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0만 관객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300만 관객의 ‘워낭소리’, 160만 관객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칸영화제 그랑프리의 ‘아무르’, 블록버스터를 누른 ‘그랜 토리노’, 로버트 레드포드의 ‘올 이즈 로스트’ 등이다.
성공적인 노인영화들의 공통점은 가족이야기로서 노배우들의 명연기를 통해 삶과 죽음, 의지와 운명, 진실한 사랑과 희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얼마 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이며 한국 영화계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 83세, 전 한국영화인협회장)이 최근 방영된 TV조선의 ‘마이웨이’라는 프로에서 영화인생 60년 동안 필생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나 새해 봄 4월경 촬영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작품의 제목은 ‘노인의 바다’(원제 : 황노인)였다.
대한민국의 원로배우가 자신의 영화배우 인생 마지막작품으로 출연하게 될 작품이라는 발표 이후, 제작진행은 급물살을 탔다.
작가는 영화의 공간적 배경으로 풍광이 좋은 전라남도의 한 섬을 정하여 찍을 수 있으면 되는 작품으로 기획했다.
여러 배우들에게서 시나리오를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보는 배우들마다 반응은 즉각 오기 시작했다. 또한 서울에 있는 여수 출신들의 사업가들이 투자회사를 만들어 영화에 투자를 하겠다고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원로배우 남궁원이 출연을 결정한 ‘노인의 바다’ 시나리오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 황태수 노인(남궁원 분)은 칠순의 나이에도 과묵한 남성미를 풍기는 낚싯배 동명호의 선장으로 왕년엔 원양어선에서 밀수선까지 안 타본 배가 없는 관록의 바다사나이다.
여주인공 춘자는 섬의 선술집 서편제의 여주인으로 육감적인 외모와 걸걸한 입담을 가지고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늙어가는 것은 내 죄다”라는 신념으로 악착같이 두 동생의 학자금을 대주며 청춘을 다 바쳐 훌륭하게 가르쳤지만 좋은 직장을 갖게 된 두 동생들은 누나 곁을 떠났다.
그런 동생들이지만 언젠가 자신을 찾아 올 거라는 기대감에 바닷가를 떠나지 못하며 동생들에겐 손톱 밑에 박힌 가시의 통증처럼 느껴지는 누나다.
아직 시들지 않은 미모로 끊임없이 남정네들의 구애를 받으면서도 오직 황노인만을 늙은 오빠라 부르며 흠모하며 살뜰하게 챙긴다. 늙은 오빠로 부르는 선술집 춘자의 전폭적인 호의 속에 조용히 여생을 보내던 어느 날, 잊고 살았던 딸 정원이 손자와 함께 섬으로 찾아오면서 혼란에 빠진다.
젊은 시절,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풍운아처럼 살아왔던 과거에 대한 후회,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 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피신해온 딸이 등장하면서 그는 마지막 속죄의 심정으로 위험한 항해를 결심한다는 이야기로 현대판 ‘노인과 바다’ 바다의 ‘그랜토리노’를 지향하며 작년 여름 내내 집필에 매달렸다.

작가로서는 처음 영화제작부터 기획, 시나리오집필까지를 맡은 이 작품의 앞날은 도민(道民)들의 관심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다.
300편이 넘는 한국영화에 출연하여 모든 명감독들과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원조 꽃미남 배우로 기억되고 있는 영원한 배우 남궁원!
문성룡 작가는 영화 ‘노인의 바다’를 통하여 “현시대의 무너져 가는 가족관을 명품배우 남궁원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 진짜 인생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문성룡 시나리오 작가 약력
- 현) 광주영화인협회 회장
- 현) 광주광역시청 영화, 드라마 제작지원 사업평가위원장
- 현) 충무로시네마테크 단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 현) 순천영상미디어센터 시나리오 강사
- 현)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광주·전남지회장
- 현) 광주·전남 영화인협회장
- 현) (주)한국 시나리오작가 영상제작단 대표이사
- 현) 광주영상작가 전문교육원 원장
- 현) 동신대, 전남과학대 외래교수
- 현) (주)한국시나리오영상제작단 대표이사
- 대한민국 대종상영화제 등 각종 심사위원 다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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