하다.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크게 평가를 받는 드골은 법적으로 나치 부역자를 처벌하는 일에 일부 반대하기도 한다. 이념이란 문학가에게는 필연과도 같다.

우리가 잘 아는 노벨상 수상자 모리아크도 예외는 아니다. 카뮈는 브라지야크(천재 소설가, 나치 협력자)가 처형에 내몰리자 반대 서명을 해준다. 우리가 잘 아는 시몬 드 보부아르 같은 지식인은 브라지야크의 사면 탄원서에 서명을 거부한다. 이념은 각자의 것이다. 그래서 상호존중을 하는 것이 이상 사회다.

- 최창일 시인(시집 '시원의 입술' 저자)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