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상균 위원장(53)의 중재 요청을 수행했다.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19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6일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 신변 보호와 중재 요청에 대해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을 넘긴 긴 화쟁위원회 긴급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밝혔다.도법 스님은 중재요청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라며"부처님은 고통 받는 중생을 끌어안는 것이 붓다의 존재 이유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화쟁위원회 또한 붓다의 삶을 따라 온 세상을 태우고 있는 불을 끄고 고통 받는 중생을 끌어안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대학교수, 변호사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측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절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화쟁위원회 관계자는 브리핑에 앞서 "처음 가진 회의였고 아직 깊이 있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이날 브리핑에는 화쟁위원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주말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뒤 서울 종로구 조계사'관음전'으로피신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18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공식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한 위원장이 조계사 경내에서 부주지 담화 스님 및 총무원 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며, 조계종 화쟁위원회 중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조계사 측은 19일 오후 2시 비공개회의를 통해 신변 보호와 중재 요청에 관한 공식입장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한상균 위원장은 사태 중재 요청서에서 "저희들이 사전 양해 없이 조계사로 들어오게 된 점을 먼저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며 "민주노총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회적 약자, 비정규 문제 등 이 땅에서 가장 고통 받는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어 한 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라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늘 고통 받는 중생과 함께 하시며 아픈 이들을 보듬어 오신 부처님의 넓으신 자비심으로 저희들을 보듬어 주실 것을 대한불교조계종과 조계사에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한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