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코로나19로 해외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전통 예술 민간단체의 해외 온·오프라인 마켓, 축제, 극장 등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해외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과 '해외진출 매개자 지원' 공모를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2014년부터 해외 진출 전통 예술 민간단체에 항공료와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전통 분야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공연이 취소, 연기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을 돕기 위해 '해외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선정된 12개 단체에 홍보 영상 제작 전략 등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제작비를 지원했고, 그 결과물로 총 32개의 라이브 실황 영상과 28개의 기타 홍보 콘텐츠가 제작됐다. 이 가운데 잠비나이와 백다솜은 공모를 통해 제작한 영상을 활용해 세계 최대 음악 산업 축제 '2021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쇼케이스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진행되는 '해외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 공모는 기악,성악,무용,연희 등 전통 공연예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북한 어문 규범 통일이 어떻게 남북통일의 단초가 될 수 있을까?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해 약속된 도구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뜻을 확인한다. 남과 북은 70년 넘는 분단으로 이질화가 심해졌지만 여전히 공통점은 많이 남아 있다. 그 중 하나이자 가장 본질적인 첫 단추가 언어다. 특히 남북한의 말과 글을 규정한 어문 규범은, 1933년 조선어학회가 만든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기초로 하여 각자의 현실과 언어관에 맞춰 발전해 왔다. 고려대출판원은 '남북한 어문 규범의 변천과 과제'(이관규 지음, 448쪽)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조선어학회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을 중심으로 남북한의 맞춤법, 띄어쓰기법, 발음법, 문장 부호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등 모든 어문 규범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실제 사용례를 꼼꼼히 살펴본 다음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어문 규범 통일안을 제안한다. 남북한은 각자 사용하는 말을 한국어 혹은 조선어라 부르지만, 당연히 같은 뿌리의 같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단 70년의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시간만큼 부분부분 사소한 차이도 많이 생겨났다. 더 늦기 전에 이를 수시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물론철학자와 시인, 고(故) 강대석 유물론철학자가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삶의 진실을 밝힌 유고 자서전과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피해자인 박해전 시인의 통절한 비망록을 담은 책 '유물론철학자와 시인'이 최근 사람일보에서 출간되었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와 박해전 시인의 삶은 서로 다르지만 닮은 점도 있다. 공동 저자는 시골 가난한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분단의 비극을 뼈저리게 체험하였으며 무엇보다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살아왔다. 궁핍한 처지에서 학비를 벌어가며 교육학을 거쳐 철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점도 비슷하다. 이 책은 강대석 철학자의 생애 마지막 저술로 남긴 자서전이다. 제1부 ‘분단의 비극과 철학’에서 저자가 겪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관념론철학에서 유물론철학으로 전환하게 되었는지, 어떠한 철학 탐구의 길을 걸어왔는지,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철학은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5공 아람회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박해전 시인은 강대석 철학자의 권유에 따라 공동 저자로 참여해 제2부 ‘조국을 찾아서’에서 아람회사건 국가범죄 청산운동과 통일정치 활동, 민주언론 활동, 통일문학 활동, 잊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 김민정)는 지난 15일 333인의 시조를 모아 스페인어로 번역하여 국내 최초로 한국현대시조선집(333인)인 '시조, 꽃 피다(Sijos en flor)'라는 스페인어 시조 번역집을 도서출판 동경에서 출간했다. 이 시조집 발간사에서 김민정 회장(시조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사업의 하나로 한국현대시조선집(333인)의 스페인어 번역이 완료되어 책으로 출간하게 됨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조는 신라시대 향가에 그 뿌리를 두고, 고려시대에 그 형식이 완성되어 현재까지 전해오는 한국의 전통시이며 정형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본 시조선집에 담긴 작품들이 세계로 널리 퍼져, 세계인들도 시조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또 각국의 언어로 또는 한국어로 창작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2년 전인 2019년에는 영문번역시조선집(303인)인 '해돋이(Sunrise. 번역 우형숙·박향선·David Mccann)'를 발간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스페인어 번역시조 선집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역 뿐 아니라 세계에 널리 퍼져 시조 교과서로 사용되기를 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올 한 해 AR, VR, X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예술' 분야를 선도할 전문 기획자 양성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나선다. 10년간 기술 기반 문화예술 창작,제작 활동을 지원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상과 프로그램 종류를 대폭 확대한다. 연말까지 기획자, 예술가, 테크니션, 청소년 등 대상별로 총 4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융복합형 공연,전시 분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70명의 기획자를 양성하고, AR,VR,XR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예술가를 선정해 최대 5000만원 상당의 교육 및 쇼케이스를 지원한다. 학교나 키움센터 등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예술교육가(TA)에겐 비대면,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관련 기술교육을 시작한다. 청소년들이 기술 기반 예술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올 한 해 '2021년 융합형 창,제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4개 대상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첨단기술이 기존 문화예술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닌, 창작활동의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이끄는 촉매제로서 공존할 수 있도록 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겨레 사랑과 통일을 갈망하는 이상현 씨알 시인이 첫 시집 '미소 짓는 씨알', 두 번째 시집 '밤하늘에 꽃이 핀다'에 이어 세 번째 시집 '살굿빛 광야'를 도서출판 청어에서 출간했다. 이 시집은 다섯 살배기 소년의 눈을 통해 본 살구나무 옆 넓은 공터와 어머니의 살굿빛 미소와 목소리, 분단된 조국에서 고난의 세월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겨레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당당하게 통일의 종을 쳐,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기도하는 열망이 시편 행간에 따스하게 스며있다. 이승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시인)은 "코로나를 넘어서고 백두산까지 가야지요"라는 제하의 해설에서 아래와 같이 요약했다. 이승하 교수는 "살굿빛 광야는 어머니의 얼굴이기도 하지만 시인 자신의 이상의 지향점이다"라며 "숱한 고난의 역사를 극복해온 우리 겨레이니 팬데믹의 고통도 잘 극복하자. 우리 민족 저력 되새기며 더욱 맑게 힘내자고 시인은 격려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교수는 이어 "존경하는 함석헌 스승의 가르침인 '씨알에 대한 사랑, 이 겨레 잇기(통일), 세상 사람 아끼기, 비폭력, 전쟁 없는 세상 만들기와 우리 씨알의 자람과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역사적 죄악의 힘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초정기념사업회(대표 김홍우)가 지난달 30일 2021년 '제8회 김상옥백자예술상' 본상과 '제7회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 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에서는 본상 권갑하 시조시인의 '은하수 햅별 밥상', 신인상 박미소(본명 박경희) 시조시인의 '신만전춘별사(新滿殿春別詞))-남해에서 달을 품다'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초정 김상옥 선생님의 문학정신과 인생 가치관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후학들을 통해 선생의 시혼을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기념행사는 2018년부터 열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초정 김상옥 선생 근·현대 통영 흔적 찾기' 제3회 '김상옥백자예술제(초정기념사업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초정 김상옥 선생 근·현대 통영 흔적 찾기'와 함께 오는 7 월경 열릴 예정이다. 2021년 '김상옥백자예술상' 제8회 본상, 제7회 신인상 심사평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보한 시인과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초정 선생님의 예술정신과 인생의 가치관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후학들을 통해 선생의 시혼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매년 시행해 오고 있는 '김상옥백자예술상'의 열기는 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천문인회 제2대 회장에 구금섭 시인이 추대되면서 취임했다. 부천문인회는 2018년도에 창립되어 역사가 길지 않지만 가입회원 수가 많고 중앙문단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부천문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문단에서 주목받는다. 지난 3월 9일 정부의 비대면 시책에 따라서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전·후 임원진(집행부)만 모여 부천문인회 사무실에서 간소하게 인수인계가 이루어졌다. 부천문인회 회장 선출은 고문들의 추천에 의해 추대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정관에 따라서 2기 회장단이 구성되었다. 신임 구금섭 회장은 "총회를 거쳐 회원들께 정식 인사를 드리는 게 순서지만, 요즘 정부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행사를 할 수 없는 관계로 공문으로 이취임식 인사를 갈음하고 2021년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또한 "부천문인회의 정체성은 문학을 모든 사유의 중심에 두고 회원 서로가 따뜻한 유대를 통해 사람다운 사람들이 인간답게 더불어 사는 발전의 동력을 찾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100여 명 남짓 상회하는 회원을 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효성그룹으로부터 기부받은 1억원으로 장애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인 잠실창작스튜디오의 '굿모닝 스튜디오'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가 창작 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는 매년 공모를 통해 12명 내외의 입주 장애예술가들을 선발했으며 지금까지 총 150여 명의 장애예술가를 지원해왔다. 이번 기부금은 입주작가들을 대상으로 교육, 전문가 매칭, 네트워킹 등을 통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참여 작가들의 기획전시를 여는 장애예술가 인큐베이팅 사업 '굿모닝 스튜디오'에 전액 사용된다. 효성그룹은 2018년 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지속해서 기부금 후원과 사업 운영 협력을 통해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 왔다. 효성그룹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에는 서울특별시가 선정하는 '2020 민관협력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편 22일(월)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2020년 효성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장애예술가 중 효성그룹 임직원을 비롯한 서울시민 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대교당 대강당에서 이사장단 이·취임식을 개최한다. 새로 취임하는 김용재 제36대 국제PEN한국본부 신임 이사장은 대전광역시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 졸업, 충남대학교 영문학 박사를 취득하고, 대전대학교 영문과 교수, 교수협의회 회장, 문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USC 객원교수을 역임하기도 한 김용재 이사장은 2002년 제17차 세계시인대회(태국) 한국대표, 2001년 제18차 세계시인대회(미국) 한국대표 외 10여회 국제대회 참가 및 주제발표를 하는 등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한 시인이며 영문학자이다. 작품 활동으로 시선집 12권, 영역 및 영문시집 5권, 산문집 등 40여 권을 저술하였으며, 한국현대시인상, 국제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제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이사장, Poetry Korea 발행인을 맡고 있다. 김용재 제36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과 함께 취임하는 부이사장은 김유조(소설가, 건국대학교 부총장 역임), 김철교(시인, 배재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심상우(시인, 한국여성문학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금은 디지털 시대,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실은 때로는 차갑고 딱딱하다 잔인한 심성은 바늘조차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냉정하고 답답하다. 그럼에도 사람 사는 세상인지라 늘 그것을 메우는 것은 뜨거운 피 같은 사랑이 서로의 가슴에 흐르기 때문에 숨 쉬며 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우리의 마음 한편엔 순수한 그리움이 자리를 잡고 지난 이야기 같은 아날로그에 손을 내민다. 늘 꿈꾸는 사랑이 현실에 말을 거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사랑으로 외치는 메아리가 2020년 제17회 '세계문학상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여류소설가 전정희가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에 이어 두 번째 장편소설 '두메꽃'을 발간했다.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로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할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신선한 발상, 탄탄한 문장력도, 구상력도 뒷받침이 되어주는 짜임새 있는 탄탄한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은 전정희 소설가가 또 다른 문학적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두메꽃'을 세상에 내놓은 것. 전정희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열정을 품고 있다. 물론 열정의 대상은 개인마다 다 다르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상대방에게 열정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터넷 검색창이 불이 났다/ 지식인으로서 누가 말하기 전에/ 먼저 잘 알고 있어야 수치심이 없었기에/ 저마다 이혜우 시인 검색창을 열어본다/ 유명한 문학평론가의 발표된 정보다/ 고서에 발견하여 심도 있게 연찬하여/ 선입견 없이 편견 없는 작품성 평론이다/ 잠에서 깨어난 역사의 보물급이란다.// 때로는 영뚱한 상상을 하면서/ 있을 것 같은 생각할 수 있다/ 꿈같은 기대치 희망이면서도/ 바보처럼 생각하는 것도 보약이 된다/ 모나리자 미소를 띠다 앙천대소한다/ 엔도르핀이 솟더니 순간 다이돌핀이 폭발한다."/ 표제시 '후세에 유명해진 시인' 전문. 이혜우 시인이 최근 네 번째 시집 '후세에 유명해진 시인'을 출간했다.(도서출판 천우) 문학평론가이며 시인인 최홍규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시집 '후세에 유명해진 시인'의 해설을 통해 "이혜우 시인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소네트 시인이다"라면서 "그가 지금까지 써온 사백여 편의 시 중에서 약 80%가 소네트(Sonnet)이다"라고 평했다. 소네트(Sonnet)는 이탈리아 시인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ch, 1304~1374년)가 쓰기 시작한 유럽의 정형시의 한 가지이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강남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바람 없이도 흩날리는 꽃잎'을 시문학사를 통해 펴냈다. 이 시집은 1부에서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그 계절에 가고 싶다', 2부 '사람도 꽃이어라', 3부 '슬픔까지 사랑해야 할 사람', 4부 '돌아갈 수 없는 계절', 5부 '수채화로 그림 풍경' 속에는 8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박 시인은 1996년 첫 시집 '그리운 날에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혜림출판사)를 출간한 이래 2000년 2집 '사랑이 내게로 와서'(혜화당), 2004년 3집 '산이 웃고 바람은 달려오고'(푸른사상)을 출간했으며, 2013년 제 4시집 '입술'(순수문학사)을 출간한 후 7년 동안 영혼을 다해 써온 시를 이번에 제 5시집 '바람 없이도 흩날리는 꽃잎'에 엮어 출간하게 되었다. 박 시인은 이번 시집 권두에 실린 <시인의 말>을 통해 "詩를 쓰는 시간은, 오롯이 나와 노는 시간이다"라며 "7년 만에 다시 부끄러움의 닻줄을 풀어 거룻배 같은 시집 한 척, 바다로 떠나보낸다"라고 전했다. 박 시인은 그러면서 "표류하게 될지 모를 두려움과 설렘으로 푸른 수평선을 향한 뱃길이 외따롭다"고 덧붙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사장 오양심)은 2일 오전 10시 '한글문인협회'에 이어서 11시에 서울 송파구 구민회관 2층 강당에서 종합 문학지 '한글문학'과 상호우호협정체결식을 체결을 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치선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코로나19의 위기상황으로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 정명숙 '한글문학' 발행인 겸 한글문인협회 회장(서울 송파구의회 의원·시인), 장건섭 베트남 한글문화교류 추진위원장(시인·미래일보 편집국장), 이원우 '한글문학' 편집주간(시인) 등 5명만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 앞서 양 단체는 △한글독서문화 활성화 △한국어교육 △차세대네트워크구축 △한류문화보급 △한국전통문화보급 △한글글쓰기대전 △한국어말하기대전 △한국어창작노래대전 △한국어시낭송대전 △한글문학활성화 △국제학교설립 △국제대안학교설립 △국회출입청소년기자단 등에 대하여 교류하고 지원하고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은 "문학을 하신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오직 문학을 생활화하지 못하고 글 한줄 쓰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엉덩이를 문어처럼 의자에 찰싹 붙여놓고 시를 쓰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상처받은 영혼에 명약을 쥐어주는 따뜻한 시선의 김화순 시인이 첫 시집 <계절 사이에 길을 놓다>(그림과 책126면)를 최근 출간 했다. 김화순 시인은 서문에 "시의 앞에는 숲이 있고 시의 뒤에는 사막이 있다"는 말이 시인의 시훈(詩訓)이라 한다. 첫 시집을 펴내는 시인의 시를 끄는 미학이 신비롭다. 시집 <계절 사이에 길을 놓다>는 과학의 논리가 아닌 시학에서만 존재하는 공간의 가시화다. 아인슈타인의 양자론에서도 거론된바 없다. 무릇 시인이란,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말을 비껴가고 귀의 문을 닫고 고요를 걸어가며 시를 창작하는 것이다. 김화순 시인은 ‘나‘를 보면서 ’자연’을 본다. 동시에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천천히 그리고 움직이는 세상의 모습을 본다. 시인이 보는 이 땅의 날씨는 늘 나빴다. 대지 위에 닿을 듯 하던 눈발은 바람의 세찬 거부에 다시 공중으로 날아갔다. 하늘과 지상 그 어디에도 눈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화순 시인의 언어는 잠언의 기도다. 마치 성직자가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는 마음이다. 시인은 지상의 날씨가 시인의 탓이라도 된 양 날씨를 위하여 참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