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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박윤근, "오늘도 도전해야 할 꿈이 있어 살아간다"

'엄지', '보고 싶다 친구야', '이별 아닌 사랑'으로 중장년층 사랑 독차지

(서울=미래일보)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기자나 가수가 되기 위해 무대 뒤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하늘의 별 따기’라는 스타가 되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꿈을 키워가는 무명연예인 중 금세 좋은 기회를 맞는 이도 있고, 10여년의 세월 뒤에야 그 ‘별’을 따는 이도 있는가 하면 무명인 채로 사라져가는 연예인들도 무수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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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제1집 앨범 '엄지'를 발표하며 늦깎이로 가요계에도 발을 들여놓은 박윤근은 최근 제2집 앨범 '보고 싶다 친구야'를 발표하며 중장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배우 겸 가수 박윤근.ⓒ미래일보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데뷔에 성공하는 연예인은 극소수일 뿐이라며 대중들에게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 연예인들의 고충과 서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해 제1집 앨범 ‘엄지’를 발표하며 늦깎이로 가요계에도 발을 들여놓은 박윤근은 최근 제2집 앨범 ‘보고 싶다 친구야’를 발표하며 중장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박윤근의 ‘보고 싶다 친구야’는 24년 우정을 나누던 친구가 갑자기 이민을 떠나고 남은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만든 곡이다.

 

박윤근은 “헤어진 친구가 너무나 보고 싶고 다시 만나지 못할 아쉬움을 전하기 위해 ‘보고 싶다 친구야’를 발표하게 되었다”며 “기적이 있다면 부디 친구가 다시 내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를 사랑하고 보고픈 마음을 그리고 있는 박윤근의 이번 두 번째 앨범 ‘보고 싶다 친구야’는 그동안 오랜 기간 자신은 돌보지 않고 양로원과 사회복지관 등 소외계층 위해 봉사해 온 남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곡이다.

 

배우, 사업가, 그리고 이제는 가수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윤근은 1970년대 무렵 당대 최고의 가수였던 남진을 만나 그의 매니저 일을 돕게 되면서 연예계에 종사하게 되었다.

 

박윤근은 “돌이켜보니 남진 선배님과 함께 다녔던 그때가 좋았던 것 같다. 인생을 살아오며 때론 즐겁고 때때로 허무해 지기도 했지만 그 때의 추억만큼은 여전히 아름답고 순수하게 남아있다”며 아스라한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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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7월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영화배우 故 최무룡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박윤근.ⓒ박윤근 제공 
 

가수 남진과 함께 하면서 당시 목포에서 촬영 중이던 김기덕 감독의 ‘가수왕’이라는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박윤근은 비록 단역에 불과했지만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매력에 이끌리게 됐다.

 

박윤근은 우연히 시작된 첫 출연을 계기로 1972년 남기남 감독의 ‘정무문’과 80년대 ‘각설이 품바 타령’, ‘탐정 큐’, ‘고슴도치’, ‘동백꽃 신사’, ‘따귀 일곱 대’, ‘오사카의 외로운 별’, ‘열 번 찍어 안 넘어진 사나이’, ‘시라소니’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그가 TV드라마 ‘대조영’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 왔었고, 2009년 개봉작인 ‘동자대소동’ 출연 이후 2012년 기대작 영화 김명민 주연의 ‘연가시’ 등에 출연해 왔다.

 

또한 영화인 단체인 ‘시네마테크 충무로’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윤근은 ‘한국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최근에는 김문옥 감독의 ‘아웃사이더’(2013), ‘똥례’(2014년), ‘아줌마’(2015), 한명구 감독의 ‘JSA 남북공동초등학교’ 등에서도 호연을 펼쳐오며 가수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요즘 박윤근은 자신의 사업으로 운영 중인 ‘콘서트 7080 라이브’ 카페를 운영할 때도, 연기를 할 때도, 또 노래를 부를 때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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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4년 남기남 감독의 영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촬영 중 심형래, 임화룡, 남포동 등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한 박윤근(맨 오른쪽)ⓒ박윤근 제공
 

박윤근은 “요즘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면서 틈나는 대로 영화를 찍으며 공연을 다니고 있다. 작사 작곡을 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노래가 즐겁다”며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노래”라고 전했다.

 

자신의 촬영 신을 위해 촬영 중간마다 지루한 기다림이 많은 연기에 비해 노래는 그에게 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일로 느껴진다는 것.

 

박윤근은 “이제와 돌이켜보니 가수 한 길만을 향해 공부하고 노력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박윤근은 또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직업인 가수는 대중과 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라며 “금년 하반기에는 제3집 앨범 제작을 마친 뒤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훈훈한 온정을 전하고 있는 박윤근은 이어서 “열심히 해서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노년에 쓸쓸해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그들의 즐거움이 되어 드리고 싶다”며 “서민들이 행복한 복지사회를 위해 나의 노래가 작은 즐거움이나마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주어진 일에 열성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 한 그는 교우들 중에 불우한 형제나 아픈 형제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의 고운 심성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이 가장 즐거운 일일까 보니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더라”며 “불우한 이웃과 노인을 비롯,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위문공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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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동포 위문공연 차 사할린스크에서 공연 중인 박윤근.ⓒ박윤근 제공

 

전국 각지의 각종 행사에서는 박윤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하는 애틋한 마음에서 매년 행사가 생기면 꼬박꼬박 참석 중이라고 했다.

 

박윤근은 또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효자노릇을 많이 못한 것 같다. 살아계실 적에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어머님 품처럼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고향 산천도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라야 포근할 수 있다”라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을 뵐 때면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를 대신하게 되더라는 심정을 드러냈다.

 

박윤근은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지만, 앞으로도 인생의 소중한 순간순간들을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가고 잊혀지는 것들이 많지만 노래만은 흘러가도 구수하게 남는다”라며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고, 흐르는 노랫가락처럼 위안으로 남고 싶다”라고 전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보여주는 듯 노래연습과 무대준비로 여념이 없는 박윤근은 “여전히 배고픈 연예인들이 많다”며 “옛 시절엔 배우들 간에 끈끈한 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정겨움이 드물다. 서로 보듬어주며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윤근은 오늘도 도전해야할 꿈이 있어 살아갈 수 있고, 꿈 너머에 알찬 내일의 성공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언제나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변신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영화배우 겸 가수 박윤근을 우리는 기대해본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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