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6.9℃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2021 노벨문학상에 탄자니아 '난민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아프리카서 18년 만에 수상자 탄생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의 운명에 대한 통찰 보여줘"
"아프리카의 자랑" 선배 수상자와 탄자니아 정부도 축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각) "구르나가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들의 운명에 대한 타협 없고 열정적인 통찰을 보여줬다"며 그를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학상 선정 위원인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가군에 속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세계 문학계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택한 한림원은 올해 더욱 예상치 못한 작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구르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나이서오즈' 등 영국 유명 도박사이트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60년대 말 18세에 난민으로 영국에 도착했다. 학살을 피해 영국으로 온 그는 84년이 돼서야 잔지바르로 돌아갈 수 있었다. 최근 은퇴할 때까지 영국 캔터베리 켄트대에서 영문학 및 탈식민주의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구르나는 10편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였지만 영어로 글을 썼다. 그의 문학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난민의 혼란이다. 1987년에 쓴 데뷔 소설 '출발의 기억'은 모국에서 발생했으나 실패한 봉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두 번째 작품 '순례자의 길'(1988년)부터 줄곧 망명 생활의 다면적 현실을 탐구한다.

구르나는 또 소설 뿐 아니라 2권의 에세이와 조지프 콘래드, 조지 래밍, 살만 루시디, 앤서니 버제스 등 유명 작가들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그의 소설 중 국제적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낙원'(Paradise·1994년), '황폐'(Desertion·2005년), '바이 더 시'(By the sea·2001년)가 있다.

'낙원'과 '바이 더 시'는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 구르나의 작품은 아직 국내에서 번역되지 않았다.

한림원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에 나오는 떠돌아다니는 인물들은 문명과 대륙 사이, 과거의 삶과 새로운 삶 사이의 틈에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라고 꼽았다

아프리카의 6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구르나의 본국인 본 탄자니아 정부도 자국 출신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동시에 "조국과 아프리카 대륙을 위한 승리"라고 평가하며 탄자니아 정부 수석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구르나는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냈다"고 말했다.

198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나이지리아 작가 월레 소잉카는 "구르나의 수상이 문학이 번성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아프리카의 우울한 현실 위로 튼튼한 깃발이 흔들리고 있다"고 축하했다.

소일카는 그러면서 "구르나와 같은 작가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르나는 수상소감 발표에서 "내가 난민으로 영국에 왔을 때보다 난민 문제가 훨씬 심각해졌다"며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다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이런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구르나는 또 노벨재단과의 인터뷰에선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은 재능과 활기가 넘치는 사람들"이라며 "받기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줄 수도 있는 사람들"로 봐달라고 촉구했다.

켄트대학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최근 은퇴한 구르나는 식민주의 이후 글쓰기와 식민주의 관련 담론을 주로 탐구하며, 지역적으로는 아프리카, 카리브해, 인도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켄트대학은 소개했다.

구르나는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에 관한 '아프리카 글쓰기에 관한 논문들'을 두권 편집해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문학계에서는 구르나의 이번 수상을 대이변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수상자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구르나 본인의 인지도도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생소한 동아프리카 문학과 난민의 운명을 다룬 공로로 구르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문학상은 받은 구르나에겐 증서 및 메달 전달과 함께 1000만 스웨덴 크라운(114만달러·약 13억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12월 6~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나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수상자 대부분은 본국에서 상을 받게 된다.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