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2.6℃
  • 맑음서울 10.0℃
  • 맑음대전 11.9℃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4.0℃
  • 맑음광주 12.1℃
  • 맑음부산 11.1℃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4.2℃
  • 구름많음강화 8.5℃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1.6℃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1.5℃
기상청 제공

[만해축전]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평화대상에 다니엘 바렌보임, 실천대상에 보각 스님·김하종 신부

문예대상 소설가 오정희·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공동 수상
(사)한국문인협회, '제60회 한국문학심포지엄' 개최

(강원도 인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21 만해축전'의 백미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만해대상은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곽채기, 동국대 교무부총장)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뜻을 실천한 국내외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평화대상은 세계적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1942년 11월 15일,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실천대상은 자제공덕회 이사장 보각스님과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가, 문예대상은 소설가 오정희 씨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만해평화대상 수상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음악을 통해서 중동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세계적인 음악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음악을 통한 화합을 실천하고 있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창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다니엘 바렌보임은 사전에 보내온 수상 소감에서 "1999년부터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활동에 매진해 오고 있다"며 "중동 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지금, 대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주는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일에 많은 열정을 느끼고 있다"며 "만해대상 수상을 통해 음악과 예술 분야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이날 다니엘 바렌보임에 대해 "음악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선 세계적인 음악가"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만해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보각스님은 한국 불교계 사회복지사업의 선구자다. 1970년대에 일찍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1985년부터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 교수로 재직해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보각스님은 이날 수상식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36년간 제자들을 길러내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불교와 사회복지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보살행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보각스님은 이어 "후학들을 길러내는 일은 멈추었지만 현장에서의 실천은 계속하겠다“며 ”2,500여 명의 제자들이 좀 더 많은 현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의지처가 되도록 살피며, 제자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천대상 공동수상자인 김하종(본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는 경기도 성남 노숙인들의 대부다. 매일 성남시 성남동 성당 인근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5~600명의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신부는 "육체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무한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의 나눔'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이 모든 삶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만해 선생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흐트러짐 없이 주어진 일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만해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오정희 소설가는 인간의 내면 탐구 소설에 관한 귀감(龜鑑)으로 꼽히는 창작 세계를 성취했다.

오 소설가는 "희망과 욕망과 고통과 슬픔에 연대하는 문학과 문학하는 사람들의 도도한 흐름에 한 작은 존재로 함께 했다는 것이 새삼 기쁘고 벅찬 자부심을 준다"며 "준엄한 기상과 도저한 자존과 지극한 유정함으로 자유와 평화와 생명을 지향해가는 것, 그렇게 우리의 생을 높이 들어 올리는 것, 그것이 문학의 중요한 소임임을 다시금 생각하며 감사하고 숙연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문예대상 공동수상자인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며 국위선양을 했다.

강 단장은 "문화예술은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되며 삶에 숨 쉴 수 있는 평화와 여유를 준다“며 ”또한, 사람들 자신에게도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강 단장은 이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 정신에 평화를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 변함없이 꾸준하게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평화의 정신을 문화예술로 실천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예술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만해축전 명예대회장인 동국대 윤성이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만해스님의 정신을 본받아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자유와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쳐주신 분들의 만해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만해스님의 '희망'과 '극복'의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더 밝은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시상식 법어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화, 화해, 이웃에 대한 자비, 인류애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수상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원행스님은 아울러 "만해축전은 ‘공존’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중시하고 있다"며 "인간과 자연의 '생명'은 모두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 모든 생명체는 결국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는 진리를 함께 깨닫고 실천해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만해대상은 평화대상·실천대상·문예대상 등 총 3개 분야에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는 상이다. 역대 주요수상자는 김대중 대통령,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함세웅 신부, 제인 구달, 김종길 시인, 이근배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시인, 모옌 소설가 등이 있다.

'희망·극복'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서예대전, 청소년백일장 등 문화예술 및 경연대회가 오는 31일까지 펼쳐지는 올해 만해축전은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하고, 동국대와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후원했다.

9월에는 야구대회와 청소년 캠프, 10월에는 오리엔티어링, 음악캠프, 게이트볼 대회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행사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 50명 미만으로 참석자를 제한했다. 문화예술제 전시·공연 행사 등 사전 행사를 취소했고, 행사 기간도 12∼13일 양일간 집중적으로 연다.

한편, 이에 앞서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이광복)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만해마을 설악관 강당에서 '제60회 한국문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광복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인사말, 최상기 인제군수의 축사, 남진원 강원지회장과 손흥기 인제지부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위기 극복'이었다.

이 심포지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참가자 수를 49명 이내로 제한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의 문학특강에 이어 오양호 문학평론가가 좌장을 맡은 이 심포지엄에서는 이혜선 시인, 김민정 시조시인, 김성달 소설가가 주제발표를 하고 권정남 시인, 권혁모 시조시인, 손흥기 문학평론가가 토론자로 나서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첫날 심포지엄을 마친 뒤 12일 예정되어 있던 문학탐방 등 별도의 행사 없이 곧바로 귀경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인제군, 만해축전추진위원회, 한국문인협회 강원지회·인제지부, 강원일보사가 후원하고, 한글문학이 협찬했다.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전국재해구호협회-공무원연금공단,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 협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과 재해 현장 구호활동 연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처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과 신승근 부회장, 공무원연금공단 김동극 이사장과 강광식 고객만족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재난대응과 자원봉사 활동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재난 시 물적·인적 지원을 포함한 구호 활동에 힘을 모으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운영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재해현장에서 여러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오랜 공직 경험과 사명감이 있는 퇴직공무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구호로 후속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해 구호 활동에 동참해 주신 공무원연금공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정치

더보기
박정훈 의원, 서울시교육감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송파갑)은 11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잠실4동 중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잠실4동에 거주하는 학생은 중학교가 없어 인근 학교로 분산배치 됐다. 이에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주민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학교 설립은 지역단위가 아닌 학군 단위로 설립하게 돼 있어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 주민의 염원을 해결하고자 지난 총선 공약으로 활용이 저조한 서울책보고 부지에 소규모 학교인 '잠실중학교 제2캠퍼스(도시형캠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 교육감과의 면담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박 의원은 정 교육감에게 "진주·미성·크로바아파트의 재건축로 2030년에는 중학생 1,104명이 증가하게 된다"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반드시 잠실4동에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학교 이전·재배치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중학교 설립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면 통학

배너
배너