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강변 산책 중에 보았던
플라타너스의 낙엽
그 색깔이 너무나도 고왔죠
작년 늦가을 서리 맞은
낙엽을 한참 바라보다가
그만 나뭇잎에 깊이 빠져버렸죠
고운 색깔을 붙잡고 싶어
낙엽을 오려 백판지에 붙였죠
죽은 나뭇잎이 부활하여
나를 바라보며 웃었죠
난 나뭇잎에 숨을 불어넣어
새 삶을 주는 화가가 되었죠
합창하는 부활의 낙엽들
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잔잔한 코러스에 취해
희열을 느끼며 사는
나뭇잎에 빠진 남자
낙엽들의 합창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죠
- 오경탁 작가의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 중에서
















오 작가는 이어 "전시회의 제 그림은 족보가 없는 이단이며 사이비 그림"이라며 "분류상으로 기타 또는 잡것"이라고 말했다.
오 작가는 그러면서 "그러나 세력을 확대하여 정통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며 "다만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실을 신봉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목엽피화(木葉皮畵)'를 한 계기에 대해 "날마다 5장 5부를 달래며 만보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다"며 "2020년 10월 말 북한강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서리 물든 빨간 플라타너스 잎을 보았다. 그 색이 너무 고와 낙엽을 가져와 집의 거실에 두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울긋불긋한 가을의 나뭇잎 색깔이 너무 곱고 아름다웠다. 그 후 폐박스를 활용하며 나뭇잎을 소재로 그림을 붙이다가 나뭇잎 그림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며 "나뭇잎 그림에 몰입할 수 있어서 잡념이 없어 좋지만, 마른 나뭇잎은 쉽게 바스러지기에 다루기가 매우 힘들어 나뭇잎과 나무껍질로 그림을 붙이는 일은 쉽지 않다"고 작업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오 작가는 그러면서 "하지만 작품을 완성한 후 바라보면 큰 희열을 느낀다"며 "심심풀이 삼아 시작하여 일 년 동안 50여 점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앞으로 멋있는 작품을 더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경탁(吳京鐸) 작가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27년간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후 우연히 나뭇잎의 고운 색에 빠져 족보(장르)에도 없는 나뭇잎과 나무껍질 그림 '목엽피화(木葉皮畵)'에 푹 빠져 있다.
2023년 1월 첫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를 펴냈다.
i24@daum.net
오 작가는 "울긋불긋한 가을의 나뭇잎 색깔이 너무 곱고 아름다웠다. 그 후 폐박스를 활용하며 나뭇잎을 소재로 그림을 붙이다가 나뭇잎 그림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며 "나뭇잎 그림에 몰입할 수 있어서 잡념이 없어 좋지만, 마른 나뭇잎은 쉽게 바스러지기에 다루기가 매우 힘들어 나뭇잎과 나무껍질로 그림을 붙이는 일은 쉽지 않다"고 작업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오 작가는 그러면서 "하지만 작품을 완성한 후 바라보면 큰 희열을 느낀다"며 "심심풀이 삼아 시작하여 일 년 동안 50여 점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앞으로 멋있는 작품을 더 만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경탁(吳京鐸) 작가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27년간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후 우연히 나뭇잎의 고운 색에 빠져 족보(장르)에도 없는 나뭇잎과 나무껍질 그림 '목엽피화(木葉皮畵)'에 푹 빠져 있다.
2023년 1월 첫 시집 '나뭇잎에 빠진 남자'를 펴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