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보=한창세 기자] 저작권법 제24조의2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공공재원을 투입하여 작성한 공공저작물에 대하여 별도의 이용허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정책이 시행 1주년을 맞았다.지난 1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김소연)과 함께 국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공저작물을 확대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7월 1일(수) 현재 365개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이 개방한 공공저작물 약 390만 건이 공공저작물 포털 사이트인 공공누리(www.kogl.or.kr)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다.▲ 문화관광연구원이 개방한 신규 저작물인 경주 동궁과 월지 공공저작물은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허락표시’인 ‘공공누리 마크‘가 부착되어 개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출처만 표시하면 상업적 이용과 변경이 가능한 제1유형 저작물이 약 117만 건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분야별로는 어문이 약 294만 건(75%)으로 가장 많으며, 사진이 약 85만 건(22%), 미술·영상·음악이 그 뒤를 잇는다. 서비스 중인 공공저작물 가운데 문화재청이나 국립중앙
(서울=미래일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15년 9월 4일, 3주간의 축제를 통해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예술극장(공연), 어린이문화원(어린이 콘텐츠), 문화창조원(창·제작), 문화정보원(연구·아카이브·교육), 민주평화교류원(국제 교류)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브렛 베일리의 오페라 '맥베스' 공연 장면./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8월까지 5개원의 구체적인 개관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대외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6월 29일(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예술감독 김성희)이 예술극장의 비전과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진취적인 목소리로 오늘을 이야기하는 아시아 동시대 예술 작가의 작품을 제작하고, 이들을 체계적인 연결망(네트워크) 속에서 유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시아 동시대 공연예술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015년 9월에 개최되는 개관축제는 예술극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축제에서는 아시아 중심의 작가 29명, 작품 33편을 선보인다. 이 중 16개 작품은 예술극장이 제작한
(서울=미래일보) 문화체육관광부는 원로예술인의 자긍심 고취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이 사업은 60세 이상의 원로 예술인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공연단을 구성하는 경우에 공연 경비를 지원하거나 기존 공연단체가 원로예술인이 참여하는 공연을 진행할 경우 원로예술인의 출연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규모는 원로예술인 공연단의 경우 6000만원을 기준으로 공연 장르와 규모 등을 감안하여 조정·지원하며, 출연료의 경우 통상 지급액을 기준으로 하되 장르와 역할 등을 고려해 지원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음악, 무용, 연극, 악극, 창극 등이며, 장르 간 융합공연도 지원이 가능하다.공모 기간은 24일 부터 다음달 28일 까지이며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단체, 기관, 시설이면 지원할 수 있다. 응모 마감 후에는 사업계획의 타당성, 공연프로그램의 구성 내용, 주관단체의 실행 능력, 사업의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8월 중에 최종 선정단체를 발표할 예정이다.문체부는 원로예술인과 중견 또는 청년 예술인의 협업 구조를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과의 연계도 장려함으로
(서울=미래일보) 문화체육관광부는 6월‘문화가 있는 날’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문화 프로그램들이 열릴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대구시민회관에서는 대구시립합창단이 기획한 나라사랑음악회 ‘내 나라 내 겨레’, 속초시 문화회관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위로하는 창작공연 ‘못다 핀 꽃’, 국립 세종도서관에서는 ‘한·중 인물로 보는 인문학 역사 강좌’를 만나볼 수 있다. 국악과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국립국악원에서는 국악콘서트 ‘다담’, 국립극장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여름밤 음악회’, 충주 용원초등학교에서는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신니면민과 함께하는 락(樂)’ 등이 진행된다. 특히 저녁 7시 30분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과 학생들이 준비한 ‘한예종 국악콘서트’가 열려 퇴근길 시민들에게 한국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광화문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를 기부받아 전시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기부하는 캠페인인 ‘달려라 피아노’의 전시와 공연도 저녁 6시 반에 열릴예정이다. 백화점과 카페 등 일상의 곳곳에서 특별
[서울=미래일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승격 지정했다.동의보감은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御醫)였던 허준(許浚, 1539~1615년)이 1610년(광해군 2) 완성하여 1613년(광해군 5)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한의서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서적과 임상의학적 체험을 통한 치료법을 엮은 책이다. 1613년 내의원(內醫院)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은 총 25권 25책으로,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유행병·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약재·약물에 관한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鍼灸篇) 1권 1조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총 25권 108조로 구성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병의 이론, 처방, 출전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며, 고도의 서양식 첨단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까지도 두루 적용되고 있어 당시 조선의 의학기술이 높은 수준에
(서울=미래일보)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1912~1989)가 입었던 왕실의 옷 7점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다.문화재청은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이사장 겸 박물관장 오오누마 스나오)과 오는 24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덕혜옹주 유품인 복식 7점에 대한 기증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기증받을 복식 7점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딸 덕혜옹주가 일본에 머물던 당시 남긴 조선왕실 복식 중 일부로 아동용 당의(唐衣·조선시대 여자들이 입던 예복)와 치마, 아동용 저고리와 바지, 아동용 속바지, 어른용 반회장저고리와 치마 등 7점이다.이들 유품은 덕혜옹주와 이혼한 소 다케유키(宗武志)가 조선왕실에서 보낸 다른 혼례품과 함께 영친왕 부부에게 1955년 돌려보냈던 것으로 문화학원대학 학장을 맡았던 도쿠가와 요시치카(德川義親)가 1956년 영친왕 부부한테서 기증받았고, 1979년 복식박물관 개관 이후 이 박물관에서 소장해 왔다. 학교법인 문화학원은 1923년 문화재봉여학교로 창립한 복식교육 전문기관이며 그 부속기관인 복식박물관은 세계 각국 복식 관련 자료 2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증품을 소장하게 될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덕혜옹주
(서울=미래일보)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손해일)가 23일 오후 1시부터5시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무궁화홀에서 제21회 전국 고교생 시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23일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손해일 이사장이 제21회 전국 고교생 시 백일장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장건섭 기자한국현대시인협회는 초대 회장인 고(故) 미당 서정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고등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상상력 계발, 창조적 표현능력을 드높이고 문학의 생활화를 통해 우리나라 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해마다 백일장을 개최해 오고 있다.이날 백일장에는 전국 51개 고등학교에서 문학청년 173명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문학적 소질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이날 백일장의 글제는'벽', '스마트폰', '푸르른 날', 창(窓)', '나이테'다. 심사 결과 장원(1명), 차상(2명), 차하(3명), 참방(10명) 등 16명을 선정,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상과 부상을 시상하게 된다. 입상자에게는대학입학 특별전형시에 가산점이 부여된다.장건섭 기자 i24@daum.net
[서울 = 미래일보] 장애인 미술가들의 예술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미술협회가 주최하는‘제2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가 15일부터 20일까지 문화역 서울284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문화예술의 향유와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기반 마련을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로‘가가호호(家家號好)’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장애인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이번 전시는 집집마다 장애인 미술가의 작품을 하나씩 소유하는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장애인창작아트페어는‘예술인 창작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장애인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해부터 마련됐다.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 문화역 서울284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그래도 괜찮은 하루’의 저자이자 희망토끼 ‘베니’ 등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한국판 헬렌 켈러’ 청각장애 일러스트 작가 구경선 씨와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과 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장애인 미술협회 20년사 출판계약 체결 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전국 공모와 전문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75명의
(서울=미래일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들을 길러낸 장한 어머니 7인이 선정되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어머니 오순덕 여사 등 7명을 '2015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에 선정하고8일 오전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2015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7명을 선정하고 시상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태준 시인 어머니 김점순씨, 건축가 조민석씨 어머니 황봉선씨,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어머니 최현숙씨, 국악인 남상일씨 어머니 이명순씨, 연출가 추민주씨의 어머니 이아름씨, 발레리노 김용걸씨 어머니 이강선씨, 윤제균 영화감독 어머니 오수덕씨./미래일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계기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을 예술 교육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지난 1991년에 시작해 올해 25회째를 맞는다.문화체육부는 추천 후보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수상자는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서울=미래일보)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van Gogh, 1853~1890)의 풍경화 '알리스캉의 가로수 길'(L'Allee des Alyscamps)이 5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630만 달러(약 717억원)에 팔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630만 달러(약 717억원)에 팔린 반 고흐 '알리스캉의 가로수 길'./미래일보'알리스캉의 가로수 길'은 반 고흐가 1888년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친구인 폴 고갱과 함께 두 달간 머무를 때 그린 작품으로 아를의 가을 풍경을 담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예상가가 4000만 달러(약 440억원)였던 이 작품에는 최소 5명이 입찰해 아시아의 한 개인소장가가 최종 낙찰 받았다.이번 낙찰가는 반 고흐 작품 중 역대 최고가인 8250만 달러(약 892억원)에 1990년 낙찰된 '가셰 박사의 초상'에는 미치지 못한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국 영화사 화이브러더스(Huayi Brothers·華誼兄弟)의 왕중쥔(王中軍) 회장에게 넘어간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6180만달러, 약 668억원)보다는 비싸다.▲ 5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5400만달러(약
(서울=미래일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문화융성' 실현의 제도적 기반으로서 국민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과, 대표적인 문화산업으로서 공예산업을 육성하고 진흥하기 위한 '공예문화산업진흥법' 제정안이 지난 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의 '지리산 명차원' 다원에서 최 모씨가 어린 딸과 함께 제다 체험을 하고 있다.ⓒ 장건섭 기자 먼저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은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과 여가의 균형을 통해 국민들이 ‘여가가 있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번 제정안은 총 17개 조항으로 ①국민이 적절한 수준의 여가를 보장받을 권리와 이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여가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 책무를 규정하고, ②범정부 차원의 여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국민의 여가 환경과 수요에 대한 조사·연구, 여가프로그램 개발·보급, 여가시설과 공간의 확충, 여가산업 육성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③자유로운 여가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개인에 대한 지원, 직원들의 여가를 장려하는 우수 기업과 공공기관
(서울=미래일보) 경북 문경 전통찻사발축제가 '망댕이 가마 불지피는 사기장의 하루'를 주제로 1일부터 열흘 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개최된다.▲ 김억주 추진위원장./미래일보"최우수축제로서 손색이 없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오늘부터 개막되는문경전통찻사발축제 준비에 한창인 김억주 추진위원장(55)은 손님맞이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는 만큼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사기장의 모든 것을 하루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야간 프로그램 도입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인 문경사기장의 하루와 QR찻사발 장원급제, 관광객들을 위한 야간축제인 '문경 밤 사랑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김 추진위원장은 "지난 16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우리나라 도예명장 8명의 특별전, 세계 여러 나라와 찻사발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찻사발국제교류전 등 기획전시와 문경전통
2011년 출간된 니컬러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The Shallows》은 우리 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이 우리가 생각하고 읽고 기억하는 방식을 모조리 나쁜 쪽으로 바꾸고 있으며 심지어 뇌구조까지 바꾼다고 주장하는 이 책 이후로, 디지털 기술이 일종의 디지털 치매를 유발한다거나 인류의 생각하는 능력을 갉아먹는다는 이야기는 마치 정설처럼 굳어져버렸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 등장했다. 기술 과학 분야의 베테랑 저널리스트 클라이브 톰슨은 신작 《생각은 죽지 않는다Smarter than you think》에서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흔들어댄다.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사고 패턴을 바꾼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좋은 쪽으로 바꾸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이 물음에 낙관적인 쪽으로 표를 던지며, 우선 글쓰기부터 인쇄술, 전신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적 혁신이 우려를 자아냈던 웃지 못 할 역사를 소개한다. 특히 글쓰기가 그리스의 웅변술 전통을 파멸시킬 것이라 경고했던 소크라테스 등 염세주의자들을 불찰을 지적한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않고 적으려고만 한다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마
(서울=미래일보)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손해일)와재미시인협회(회장 배정웅)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실(시문사)에서자매결연식을 갖고 업무 협약에 들어갔다.이날 한국현대시인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재미시인협회 관계자는 "태평양 건너 이국의 땅에서 새로운 삶의 개척을 위한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고국의 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재미시인협회의 200여명의 회원은 재외동포들의 향수어린 문학적 향상과 외국에 안착한 우리말의 보존을 위하여 (사)한국현대시인협회와 자매결연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 지난 8일 오후(사)한국현대시인협회와 재미신인협회가자매 결연식을 갖고양 현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한국현대시인협회 위상진 사무국장, 손해일 이사장, 김규화 고문, 문덕수 시인, 재미시인협회 김선호 사무간사, 한국현대시인협회 김해빈 사무차장, 이오장 사무총장./미래일보이날 자매결연식은 양협회에서 사전 조율한 협연 합의서에 서명하고 각각 교환하였는데, 이 자리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창립을 주도한 문덕수 시인과 손해일 이사장,김규화 고문, 이오장 사무총장,위상진 사무국장, 김해빈 사무차장등이 참석하고 재미시인협회에서는
갱년기 - 홍경숙 시인 몸속으로 어둠이 깔려 궁으로 들어온다. 궁은 허하고 빈집이 된 폐허 기둥도 무너져 내리고 지붕도 낡아 문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이 들락거리며 서늘한 냉방이다. 곳간도 텅 비어 알맹이는 빠져나가고 빈껍데기뿐인 몸은 페하고 마음하나로 살고 있다. 두꺼운 벽이 가로막고 궁을 드러낸 것은 세상살이며 우주의 신비였다. 빛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한발 발자국을 띠면서 밝은 빛이 그녀의 얼굴에 환하게 비춘다. ■ 홍경숙 시인은 안동에서 생활을 하며 삶의 애환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지금 이 시인 ‘갱년기’는 남자이건 여자이건 알게 모르게 겪게되는 생리 현상임에 틀림이 없다. 시인은 빈집을 통해 겪게 되는 갱년기를 비유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폐허가 된 빈집, 기둥, 지붕, 문구멍 그리고 냉방, 곳간, 알맹이가 빠져나간 빈껍데기인 몸을 통해 갱년기의 증상을 묘사하고 있다. 4연은 결론을 말하는 연으로 새로운 세상의 밝은 빛을 통해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아름답게 극복하는 여인네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늘 곱고 기교 있으며 은유가 뛰어난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윤용기 시인> ▲ 효천(曉川) 홍경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