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사회

[이슈&이슈] 목포시,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납골당…사설 추모원에 봉안시설 증축 및 장례시설 신축 허가 논란

7천여 세대 아파트 등 밀집 지역에 납골당…"주민 동의 없이 가능한가?”
납골당반대추진위 결성…목포시 졸속 행정 규탄, 특혜 의혹 제기, 전면 무효화 주장

(목포=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목포 도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대규모 사설 봉안당(납골당) 증축 및 장례시설 허가와 관련,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목포시 용해동 납골당설립반대추진위원회 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반취위)의 안요삼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8월, 목포 도심 한가운데 대형 납골시설(봉안당) 증축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혐오 시설인 납골당 허가가 난 다음에야 뒤 늦게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안요삼 위원장은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내가 사는 동네에 내가 모르는 대형 납골당이 그것도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들어선다는 게 요즘 세상에 가능한 일인가?" 반문하며 행동에 나섰다.

자신처럼 뒤 늦게 납골당의 존재를 알게 된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납골당 설치를 반대하는 추진위원회 겸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주민들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목포시와 목포시의회에 제출하고 항의하며 납골당 설치 반대를 지속적으로 외쳤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지난 11월 20일부터 목포시청 앞에서 며칠째 계속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출근 시간 전인 아침 8시부터 '납골당 설치 결사 반대', '목포 도심 한가운데 주거환경 파괴하는…공동묘지 설치 결사 반대'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오전 내 목포시청 앞을 지키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도심 한가운데에 혐오 시설인 대형 납골당이 들어선 경우는 없다고 알고 있다"라며 "용해동에 납골당이 들어선다면 불명예스럽게도 대한민국 최초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지역 이미지 실추에 따른 재산권 피해는 물론이고 교육환경을 해치고 교통체증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대로 된 설명 한번 없이 그것도 초등학교, 어린이집이 멀지 않은 도심에 납골당이 들어선다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라고 목포시 행정에 불만을 토로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문제의 시발점은 김종식 전 목포시장 재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포시는 지난 2021년 12월, 용해동 531-21에 위치한 기존의 E추모원(지상 2층 142㎡ 주1동)에 지상 2층 1,512㎡ 주2동 규모로 확장하는 봉안당(납골당) 증축공사를 허가한 바 있다.

특히, 목포시가 허가한 봉안당 사업부지 주변은 7천여 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인근에 대연초등학교, 용해초등학교, 백련초등학교 및 다수의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이 집중된 목포시 도심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만해도 이곳에 사는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E추모원이 추진하는 봉안당 증축공사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작년 8월 8일 주민들을 중심으로 뒤늦게 결성된 반추위에 따르면, 목포시가 봉안당 허가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 및 주민설명회 등 적법한 행정 절차를 생략한 채 졸속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반추위는 E추모원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E추모원이 목포시에 신청한 봉안당 건축허가가 5개월 만에 승인이 난 데 이어 까다롭기로 알려진 재단법인 설립 또한 2개월 만에 허가가 나면서, E추모원이 추진한 봉안당 최초 등록에서 재단설립까지 소요된 기간은 불과 7개월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운영 중인 E추모원은 기존 종교시설이 있는 부지에 ▲2층 규모의 묘지관련시설(봉안당), 증축 허가 500평과 ▲3층 규모의 장례시설, 신축 허가 300평을 각각 허가받고 재단법인 설립까지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반추위 측은, 봉안시설 증축 허가가 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공개하며 현재 E추모원의 토지 소유주가 종교단체의 소유가 아닌 개인 명의로 되어있다며 허가 자체가 현행법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반추위가 제시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7조에 의하면 ‘종교단체의 봉안당은 종교단체의 소유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하여 관할 시장 등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 해당 서류상에는 토지가 개인 소유로 등재되어 있어 논란이 일었다.

반추위가 본격적인 항의에 나서기 전까지, 봉안당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대부분의 주민들은 E추모원이 코로나19를 틈타 조용하고 신속하게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주민들은 반추위를 중심으로 목포시와 목포시의회에 수백여 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제출하고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주민 동의 없이 깜깜이로 진행된 해당 사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및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반추위는 목포시에서 57명이 참석했다고 밝힌 지난 2021년 2월 5일 진행된 ‘공개 민원회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목포시는 이날 민원회의를 근거로 “주민들과 민원회의를 거쳤으므로 행정상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는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했으며, 반추위 측은 "주민들 대다수가 모르고 있는 민원회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결정됐는지 분명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당시 반추위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했다던 57명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면 당연히 지역 주민들에게 중차대한 사안을 즉시 알려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주민 대다수가 최근에서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민 민원이 묵살된 해당 사안에 대한 모든 허가 절차를 엄중히 조사하고 시작부터 잘못된 허가 자체를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그동안 목포시는 반추위 측에 “아직 영업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끝나고 최근 E추모원이 장례시설에 대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또다시 해당 쟁점이 점화되고 있다.

안요삼 반추위 집행위원장은 “용해동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교회, 사찰과 같은 종교단체에 안치하는 유골은 종교단체의 신도 및 그 가족관계에 있는 자에 한하며 5,000기 이하로 한정되어 있다”라며 “그러나 현재 허가가 난 용해동 부지에 장사 재단법인이 납골당, 추모공원 등을 설치할 경우 종교단체와 달리 안치 유골 기수나 대상자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용해동 지역이 자칫 대형 납골당으로 둔갑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포시 관내 하당동에서도 납골당 설립 허가를 신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24@daum.net
배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신정훈 의원, 8일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도민주권 시대 열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전라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선언식은 오는 12월 8일(월) 오전 11시,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다. 신정훈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말씀하신 '국민주권정부'를 전남에서 실현해 '도민주권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국가 균형발전이 시작되는 전남,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저의 다짐을 도민들께 정중하게 보고드리는 게 도리이고, 8일 출마 선언식에서 저의 비전과 포부를 더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또 “정치의 출발점이었던 전남도의회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내딛는 만큼 초심으로 단상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8일 출마선언식에서 신 의원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출마 동기 및 정책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한편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3선 국회의원으로, 전남도의원(재선)과 나주시장(재선)을 역임했다. 신 의원은 나주 혁신도시와 한전공대 유치에 큰 역할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