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다빈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1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의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10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3일간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SPAF)' 무대에 오른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6년 제작한 기획 공연으로 재연 때마다 연출과 음악감독을 달리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2021년 초 'Film 정조와 햄릿'이라는 영화필름 형식의 영상으로 온라인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났고, 5월에는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10월 7일(목)부터 11월 7일(일)까지 진행되는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겪은 공통점이 있는 정조와 햄릿을 대비 시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들여다본다.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원망과 효심을 동시에 품었던 정조와 갑작스러운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 두 주인공이 생사
(서울=미래일보) 신정일 기자 = 일본 식품 구매를 원하는 해외 바이어들을 위한 '제5회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가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일본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16년부터 일본 농림수산성이 일본 최대 전시회 주최사 RX Japan Ltd.(구 Reed Exhibitions Japan Ltd.)와 기획하는 일본 식품 수출 촉진을 위한 전시회다. 1회 때부터 지역 식품 관련 기업이 대규모 참가해 일본 식품을 선보이고, 매년 70여개국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 상담 진행도 적극적이다. 제4회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일본 입국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효과적인 구매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다. 올해 열리는 제5회 전시회는 다행히 현장 개최가 확정돼 약 320개*(예상 수치로, 실제와 다를 수 있음) 참가 업체가 일본 전역의 다양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다만 입국 제한으로 일본 방문이 힘든 해외 바이어 및 수입 업체가 여전히 많은 점을 고려해 주최 측은 현장 개최와 더불어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국에
(서울=미래일보) 장다빈 기자 = 주터키한국문화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글주간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예쁜 한글 쓰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총 22명의 본선 참가자가 '내가 좋아하는 한국어를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세종학당 졸업생과 한국어문학과 재학생,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직장인과 대학원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최우수상1명,우수상1명,장려상3명 등 총 5명을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옷'이라는 글자가 두 팔을 벌린 사람처럼 보였다는 한글의 첫 인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렘 에르센(Irem Ersen)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렘 에르센은 상대방의 평안을 기원하는 '안녕'이라는 인사말의 뜻을 깨닫게 된 순간과 '아쉽다'라는 단어가 없는 터키어로 인해 친구들에게 아쉬운 일이 일어나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기 곤란했던 순간 등을 이야기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렘 에르센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옛날 한국인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준 것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며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김용재 이사장, 시인)는 18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7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회를 열고 11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PEN한국본부는 해외 6개국 국제PEN본부 대표작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작가, 한글을 연구하는 해외 학자, 국내 문인, 한글 전문가, 기자, 유학생 등 전 세계 19개국 50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하여 온라인 국제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훈 조직위원장(시인,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권재일 집행위원장(한글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경자 조직위원(소설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한글학자, 교수, 한국의 주요 6개 문학 단체의 단체장과 사무총장 등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60인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로 구성되었다. 대회 첫날인 11월 2일(화)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작가들의 특별토론이 진행된다. '해외 동포작가가 바라본 한글과 한국문학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오경자 수필가의 사회로 미국 동포작가인 강신용(수필가, 미국LA), 김영중(수필가, 미국LA), 이
(서울=미래일보) 김혜령 기자 = 독도 바닷속의 독특하고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책자가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의 해양생태계 현황을 담은 '독도, 그 바닷속에는' 도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연안, 갯벌, 암반 등 우리 해역의 해양생태계 현황과 변화를 지속해서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우리나라 전 해역을 2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돌아가며 매년 실시된다. 이번에 발간된 도감은 해양생태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에 서식하는 130여 종의 해양생물과 함께 연안해역과는 다른 독도만의 지형적 특성, 한류와 난류, 열대와 아열대 영향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독도의 육상 생태계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특히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경우 해조류, 무척추동물, 어류, 심해생물 등 주요 생물군별로 구분해 제시했다. 빛의 강도와 양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는 해양생물의 사진도 도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도감을 각 지방해양수산청과 주요 연구기관에 비치하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각) "구르나가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들의 운명에 대한 타협 없고 열정적인 통찰을 보여줬다"며 그를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학상 선정 위원인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가군에 속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세계 문학계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택한 한림원은 올해 더욱 예상치 못한 작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구르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나이서오즈' 등 영국 유명 도박사이트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60년대 말 18세에 난민으로 영국에 도착했다. 학살을 피해 영국으로 온 그는 84년이 돼서야 잔지바르로 돌아갈 수 있었다. 최근 은퇴할 때까지 영국 캔터베리 켄트대에서 영문학 및 탈식민주의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구르나는 10편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였지만 영어로 글을 썼다. 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리나라 차인(茶人)들의 가장 큰 잔치인 '제30회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초의와 만남'이라는 주제로 차(茶)문화의 성지 해남 일지암(一枝庵)이 있는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大興寺) 일원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 차인(茶人)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초의문화제'는 조선후기 선(禪)과 차(茶)의 세계가 하나라는 다선일여(茶禪一如) 사상을 주창하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의 다도정신(茶道情神)을 받들고 선양함은 물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초의선사는 해남 대흥사에 오랫동안 주석하면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선사로서 선의 법맥을 이어 갔다. 초의선사는 시(詩)·서(書)·화(畵)·다(茶)에 뛰어나 사절(四絶)이라 불렸는데, 특히 그림을 잘 그려 불화나 인물화 등 대흥사에 있는 그림은 거의 대부분 초의선사가 그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초의선사는 또 남종화(南宗畵)의 거두인 소치 허유(小痴 許維, 1809~1892)를 길러 내기도 했다. 초의선사는 '맑고 심오
항아리 - 김운향(金雲香) 시인 머리에 달을 이고 아니 오신 듯, 다녀가소서. 산사의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 울리거든 바람결에 그 님이 스쳐갔다 여기시라기에 천봉당 태흘탑 아래서 합장하노라니 노오란 옷을 입은 소년이 나타나 운무 드리워진 능선을 가리키네. 마음 한 곳을 비우고 몸 한 곳도 열어두기를. 귀한 인연으로 빚어진 삶인데 알몸으로 와서 조각조각 깨질 때까지 골고루 채우고 비워보기를. 큰 바위 속에서 흘러넘치는 감로수로 청정심 되어 시나브로 비우리라하니 새로운 법열이 새록새록 밀려드네. ■ 자작시 해설 & 시작노트 항아리는 의인화된 존재다. 인간의 인격과 정서를 간직한 항아리가 실제의 인간에게 전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은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런 달을 머리에 이는 행위는 삶이 무상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 무상한 삶에서는 오고 감도 '아니 오신 듯, 다녀가는' 것이 된다. 산사의 풍경소리는 머무는 곳도 없이 허허로운 바람에 의하여 울리는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사찰의 4물인 법고, 범종, 운판, 목어가 내는 소리는 인간을 비롯한 뭇 생명에게 들려주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평소 보기 힘들었던 예술가의 작업실이 단 4일간 공개된다. 예술가가 창작 활동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을 관람하며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시각예술 분야 전문 레지던시인 금천예술공장의 입주 작가가 참여하는 오픈스튜디오 '온앤오프(On&Off)'를 10월 13일(수)부터 16일(토)까지 금천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 년에 단 한 번 예술가의 입주 공간이자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는 시민에게 예술가의 일상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동시대 미술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금천예술공장 12기 입주 작가 16명이 참여한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입주 작가의 예술적 실험과 과정을 볼 수 있는 '온(ON)'과 입주 작가의 일상적인 삶도 조망하는 '오프(OFF)'로 구성돼 입주 작가의 작품은 물론, 작품 이면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동안 오픈스튜디오에서 입주 작가의 작품 전시를 중점으로 운영한 것과 달리, 올해는 레지던시 특성에 맞춰 입주 작가의 예술적 실험과 과정의 기록은 물론 일상의 이야기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같은 시각 예술가라도 작가와 작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신경 다양성과 정신 다양성을 주제로 한 '제1회 매드영화제'가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매드영화제 홈페이지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개최된다. 올해 상영 규모는 총 17편(장편 3편, 단편 14편)이며 정신장애 예술단체 '안티카'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이번 영화제는 'ㅁ ㅁㅇ ㄱㄱㅇㅇ 몸 마음 경계없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안티카 심명진 대표는 안티카가 2019년 '매드프라이드', 올해 '매드연극제'에 이어 매드영화제를 여는 이유에 대해 "영상을 전공했기 때문에 더더욱 영화가 가진 힘에 대해 늘 느끼고 있다"며 "의료학적 기준에 따라 정신 장애를 판정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신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 개개인의 첨예한 마음의 풍경을 담아 낸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발굴,소개하는 게 영화제 목표"라고 말했다. 상영작은 총 6개의 섹션(장편 3섹션, 단편 3섹션)으로 구성됐다. 형식 장르의 경계를 넘은 라인업과 마음에 관한 고민과 시선을 담은 특별한 큐레이팅이 돋보인다. 김문경, 장다나 프로그래머는 "관객들이 매드영화제에서 주류 영화제와는 다른 내밀하고
북한산 - 여서완 시인 북한산에 척추가 있다면 백운대 아래 굵은 바위이리라 땅 속 깊이 다리를 박고 있는 엉덩이쯤 되는 바위 밑동을 안았다 꿈쩍도 하지 않는 한민족의 거대한 역사가 뿌리로 버티어 서서 일어나 도약하라 힘을 준다 단숨에 백운대 정수리 위로 올랐다 서쪽으로 넘어가던 태양이 태극기에 걸려 내 시선을 붙든다 사방으로 넘실거리며 뻗은 손이 잡고 있는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들 거대한 바위 얽힌 서울을 아우르는 뿌리 세계로 뻗어 가는 우리들의 뿌리 범접할 수 없는 시원의 역사가 우리에게 있었다 북한산 백운대 뿌리를 꽉 안았다 인수봉보다 거대한 바위가 한 아름에 안긴다 서울을 다 안은 거였다 안고 있는 내가 커지는 시간이다 바위의 뿌리에 선 날 북한산이 나를 감싸 안았다 ■ 시작노트 북한산 자락에 살고 있다. 북한산 탕춘대길을 맨발로 자주 걷는다. 벗은 신발 지팡이에 둘러메고 맨땅과 하나될 때 날것들 말투로 돌 알갱이들 발바닥에 말 건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살가죽이 낯설어하다가 조금 익숙해지니 발가락도 조잘대며 까르륵댄다. 태초의 지구 어머니 마고의 언어다. 비로소 나도 북한산 자락에 연결된 무수한 생명들 중 하나 되었다. 지구와의 입맞춤 어씽(Earth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주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으로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SDG 모멘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DG 모멘트(Moment)'는 지난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정치선언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열리는 연례행사로 지난해부터 개최됐다. 청와대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서울=미래일보) 김혜령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서울 가톨릭 연극협회가 주관하는 기념 뮤지컬 '우리 벗아'가 10월 5일(화)~10일(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유네스코는 2019년 총회를 통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려서 '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했다. 역사적 인물을 배경으로 해 제작된 뮤지컬 우리 벗아는 국내외에 우리 문화의 전통과 우리 공연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지금 세계는 2020년 초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 범유행으로 고통받고 있다. 탄생 200주년이 된 성 김대건 신부를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코로나 상황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헌사다. 극본을 쓴 박경희 작가는 "과거 200년 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단순 역사극이 아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극중극 형태의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수입이 끊긴 영세한 프로덕션 기획팀이 김 신부에 관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천주교가 박해받는 시기에 순교를 각오하면서까지
감자 - 공현혜 시인 80원에 팔려간 복녀(1와 점순이(2가 한 동네 살았다면 잘 살았을까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이 신경숙의 동네에 살았다면 의지가지 되었을까 아니, 그 반대였다면 사는 게 사는 것이었을까 문명의 옷을 입고 문화를 먹고 사는 동네 높고 낮은 것이 지붕뿐이라면 좋을 텐데 평등 하다는 빗줄기마저 닿지 않는 창(窓)과 빗방울 올려다보는 창(窓) 아래 감자에 싹 튼다 감자에 싹이 난다 푸른빛이 돌면 버려지는 감자를 싹을 파내고 먹는 그늘에서 삶이 익는다 하루치의 목 막힘과 귀 막힘 사이에서 통장의 잔고는 닳은 신발과 배고픔 낳아도 생긴 대로 익혀진 감자 한 입의 눈물로 복녀처럼 팔지도 못해 아이들 태어나지 않는 세상이다. ……………………………………………………………… 1) 김동인의 '감자' 중 2) 김유정의 '동백꽃' 중 ■ 시작노트 감자에 푸른빛이 난다고 상자 째 버리는 젊은 여인을 만났다. 같은 동네 새 집 짓고 들어온 이방인이지만 동네 원주민들은 그녀를 부러워했다. 겉으로는 보기 드문 이층집인데 집 안은 복층이라서 거실 천정이 우리 집 지붕 보다 높다고 했다. 비가 와도 장마 태풍이 와도 외제차의 방문과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었다. 소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10회 스웨덴영화제가 9월 9일(목)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 광주(광주극장) 개막을 시작으로 대구(CGV대구 한일), 인천(영화공간주안)에서 9월 26일(월)까지 총 18일간 5개 도시, 5개 극장에서 펼쳐진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함께 2012년부터 주최하는 스웨덴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기념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신 스웨덴 영화를 소개하며 스웨덴 문화, 스웨덴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공유해온 스웨덴영화제는 국내 대표적인 연간 스웨덴 문화 행사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주제는 '삶의 지속 가능한 가치'다. 10주년 기념 스웨덴영화제는 총 1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 1년 동안 스웨덴에서 주목받은 5편의 작품과 함께 제3회부터 제7회까지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5편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다양한 삶의 형태다. 깨진 가족애를 봉합하려는 엄마부터 늦은 나이에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빠까지, 일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스웨덴 청년부터 빈민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스코틀랜드의 미혼모까지, 불가능할 거라는 주변 시선을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