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5℃
  • 흐림강릉 -0.5℃
  • 구름조금서울 3.5℃
  • 흐림대전 4.6℃
  • 흐림대구 5.4℃
  • 울산 4.5℃
  • 흐림광주 6.7℃
  • 부산 6.5℃
  • 흐림고창 3.4℃
  • 제주 9.6℃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5.7℃
  • 흐림금산 5.0℃
  • 흐림강진군 6.0℃
  • 흐림경주시 4.2℃
  • 흐림거제 7.8℃
기상청 제공

[인터뷰] 허민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장, "무등산권 유네스코 인증, 광주 발전 밑거름될 것"

2년2개월간 발로 뛰며 인증 준비…17곳 치열한 경쟁 속 등재 성과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광주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무등산권이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됐다.

2016년 2월 무등산권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시동을 건 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인증작업의 총괄책임을 맡아 전 세계를 누비며 무등산권의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해온 허민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장(전남대 부총장․ 대한지질학회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인증의 의미, 향후 계획, 과제 등을 들어봤다.

- 무등산권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했다. 준비부터 인증까지 소회한다면.

 무등산을 어렴풋이 무등산을 광주의 명산으로만 인식해오다 지난 2010년부터 세계지질공원 인증작업을 시작하면서 깊이 있게 알게 됐다. 주상절리대 규모가 세계 최대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다.

연구용역은 17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진행했다. 홍콩, 영국 등 세계지질공원을 투어하며 연구논문을 내고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밑 작업을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4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6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8권의 책자로 구성된 신청서에는 무등산권의 학술적 가치를 연구한 논문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본 관리운영계획, 지역민 서명 등이 포함됐다.

심사는 지난해 9월 1차를 거쳐 11월 2차 순으로 진행됐다. 최종 후보지로는 무등산권을 비롯해 총 17곳이 올랐는데, 지난 4월12일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4곳이 탈락된 13곳이 확정됐다.

-현장실사 과정에서 무등산권에 대한 실사위원들의 평가는 어땠나.

학술적 가치에 대한 연구와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여러 자치단체에서 유네스코 등재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다수가 학술적 연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인증에만 신경을 썼다.

무등산의 경우 연구를 통해 대표 명물인 주상절리대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지질구조라는 점이 밝혀졌다. 특히 주상절리대 암석은 ‘무등산 응회암’으로 명명해 국제적 공인까지 받은 상태다.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하면 반드시 인용될 정도로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지 역시 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례다.

무등산보호단체, 무등산공유화재단 등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의 역할도 컸다. 무등산보호단체는 25년에 걸쳐 활동을 펼쳐왔으며, 언론사도 무등산 보호캠페인을 20여년 이상 실시했다. 민간단체가 하나의 이슈로 장기간 활동한 것은 이례적으로 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 심사에서 무등산권은 최종 선정된 13곳 중에서도 상위권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이 현실화되기까지 숨은 노력이 있었다면.

가장 큰 조력자는 역시 광주광역시다. 무등산권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구상부터 현실화까지 26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자치단체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성사가 어려운 일이다.

광주시는 인내심을 갖고 한 발자국씩 내딛었으며, 인증을 위해 푸른도시사업소에 전문가를 투입, 전문팀을 꾸리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인증작업과 관련된 업무를 관광과에서 맡았는데 이후 공원녹지과, 푸른도시사업소 등이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보다 나은 의견을 모으고자 머리를 맞댔다. 광주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를 초청하는 일 등도 적극 나섰다.

특히 윤장현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인증까지 성큼성큼 다가설 수 있었다. 윤 시장은 시장이라는 신분을 내려놓고 실사단이 광주를 찾을 때마다 직접 만나 무등산권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강조했다. 당시 윤 시장의 태도에 감동한 실사위원 일부는 아직도 윤 시장의 안부를 물을 정도다.

학계에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컸다. 전공 분야가 아닌데도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이들이 많았고, 전남대 지질공학과와 자원공학과 교수들은 개인 시간을 쪼개면서까지 참여해줬다.

-인증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그 자체가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는 이유만으로도 세계 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무등산권 지질공원을 찾은 이들을 통해 양림동 근대문화역사마을, 5‧18 등 광주의 문화유산은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될 것이다.

유네스코 등재는 광주의 모든 것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네스코 사업이 월드컵, 올림픽 개최보다 더 중요하고 실익이 크다고 본다. 월드컵, 올림픽은 일회성 행사이지만, 유네스코 사업은 지속가능하고 영원히 간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광주의 발전을 일구는 단초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와 지역민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향후 과제는.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4년마다 재인증 평가를 실시한다. 발전이 없으면 재인증은 어렵다는 의미다.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효과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술연구가 필요하다. 무등산권에 포함된 담양, 화순 등은 아직 관련 학술 연구가 미흡하다. 이러한 학술연구를 포함해 무등산권 세계화사업을 3가지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첫 번째가 학술연구라면 두 번째는 워크숍 개최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유네스코 견인 및 교육이다. 세 번째로 각종 심포지엄, 워크숍 개최로 세계지질공원 성공 모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시너지를 확대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는 지역 특산품 브랜드화 사업, 지질명소를 잇는 탐방로 사업 ‘지오트레일’ 등 세계화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1500억여 원을 투입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관, 세계지질공원 아카이브, 지오파크 커뮤니티센터, 야외 지질공원 체험관 등을 조성하는 국제플랫폼센터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광주정신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에 무등산권 지질공원 인증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젝트도 과제 중 하나다. 무등산은 이미 세계적 명산이 되었으므로 앞으로는 동남아 등 저개발국가에 유네스코 교육의 장 역할을 해야 한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힘을 모아 무등산권 유네스코 등재의 성과를 거둔 것처럼 다시 한 번 합심한다면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chu7142@daum.net
배너
세계적 젊은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시쉬킨, 7인의 작곡가 곡 연주 내한 공연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계적인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시쉬킨이 오는 2월 25일(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3월 1일(금)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와 리스트를 포함한 시적이고 감성적인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곡가 7인의 곡을 연주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곡은 리스트, 스크리아빈, 프로코피예프의 곡이다.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은 시원하고 명쾌한 선율과 화려한 기교, 역동성이 매력적이며,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2번은 19세기 낭만주의 판타지라 불리는 스크리아빈의 초기 대표 걸작으로 독특한 화성과 빠른 템포로 연주자만의 탁월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지킬과 하이드 같은 강렬한 대비가 인상적인 역동적인 곡으로, 드미트리 시쉬킨의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함께 연주되는 부조니, 프랭크,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의 곡들 또한 역동성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곡으로, 관객들은 드미트리 시쉬킨의 천부적 재능과 결합된 다채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드미트리 시쉬킨
[아시안컵]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 제압...3일 호주와 8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사우디를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2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깜짝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중앙 수비를 맡았다. 대신 조별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사우디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중반 손흥민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긴 패스를 투입했다. 이를 절묘한 트래핑으로 받아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한규 의원 "테러를 테러라 말하지 못하는 정부, 정치적 목적 있어 보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지 않는 대테러센터의 행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에게 "(이 대표 피습 사건의 경우) 군 출동 요구도 없었고 이 대표 측에서 보상금 지원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대테러 관련 조치가 달라질 게 없는데 테러 인정에 대한 판단을 이렇게 오래하는 것 자체가 무익한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한, 김 의원은 "법은 국민들 상식에 기초해 만들어진다"며 "2006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습격당했을 당시 테러방지법이 없었지만 제1야당 대표 생명을 노린 테러라 언급했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피의자는 이 대표가 야당 대표이기 떄문에 범행을 저질렀고 이는 국회 권한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며 "현행법상으로도 테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정부가 법 해석에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과 2015년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 당시 피의자 정보가 즉각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